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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사람에게는 연상 작용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특별한 연관관계가 있어서 연상 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특별히 맞아떨어지는 것이 아닌데도 연상 작용이 일어날 수 있지요.

 

오늘 저는 이 복음 말씀을 묵상하다가

뜬금없이 성 프란치스코의 일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어느 날 맛세오 형제와 길을 가는데 점심이 되었습니다.

전에 하던 대로 한다면 어느 집에 들어가 애긍을 청하면 되는데

프란치스코는 마침 길가의 포도밭에 들어가 포도를 따먹자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둘이 열심히 포도서리를 하여 먹고 있는데

주인이 나타나서 프란치스코는 잡혀서 흠씬 두들겨 맞고

맛세오 형제는 잽싸게 도망쳐 맞지 않았습니다.

 

그런 다음 길을 가면서 프란치스코가 내내 맛세오 형제에게 말했습니다.

“맛세오 형제는 잘 먹었네

프란치스코는 잘 두들겨 맞았네.”

 

오늘 복음을 보다가 왜 이 얘기가 생각이 난고 하면

밀밭의 밀이나 포도밭의 포도나 왜 따먹지 못한다는 말인가,

그것이 안식일이건 아니건 무슨 상관이 있는가,

필요가 최고의 법이지, 뭐 이런 생각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의 생각은 이랬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다 하느님의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것을 누구나 따 먹어도 됩니다.

그렇지만 그 포도밭 주인이 그 포도는 자기 것이라고 하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한 번 두들겨 맞아주면 됩니다.

 

실상 프란치스코는 모든 것의 주인은 하느님이시기에

모든 것을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뜻에서 가난하게 살았고,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것은 더 필요한 사람,

곧 가난한 사람에게 그것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자기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만나면 수도복 천 조각이라도 찢어주고,

심지어 수도원에 딱 하나밖에 없는 성경마저도 주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한 말은 성서에 사랑을 실천하라고 하였으니

성서를 주는 것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고 하였지요.

 

진정 필요가 법입니다.

이것도 프란치스코가 한 말인데,

말하기를 “필요성 앞에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였지요.

법도 최소한의 사랑이기에 충실히 지켜져야 하지만

더 큰 사랑을 위해서 법은 어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랑을 위해서만 법과 규정은 깰 수 있는 거지

자기 좋을 대로 하느라 법과 규정을 깨는 것은

사랑도 아니고 자유도 아니며 범법이고 방종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진짜 자유로운 우리가 되기로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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