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03.18 05:57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조회 수 163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밭 임자는 포도 철이 되자
자기 몫의 소출을 받기 위해
종들을 소작인들에게 보냅니다.
그러자 소작인들은 주인의 종들을 죽이고
그의 아들까지 죽이게 됩니다.
그들은 재산에 눈이 어두워
살인을 저지르게 됩니다.

여기에서 눈여겨 볼 것은
'자기 몫'이라는 단어입니다.
주인은 소작인들에게 소출을 청구합니다.
자신이 주인이기 때문에
밭에서 난 모든 것을 자기가 갖지는 않습니다.
자신은 자신의 몫에 해당하는 것만 원합니다.
그렇게 모든 사람이 공존할 수 있습니다.
노동을 한 소작인들은
자신의 대가를 충분히 받고,
주인은 주인대로 땅을 빌려준 값을 받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 행복의 관점에서
주인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작인들은 달랐습니다.
'자기 몫'을 넘어 더 많은 것을 원했습니다.
욕심은 그들의 눈을 가렸고
살인이 죄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인지
'조금 더'를 외치고 있습니다.
'조금 더'라는 영역은 물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조금 더, 조금 더를 외치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그 결과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남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남보다 조금 더 편안하고,
남보다 조금 더 부유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한계를 알지 못합니다.
이것이 내 몫인지 다른 사람 몫인지
판단이 서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보다는
자신의 뜻에 맞추도록 다른 사람에게 강요합니다.
급기야 자신의 뜻에 맞지 않으면
하느님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내 뜻대로 이루어지는 세상은
상상만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세상이 실현될 가능성도 없지만,
막상 실현되었다고 해도
그 삶이 행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안 그래도 외로운 이 세상 삶에서
더 큰 고립감으로 빠져들 것 같습니다.
'나' 만을 생각하는 마음은
'너'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 고립되어 갑니다.
무엇을 위해서 '조금 더'를 외치고 있나요?
그 결과는 행복이 아니라
오히려 불행임을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몫에 머무를 때
우리는 함께라는 행복을
선물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3.18 06:16:48
    지족지분 그리고 수분의 삶을 갖도록 마음다짐합니다..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31Dec

    12월 31일

    2020년 12월 31일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 http://altaban.egloos.com/2244325
    Date2020.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0 file
    Read More
  2. No Image 31Dec

    12월 31일-한해를 돌아보면서

    오늘 독서의 첫구절은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저의 묵상과 나눔은 오늘 독서와는 다른 맥락에서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기에 한 해를 돌아보는 것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한 해를 마치면서 2020년 지난 한 해만을 보는...
    Date2020.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25
    Read More
  3. 30Dec

    12월 30일

    2020년 12월 30일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 http://altaban.egloos.com/2244312
    Date2020.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5 file
    Read More
  4. No Image 30Dec

    12월 30일-다 지나가는 것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세상은 지나간다고 오늘 독서는 얘기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세상이 우리를 지나가는가요? 독서가 그리 말하지만 실은 우리가 세상을 지나가고 ...
    Date2020.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96
    Read More
  5. 29Dec

    12월 29일

    2020년 12월 29일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 http://altaban.egloos.com/2244301
    Date2020.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7 file
    Read More
  6. No Image 29Dec

    12월 29일-시메온식의 관상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어제 복음...
    Date2020.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6
    Read More
  7. 28Dec

    12월 28일

    2020년 12월 28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4290
    Date2020.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5 file
    Read More
  8. No Image 28Dec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순교 축일-하느님의 무서운 침묵

    오늘은 교회의 그 수많은 순교자 중에서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입니다. 아기 순교자들의 순교는 아기들의 선택에 의한 순교가 아닌 것과 아기들이기에 당연히 죄 없이 순교를 당한 점이 특징이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을 부각시켜 나눔을 해도 좋겠지만...
    Date2020.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4
    Read More
  9. 27Dec

    12월 27일

    2020년 12월 27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4276
    Date2020.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6 file
    Read More
  10. No Image 27Dec

    성가정 축일-가정의 등급

    오늘 우리는 성가정 축일을 지내고 있는데 혼족이 늘고 있기 때문인지 성가정의 의미가 무엇일까, 아니, 그 이전에 가정이란 무엇이고, 가정은 필요한 건지 생각게 되었고, 그리고 가정에 대해 생각하다가 감히 가정의 등급도 매기게 되었습니다.   비혼...
    Date2020.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0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