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03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 새 포도주와 새 부대를 말씀하시는데

새것이 좋다는 뜻으로 이 말씀을 하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요즘 젊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나 전자기기가 새로 나오면

무리를 해서라도 빨리 새것으로 바꾸려고 하는데

그런 것처럼 새것이 좋은 것이고 새것을 빨리 받아들여야 하는가?

 

 

스마트 폰이라는 것이 나와 대부분이 그것을 쓰고 있고,

저희 형제들도 상당수 이것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그것을 쓰면 편리하고 유용하다고 하는데

새것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새것이 좋고 유용하겠지요.

그런데 휴대전화도 받고 거는 것 이외의 다른 기능은

못쓰고 있는 저에게는 그런 것이 거의 쓸 모 없거나

자꾸 바뀌어가는 세상이 오히려 불편하기만 합니다.

 

 

저는 새로운 것을 수용할 수 없는 사람,

그러니까 새 포도주의 새 부대가 아닌 것입니다.

 

 

저는 새것보다 옛것이 더 좋습니다.

그것은 옛것이 새것보다 더 익숙하고 편할 뿐더러

새것이 없어도 옛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옛것을 나쁜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새것이 싫기까지 합니다.

 

 

이런 면에서 저는 확실히 보수주의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 보수주의적인 색채가 아무래도 짙어질지라도

저는 보수주의자라고 불리기 싫고 영원한 진보주의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것은 제가 복음을 살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포기한다면 저도 영락없이 보수주의자가 되겠지만

복음을 살고자 한다면,

그래서 복음을 진정으로 산다면 보수주의자가 돼서는 안 됩니다.

 

 

상당수의 보수주의는 고작 몇 십 년 전의 것을 고수하려는 것이고,

그 내용도 사실은 자기가 살아온 그래서 익숙한 것을 고수하려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복음은 2천 년 전의 복음이지만 결코 구닥다리가 아니고

몇 십 년 전의 것보다 훨씬 새로울 뿐 아니라 영원히 새롭습니다.

 

 

복음을 오늘에 새롭게 적용해야 한다는 뜻에서도 그러하지만

그 이전에 복음이란 것이 본래 새롭고 영원히 새롭습니다.

사실 새로운 세상에 복음이 적응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란 것이 복음에 맞추어 새로워져야 하는 것이지요.

 

 

제가 거듭 강조하여 말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복음이 적응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란 것이 복음에 맞추어 새로워지는 것,

이것이 새 포도주에 걸 맞는 새 부대가 되는 겁니다.

 

 

복음을 믿는다면서도 끊임없이 퇴행하는 우리가

다시 본래의 참 복음으로 돌아가고 쇄신되는 것,

이것이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50주년을 맞이하여 “신앙의 해”를 사는

우리가 새 포도주를 담는 새 부대가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Feb

    설 명절- 새 해 주님의 복 많이 받으세요.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Date2013.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78
    Read More
  2. No Image 10Feb

    설에 세배를 드리면 우리네 어르신 분들은 우리가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갈지 덕담을 주십니다. 그렇듯 오늘 주님께서도 올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갈지 말씀해 주십니다. "깨어 있어라." 깨어 있어라. 잠자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 모두 다 알고 ...
    Date2013.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3905
    Read More
  3. No Image 09Feb

    연중 4주 토요일- 참으로 가엾은 사람은?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가엾어 하는 마음. 오늘 주님께서는 쉬러 가시지만 거기까지 쫓아오는 ...
    Date2013.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53
    Read More
  4. No Image 08Feb

    연중 4주 금요일- 혹시 내가 헤로데와 헤로디아처럼?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이 죽게 된 경위에 대한 얘기입니다. 한 마디로 요약을 하면 예언을 하는 요한을 못마땅하게 여긴 요망한 계집 헤로디아와 음흉한 사내 헤로데의 공모로 세례자 요한이...
    Date2013.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23
    Read More
  5. No Image 07Feb

    연중 4주 목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내가 가진 것 무장해제를 하고! 주님으로 무장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그들을 파견하십니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
    Date2013.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4272
    Read More
  6. No Image 07Feb

    연중 4주 목요일- 빈손 파견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열두 제자를 파견하십니다. ...
    Date2013.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36
    Read More
  7. No Image 06Feb

    연중 4주 수요일-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면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하는 주님을 보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을 존경하는 것과 인간 안에서 신을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생각해봅니다. 그래...
    Date2013.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355
    Read More
  8. No Image 05Feb

    연중 4주 화요일- 두 개의 힘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저는 오늘 복음을 특별한 한 자매님을 생각하며 묵상하였습니다. 그분은 요즘 자녀 문제로 크나큰 곤경에 처한 분입니다. 유...
    Date2013.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96
    Read More
  9. No Image 04Feb

    연중 4주 월요일- 세상을 너무도 사랑한 영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에서 군대라는 악령과 주님이 마주칩니다. 우연히 마주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악령이 달려와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얘기를 보면 말입니다. ...
    Date2013.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99
    Read More
  10. No Image 03Feb

    연중 제 4 주일- 사랑 성찰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사랑의 찬가는 사랑이 없을 때 일어나는 두 가지 현상에 대해 얘기합니다. 사랑이 없는 나는 아무...
    Date2013.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34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