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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복음에서 축복을 청하는 어린이들을 막는 제자들을 주님께서 나무라시며

하느님의 나라는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하시고,

그것은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라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때문인데

그것은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말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우리가 하늘로 올라갈 필요가 없다는,

그런 수고를 애써 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기도 하지요.

 

이에 대해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 106절에서 누가 하늘로 올라갈까

마음으로 생각지 말지니 그것은 말씀이 우리 가까이에 있고

우리 입술과 우리 마음에 있기 때문이라고 얘기하지요.

 

사실 주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이니 그 말씀을 믿는다면

이미 가까이 와 있는 그 나라를 그저 기꺼이 받아들이면 되는데

이걸 잘하는 것이 어린이라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러므로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는

어린이에게서 이것을 배워야 하는데 그것이 무엇입니까?

어떻게 하면 어린이처럼 하느님 나라를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어린이처럼 열려있고 비어있는 것입니다.

이론은 너무도 단순합니다.

열려있음과 비어있음이 받아들임의 기본입니다.

 

병으로 치면 뚜껑이 열려있어야 물이 들어오고,

집으로 치면 문이 열려있어야 손님이 들어오듯

우리도 열려있어야 하느님께서 들어오시겠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왜 우리를 닫아걸고 있을까요?

 

그것은 우리 안이 아마 다른 보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그것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문을 잠그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것을 받아들이려 해도 받아들일 여지가 없습니다.

 

내 안에 받아들일 여지가 없다는 것,

이것이 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것입니다.

 

여지란 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남아있는 땅이라는 뜻인데

내게 남아있는 땅뙤기가 하나도 없다는 뜻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위한 여지가 없을 정도로

우리 안에 가득차 있는 보물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느님 말고 소중한 것 또는 하느님보다 더 소중한 것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일 것이고 자기 안에 자기로 가득차 있는 것일 겁니다.

 

내 안이 나로 가득차 아무도 들어올 수 없고

하느님께서 들어오실 여지도 없는 것입니다.

 

아무튼, 오늘은 여지없음에 대해서 묵상하게 되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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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44:14
    20년 부활 제7주간 토요일<br />(상관해야 할 것과 상관치 말아야 할 것)<br />http://www.ofmkorea.org/35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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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2 08:43:28
    21년 연중 제7주간 토요일 <br />(아무것도 상관치 않는 자윤로움)<br />http://www.ofmkorea.org/408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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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06 08:22:44
    22년 연중 제7주간 토요일 <br />(여지없음에 대하여)<br />http://www.ofmkorea.org/473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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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02 09:02:1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 ?
    홈페이지 가온 2022.02.26 07:41:27
    내 안이 나로 가득찬 나를 보면서 묵상하는 하루가 돼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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