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89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제7주일은 사랑이 주제인데 하느님처럼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이 주제입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그래서 저는 오늘 도무지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원수 사랑을

왜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것이 가능한지 보고자 합니다.

 

제 생각에 원수와 내가 11로만 있으면 사랑이 불가능하고 시작도 못할 것입니다.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릴만한 사람 아무도 없고 내 앞에 오직 원수만 있어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고 상처와 불행을 과거의 것으로 돌릴 수 없다면

그로 인한 상처와 불행은 현재 진행형이 될 것이고 배가되어 견딜 수 없을 겁니다.

 

그러므로 원수 사랑을 위해서는 시선을 일단 원수에게서 떼게 해야 하고

원수로 인한 상처와 불행을 과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원수에게서 시선을 돌리게 할 존재가 아무라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원수에게서 시선을 떼게 하는 방법으로는 여행을 떠나고, 영화를 보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 등의 방법이 있겠지만,

그건 잠시 시선을 돌리게 하는 것일 뿐 그 이상은 되지 못하기에 시선을 돌린 뒤

우리가 달려갔을 때 나를 치유해주고, 채워주고, 바꿔줄 그런 존재가 필요합니다.

 

어렸을 때 엄마와 같은 존재입니다.

누군가한테 얻어맞으면 아이는 울며 엄마한테 달려가지요.

그러면 엄마는 우리 애기 누가 때렸냐며 역성을 들어주고,

아픈 데를 ''하고 불어주고, 우는 아이를 안아 줌으로 서러움을 풀어줍니다.

 

원수로 인해 상처를 받고 불행한 우리에게 엄마와 같은 존재가 하느님이고,

우리는 하느님께로 시선을 돌리고 하느님께 달려가 안겨야 합니다.

 

그러면 엄마가 아이의 상처에 '' 불어주듯

천지 창조 때 아담의 코에 숨을 불어넣어주시고

부활하신 뒤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어주셨듯 하느님은

성령과 성령의 사랑을 우리에게 불어넣어주실 것입니다.

 

이렇게 성령의 사랑을 지니게 될 때 우리는 하느님처럼 자비롭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될 때 우리의 시각이 하느님의 시각으로 바뀌어

나의 원수였던 자가 하느님 아버지의 아들이 되고

그래서 그 불가능할 것 같던 원수 사랑이 가능하게 됩니다.

 

오늘 열왕기에서 다윗은 부하들이 원수라고 부르는 사울을

하느님의 기름부음받은이라고 하며 복수를 하지 못하게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사울이 자기에게 어떤 사람이냐가 아니라

하느님께 어떤 자인지 그런 관점에서 사울을 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령의 사랑은 우리의 시각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수난의 사랑 곧 Passion이 우리 안에서 타오르게 하고 그래서

수난을 안긴 것 때문에 전엔 원수였던 자를 이제 벗으로 여기며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수난의 사랑을 본받고자 했고

그래서 오상까지 받은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모든 형제들이여, 우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어라' 하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시다.

우리가 발자취를 따라야 할 주님께서 당신을 넘겨준 사람을 벗이라고 부르시고

또한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에게 기꺼이 자신을 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부당하게 번민과 괴로움.....순교와 죽음을 당하게 하는 모든

이들이 바로 우리의 벗들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끼치는 그것들로 말미암아

우리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기에 우리는 그들을 극진히 사랑해야 합니다."

 

사실 원수는 우리의 사랑이 하느님의 사랑 차원으로 성장하게 하는 벗들입니다.

우리에게 원수가 없다면 원수를 위해 당신을 바치신

주님 사랑에 우리가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고,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20 07:26:3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20 07:25:33
    20년 연중 제7주일
    (원수 사랑은 완전한 사랑의 마지막 사다리)
    http://www.ofmkorea.org/321263

    19년 연중 제7주일
    (미움이 있는 게 손해지 사랑이 있는 게 손해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197378

    17년 연중 제7주일
    (악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힘)
    http://www.ofmkorea.org/99210

    14년 연중 제7주일
    (초과적인 사랑)
    http://www.ofmkorea.org/60446

    12년 연중 제7주일
    (빨리 치워버려라!)
    http://www.ofmkorea.org/5580

    11년 연중 제7주일
    (원수란?)
    http://www.ofmkorea.org/4886

    09년 연중 제7주일
    (선을 악으로 만드는 죄악의 치유)
    http://www.ofmkorea.org/2148
  • ?
    홈페이지 가온 2022.02.20 06:14:40
    아멘.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1Nov

    11월 21일

    2020년 11월 2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자헌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884
    Date2020.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1 file
    Read More
  2.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우리가 가야할 곳은 초심이 아니라 완성

    오늘 축일의 우리말 이름이 '자헌'이기에 성모님이 봉헌되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봉헌하신 것처럼 이해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전승적인 차원에서 보면 세 살 때 부모가 봉헌하신 것이지요. 그런데도 오늘 축일의 의미를 성모님이 스스로 자신을 ...
    Date2020.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1
    Read More
  3. 20Nov

    11월 20일

    2020년 11월 20일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867
    Date2020.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2 file
    Read More
  4. No Image 20Nov

    연중 33주 금요일-빈집이 깨끗한 집이 아니듯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   저의 어릴 때와 비교하여 요즘 제가 많이 불편해하고 불만인 것이 요즘 성전에서의 모습입니다. 옛날에는 성전이라야 안팎의 모습이 너무도 초라하였지만 성체가 모셔져 있기만 하면 너무도 엄숙하고 그래서 거룩...
    Date2020.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4
    Read More
  5. 19Nov

    11웧 19일

    2020년 11월 19일 연중 제33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858
    Date2020.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6 file
    Read More
  6. No Image 19Nov

    연중 33주 목요일-평안과 평화에 대하여

    오늘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보고 우시는데 두 가지를 예루살렘이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께서 찾아오시는 때를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평화를 가져다주시는 주님이 찾아오셔도 그...
    Date2020.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89
    Read More
  7. 18Nov

    11월 18일

    2020년 11월 18일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847
    Date2020.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1 file
    Read More
  8.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수요일-하느님 사랑에 우리 사랑을 더하고 곱하는

    지난주일 우리가 들은 마태오 복음의 달란트 비유와 오늘 들은 루카 복음의 미나 비유는 같은 내용이라고 흔히 얘기됩니다. 받은 돈을 어떻게 활용하여 얼마나 벌었는지 종말에 셈하여 성실히 벌은 자는 상 받고 그렇지 않은 자는 벌 받는 얘기이기 때문입...
    Date2020.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13
    Read More
  9. 17Nov

    11월 17일

    2020년 11월 17일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839
    Date2020.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7 file
    Read More
  10. No Image 17Nov

    11월 17일

    2020년 11월 17일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839
    Date2020.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9 340 341 342 343 344 345 346 347 348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