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38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일상.

 

오늘 복음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일상입니다.

기도로 하루를 여시고,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악령들을 쫓아내시고,

새날이 되면 다른 곳으로 가시는 일상 말입니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하시니 가시는 곳마다

사람들이 자기들과 더 있어달라고 붙잡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다른 곳에도 가야 한다고.

그것이 당신의 사명이고 운명이라고.

 

사람들이 붙잡을 때 주님도 못이기는 체 눌러앉고 싶으실 겁니다.

매일 떠도는 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피곤하고 불안정합니까?

 

안정安定이란 무엇입니까?

정定해져야만 편안便安하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아무 것도 정해져 있지 않으면 불안不安합니다.

 

하룻밤 머물 곳이 정해지지 않으면 불편하고 불안하지요.

하루 시간표가 정해지지 않으면 하루가 어떻게 될지 불안하지요.

 

그래서 인간은 한 곳에서 똑같은 시간표에 따라 사는 것을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삶이라고 하며 가끔 떠나고 싶어 하면서도

일상적으로는 여기저기 옮겨 다니지 않고

일정一定한 시간표에 따라 사는 것을 편해 하고 안정을 느낍니다.

 

그런데 문제는 안정安定은 종종 안주安住로 이어집니다.

추운 겨울, 방이 냉골이면 집 떠나는 것이 어렵지 않은데

방바닥이 따듯하면 엉덩이가 무거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복음 선포를 하려면 한 곳에 머무는 안정은 금물입니다.

복음 선포를 잘하려면 안정은 포기하고 불안정해야만 합니다.

인간적으로는 안정을 선택하고 불안정은 포기하고프지만

복음적으로는 불안정을 선택하고 안정은 포기해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적인 불안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름기둥을 따라 옮겨 다니는 광야의 삶을 살았습니다.

구름기둥이 멈추면 그 곳에 머물었습니다.

그러다가 구름기둥이 움직이면 즉시 이동을 해야 했지요.

즉시 이동을 하기 위해 사람들은 허리에 띠를 두르고

서서 빵을 먹는 파스카의 삶을 내내 살아야 했습니다.

파스카의 삶,

곧 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 옮겨 가는 삶,

즉음에서 삶으로 넘어가고 지나가는 삶은 이런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름기둥은 하느님의 뜻이고 계획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겐 자기 시간 계획, 곧 자기 스케줄은 없고

오로지 하느님의 뜻에 따르는 하느님의 시간 계획만 있을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하느님의 뜻이었고,

하느님의 뜻은 세상 곳곳에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한 곳에 머물며 당신 계획에 따라 편하게 사는 삶은

도저히 꿈도 꿀 수 없는 역마살의 운명,

이것이 주님의 사명이자 운명인가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Feb

    연중 제 4 주일- 사랑 성찰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사랑의 찬가는 사랑이 없을 때 일어나는 두 가지 현상에 대해 얘기합니다. 사랑이 없는 나는 아무...
    Date2013.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342
    Read More
  2. No Image 30Jan

    연중 3주 수요일- 사랑하시기에 용서치 않으신다.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복음은 밭에 씨를 뿌리는 비유 얘기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이 비유를 들려주시지만 이 비유의 의미는 제자들에게...
    Date2013.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28
    Read More
  3. No Image 29Jan

    연중 3주 화요일- 관계의 가난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새 판 짜기. 관계의 재편. 관계의 가난. 이것이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탁 떠오른 말입니다. 오늘의 얘...
    Date2013.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55
    Read More
  4. No Image 28Jan

    연중 3주 월요일- 참으로 지독한 왜곡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 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알아듣기 힘든 말씀입니다. 신성을 모독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있으나 ...
    Date2013.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64
    Read More
  5. No Image 27Jan

    연중 제 3 주일- 사랑을 할 나는 있어야 합니다.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그러니까 우리가 함께 그리스도의 몸...
    Date2013.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61
    Read More
  6. No Image 26Jan

    성 디모테오와 티토 주교- 나의 인맥은?

    “하느님께서는 제때에 복음 선포를 통하여 당신의 말씀을 드러내셨습니다. 나는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이 선포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이러한 나 바오로가 같은 믿음에 따라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토에게 인사합니다.” ...
    Date2013.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12
    Read More
  7. No Image 25Jan

    사도 바오로의 회심 축일- 회심에 대해 바오로를 칭송할 필요없다

    ‘사울 형제, 눈을 뜨십시오.’ 오늘은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축일, 바오로 사도의 축일에 바오로 사도에 대해 아무런 칭송을 마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바오로 사도의 회심에 바오로 사도가 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
    Date2013.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687
    Read More
  8. No Image 24Jan

    연중 2주 목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예수님이 바로 수광즉어유(水廣則魚遊)!” +평화를 빕니다. 형제님들 혹시 수광즉어유 라는 말을 들어 보셨는지요. 이 말은 물이 깊고 넓으면 고기들이 모여 논다는 뜻으로 덕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연히 사람들이 따름을 비유해 이르는 말입니...
    Date2013.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02
    Read More
  9. No Image 24Jan

    연중 2주 목요일- 피정 이야기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피정을 영어로는 "Retreat"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군대가 전선에서 철수하듯 물러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피정에는 어디서 떠나는 것, 물러...
    Date2013.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174
    Read More
  10. No Image 23Jan

    연중 2주 수요일- 북돋우시는 주님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손을 뻗어라.” 오늘 말씀 나누기를 무슨 주제로 할까 망설였습니다. 망설인 이유는 오늘 말씀 중 다음 말씀이 먼저 마음에 꽂혔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
    Date2013.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7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