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04 추천 수 2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1주 목요일-2017

 

외로운 이의 기도.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외로운 이의 기도만이 진실한 기도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너무 심한 말이라면

외로운 이의 기도가 더 진실하다고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어제는 일어나자마자 이유 없이 마음이 어둡고 한동안 불안이 이어졌습니다.

심한 것은 아니었기에 그냥 무시해버릴까 하다가

왜 그럴까 정식으로 꺼내어 성찰을 해보았습니다.

 

과거 경험으로 볼 때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뭔가 어둠이 있으면

죄나 잘못이 있을 경우이고,

특별한 죄나 잘못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뭔가 욕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뭔 욕심이 있을까 성찰해보니 큰 욕심은 아니지만

역시 욕심이 제 마음 한 편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욕심이 이렇게 마음을 어둡고 불안하게 했구나,

욕심이 기도도 안 되게 했구나 하고 실체를 파악하고

그것을 내려놓으니 마음도 개운해지고 기도도 되었습니다.

 

만일 이렇게 마음을 들여다보는 관상기도를 하지 않은 채

억지로라도 기도를 했다면 아마 욕심의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주 정 반대의 상황을 생각해봅시다.

욕심은커녕 너무도 곤궁하고 아무도 도울 이 없습니다.

언젠가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자는 영상을 봤습니다.

아무 것도 먹지 못해 축 늘어져있는데 파리가

코와 눈가를 기어 다녀도 그것을 쫓을 힘도 없습니다.

 

이 아이에게 식욕이나 식탐이 있어 먹기를 바라겠습니까?

살기 위해 먹어야 한다는 간절함만이 있을 뿐입니다.

먹을 것을 줄 누가 있습니까?

아무도 없고 구해줄 누가 나타나길 바라는 간절함만이 있을 뿐입니다.

 

제 생각에 이 간절함과 이 외로움이 저절로 기도를 하게 할 뿐 아니라

가장 진실한 기도, 가장 진실한 청원기도를 하게 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누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시선을 잡아끄는 누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나에게 기쁨을 주는 누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나를 즐겁게 하는 사람과 일이 있다면

그만큼 하느님을 진실하고 충실하게 대면하지 않을 것이고

절실하지 않기에 그만큼 절절하게 기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늙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늙는 만큼 더 진실하게 기도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도 처량하지만 다른 한 편에 있습니다.

 

내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제가 되고,

냄새나는데다가 보는 것만으로도 부담을 주는 제가 되면

차츰 저를 찾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같이 있는 사람들도 저를 피하겠지요.

 

그때 찾아오지 않는 사람들을 왜 찾아오지 않느냐고 불만하지 않고

찾아오지 않는 사람들을 언제나 오나 오매불망 기다리지 않고

오늘 독서의 에스델처럼 외로움의 기도를 저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당신은 유일하십니다.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51:52
    21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 <br />(절실함만큼)<br />http://www.ofmkorea.org/400538<br /><br />20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http://www.ofmkorea.org/323846<br /><br />19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하느님을 만나는 지점)<br />http://www.ofmkorea.org/200401<br /><br />17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외로움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100266<br /><br />16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나를 믿지 못하기에 하느님을 믿는다.)<br />http://www.ofmkorea.org/87053<br /><br />15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외로움)<br />http://www.ofmkorea.org/75415<br /><br />14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외로울 때 우리는?)<br />http://www.ofmkorea.org/60878<br /><br />12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하느님께 청하라!)<br />http://www.ofmkorea.org/5607<br /><br />11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어떤 칭송으로도 충분치 않은 하느님 사랑)<br />http://www.ofmkorea.org/4980<br /><br />10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선과 선한 악)<br />http://www.ofmkorea.org/3701<br /><br />09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너의 간절한 만큼)<br />http://www.ofmkorea.org/219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51:11
    09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너의 간절한 만큼)<br />http://www.ofmkorea.org/219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50:37
    10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선과 선한 악)<br />http://www.ofmkorea.org/37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50:02
    11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어떤 칭송으로도 충분치 않은 하느님 사랑)<br />http://www.ofmkorea.org/49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49:33
    12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하느님께 청하라!)<br />http://www.ofmkorea.org/560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49:06
    14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외로울 때 우리는?)<br />http://www.ofmkorea.org/608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48:36
    15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외로움)<br />http://www.ofmkorea.org/7541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48:05
    16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나를 믿지 못하기에 하느님을 믿는다.)<br />http://www.ofmkorea.org/870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47:30
    17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외로움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1002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0 06:46:58
    19년 사순 제1주간 목요일<br />(하느님을 만나는 지점)<br />http://www.ofmkorea.org/20040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Apr

    부활 제2주일-여드레만에 완성된 부활 공동체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의 토마스 사도를 보며 열등감에 대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Date2022.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586
    Read More
  2. No Image 24Apr

    2022년 4월 24일 부활 2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4일 부활 2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제자들에게 건네는 평화의 메시지와 함께 성령과 믿음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막달라 여자 마리...
    Date2022.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33
    Read More
  3. No Image 23Apr

    부활 팔일 토요일-여기서부터

    오늘 복음은 마르코 복음으로서 다른 것도 그렇지만 부활 사건도 다른 복음과 비교할 때 가장 짧고 단순하게 전해 줍니다.   그래서 이 짧은 복음의 내용은 단 두 가지입니다. 제자들이 믿지 않았다는 것과 그런데도 복음 선포의 사명을 맡기셨다는 것입니다. ...
    Date2022.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59
    Read More
  4. No Image 23Apr

    2022년 4월 23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3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래서 그들이 돌아가 다른 제자들에게 알렸지만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마르 6,13) 어두운 통찰력 그들 눈에 어떤 장애가 생기는 바람에 그분께서...
    Date2022.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8
    Read More
  5. No Image 22Apr

    부활 팔일 금요일-힘을 빼고

    참으로 제가 감탄한 것이 사순절에는 한 분도 <여기밥상>에 손님이 없더니 부활 대축일이 지나자 손님이 생기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가톨릭 신자들이라서 사순절에는 삼간 것이기에 제가 감탄한 거지요.   어제도 부부 세 쌍이 <여기밥상> 손님으로 오셨는데 미...
    Date2022.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11
    Read More
  6. No Image 22Apr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요한 21,5) 저|자들이 갖추어야 할 아이 같은 순박함 폐다고...
    Date2022.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3
    Read More
  7. No Image 21Apr

    부활 팔일 목요일-주님이 주시는 믿음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여러분 모두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었습니다."   오늘의 사도행전은 어제 베드로의 기도로 앉은뱅이가 치유된 것을 보고 사람들이 놀라워하며 몰려오자 베드로가 그들에게 일장 연설을 하는 장면입니다.   그러면서 당신...
    Date2022.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21
    Read More
  8. No Image 21Apr

    2022년 4월 21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1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
    Date2022.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9
    Read More
  9. No Image 20Apr

    부활 팔일 수요일-빨리 포기하는 사랑

    "주간 첫날 바로 그날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오늘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부활하신 주님과 만나는 얘기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주로 제자들을 동반하시는 주님께 대해 얘...
    Date2022.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76
    Read More
  10. No Image 20Apr

    2022년 4월 20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0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루카 24,32) 성경의 거룩한 불길 그런즉 타오르는 불의 날개...
    Date2022.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 740 Next ›
/ 74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