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77 추천 수 3 댓글 7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은 둘 다 우리가 이 말씀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먼저 야고보서를 보면 부자들에 대한 경고입니다.

"자 이제,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우리 중 대부분은 "자 이제, 부자들이여"라는 듣는 즉시

이는 내게 하는 말이 아니라고, 곧 부자들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저의 나눔을 읽으시는 분 거의 모두가 나는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시잖아요?

 

나는 돈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오늘 야고보서가 얘기하는 부자들이 저지르는 여러 죄,

곧 임금을 떼먹는 짓이나 사치와 쾌락을 즐기는 행위나

의인을 단죄하고 죽이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자기를 엄하게 성찰한다면,

특히 영적으로 자신을 성찰한다면

나는 부자가 아니고 죄인도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선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나는 얼마를 가져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백억 이상을 가졌거나 상위 1%에 속하는 사람만 부자라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까?

 

주님께서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셨을 때 액수를 말하지 않으셨지요.

 

집 한 칸 없이 가난해도 하느님 나라보다 이 세상의 부를 더 집착한다면

그것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부자가 아니겠습니까?

 

다음으로 우리가 죄인 아니라고 한다면

어떤 죄를 지어야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판공성사 때가 되면 고백소에 들어와서는 자기는 죄가 없어서

고할 것이 없지만 봐야 한다고 하니 들어왔다는 분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살인죄나 사기죄 같은 큰 죄를 지은 사람만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죄를 짓지 않은 자기는 죄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는 최후 만찬 때 주님께서 지금 같이 식사하는 사람 중 하나가

당신을 팔아넘길 것이라고 말씀하시자 "저는 아니겠지요?"라고

모든 제자가 말한 것과 같습니다.

 

물론 유다처럼 주님을 팔아넘기지는 않았지만

유다처럼 주님을 배반한 제자들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설렁설렁 성찰하고 관대하게 죄를 적용하려는 우리에게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는 죄를 엄격하게 자신에게 적용하고

죄를 칼같이 끊으라고 단호하게 요구하십니다.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죄 짓게 하면 눈을 빼고, 손발을 절단함으로써 죄를 끊으라고 하시는데

실은 눈과 손발을 끊어버리고 죄를 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그렇습니다.

버리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 귀한 것들을 버려도 좋을 정도로 귀한 것

곧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끊으라는 주님 말씀은 단호하고 살벌한 명령이 아니라

너 자신을 위해 하느님 나라를 선택하라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외눈박이로라도 제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라는 호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36:49
    11년 연중 제7주간 목요일 <br />(사랑을 테스트하지 말라!)<br />http://www.ofmkorea.org/48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36:34
    14년 연중 제7주간 목요일 <br />(능동적 불구자)<br />http://www.ofmkorea.org/605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35:54
    17년 연중 제7주간 목요일 <br />(마음의 욕망과 마음의 소금)<br />http://www.ofmkorea.org/993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35:23
    19년 연중 제7주간 목요일 <br />(지혜, 분노에 더딘 사랑을 아는 것.)<br />http://www.ofmkorea.org/19830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34:52
    21년 연중 제7주간 목요일 <br />(사랑의 바람과 욕심의 바람)<br />http://www.ofmkorea.org/407975
  • ?
    홈페이지 가온 2022.02.24 06:48:07
    너 자신을 위해 하느님 나라를 선택하라는 간절한 호소...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24 05:28:0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5Nov

    11월 25일

    2020년 11월 25일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923
    Date2020.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5 file
    Read More
  2. No Image 25Nov

    연중 34주 수요일-인내심과 인내력의 비결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서글픕니다. 이 말 때문에 많은 노인이 안 아프려고 애를 쓰고 심지어 일찍 죽어야 한다고 생각들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부활이나 생명에 도전하지도, 도달하지도 못하는 이유가 고통...
    Date2020.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34
    Read More
  3. 24Nov

    11월 24일

    2020년 11월 24일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913
    Date2020.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8 file
    Read More
  4. No Image 24Nov

    연중 34주 화요일-속지도 속이지도 마라

    우리는 남을 속이지 말아야 하지만 속지도 말아야 합니다. 속고 속이는 관계는 정말로 더러운 관계이고, 대부분의 관계가 이런 관계라면 인생을 정말 잘못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살지 말아야 함은 죄 때문만이 아닙니다. 죄 때문만이라면 속이...
    Date2020.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07
    Read More
  5. 23Nov

    11월 23일

    2020년 11월 23일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898
    Date2020.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1 file
    Read More
  6. No Image 23Nov

    연중 34주 월요일-나를 위한 정성

    연중 34주 월요일-2012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다.”   <나를 위한 정성>   정성을 다하는 것은 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고 바로 나를 위한 것입니다. 그것은 하느님께 정성을 다하는 것이나 거지에게 정성...
    Date2020.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12
    Read More
  7. 22Nov

    11월 22일

    2020년 11월 22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3895
    Date2020.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8 file
    Read More
  8. No Image 22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우리를 왕이 되게 하시는 왕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모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형제로 삼으신다는 것이 오늘 그리고 이번 그리스도 왕 축일이 제게 주는 메시지입니다.   오늘 그리스도 왕 축일은 그리스도께서 왕권을 차지하셨음을 축하하는 축일...
    Date2020.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8
    Read More
  9. No Image 22Nov

    2020년 11월 22일 그리스도왕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11월 22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성서주간) 오늘은 교회 전례력으로 2020년 한해를 마무리 하는 마지막 주간입니다. 교회는 이 날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지내는 동시에 성서주간을 정...
    Date2020.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8
    Read More
  10. No Image 21Nov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사람의 아들은 마지막 날에 사람들을 갈라 놓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을 둘로 가르는 기준은 사람의 아들에게 자선을 베풀었는지 아닌지에 달려 있습니다. 자신의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과 왼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기준은 똑같습니다. 그러...
    Date2020.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8 339 340 341 342 343 344 345 346 347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