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65 추천 수 2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제4주일은 복음에서 집 나갔던 작은 아들을 용서하는 자비로운 아버지의

비유를 들려주며 제2독서에서 하느님과 화해하라는 바오로 사도의

강력한 호소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과 화해하라는 말씀이 저하고는 거리가 먼 얘기처럼 들려서

괜히 죄송하고 제가 무뎌서 그런 것인가? 죄를 만들어서 용서청해야 하나?

이런 생각까지 듭니다.

 

저는 지금까지 하느님과 원수진 적이 없고,

비유의 작은 아들처럼 주님을 떠난 적도 없으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것 때문에 옛날에 하느님을 원망한 적은 있지만

지금은 아무런 원망이 없으며 아무런 분노도 없는데 무슨 화해를 하라는 것인지.

 

그러니 저는 지금 화해할 일은 없고 감사할 일만 있다고 할 수 있겠고,

다만 제가 지금보다 더 늙어 병고가 많아졌을 때

그리고 병고를 제가 잘 받아들이지 못해 하느님과 불화중에 있을 때

그때는 제가 하느님과 화해해야 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하느님과 화해할 일은 없어도

화해의 사절이 되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은 저와 무관하지 않겠지요.

 

사실 오늘 바오로 사도도 우리가 하느님과 화해하는 것보다

화해의 사절이 되라는 말씀을 하고 있지요.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면서 사람들에게
그들의 잘못을 따지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습니다
.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고작 하느님과 자신의 화해를 걱정하고 노력해야 하는 존재가

우리 정체성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화해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파젼하신 사절들이라는 얘기입니다.

 

이 정체성이 확고하고 이 정체성을 영예롭게 생각한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어떻게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겁니까?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한 사람으로서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잘못을 따지지 않으신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한 사람이라면

우리도 남의 잘못을 따지지 않는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아버지는 작은 아들의 잘못을 따지지 않고

살아서 돌아온 것에 그저 기뻐하는데 큰 아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탕진한 것과 방탕하게 살은 것에 대해 따집니다.

 

그런 큰 아들에게 오늘 아버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제가 앞서 하느님을 떠난 적이 없고 원수진 적도 없으니

하느님과 화해할 것도 없다고 얘기했는데

오늘 큰 아들도 아버지를 떠난 적이나 원수진 적이 없지요.

 

그런데 동생에게는 너그럽지 못하고 시비를 겁니다.

저를 포함하여 우리도 그런 것이 아닌지 반성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받았으면 그 은총 지위의 삶을 살며

하느님 자비의 사절이 되어야 하는데 시비나 거는 삶을 살지 않는지.

 

만약 그런 우리라면 주님께서 비유를 든 종과 같습니다.

주인에게 큰 빚을 탕감받았건만 자기에게 빚진 다른 종을 보자

즉시 멱살잡이를 하고 마침내는 감옥에 처넣는 가혹한 종 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3.27 06:16:27
    하느님의 자비를 받았는데 그 값어치를 못하는 저 자신 깊이 반성하는 시간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7 06:15:25
    08년 사순 제4주일<br />http://www.ofmkorea.org/9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7 06:14:57
    10년 사순 제4주일<br />(풀려난 사람만이 풀 수 있다)<br />http://www.ofmkorea.org/37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7 06:14:33
    11년 사순 제4주일<br />(주님 하심에 수동태로)<br />http://www.ofmkorea.org/50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7 06:14:10
    12년 사순 제4주일<br />(구원을 믿는 믿음이 구원한다)<br />http://www.ofmkorea.org/564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7 06:13:43
    13년 사순 제4주일<br />(화해, 관계의 회복)<br />http://www.ofmkorea.org/518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7 06:13:07
    14년 사순 제4주일<br />(영의 눈으로 세상의 빛이신 주님을)<br />http://www.ofmkorea.org/612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7 06:12:40
    15년 사순 제4주일<br />(믿는 대로 받는 우리들)<br />http://www.ofmkorea.org/760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7 06:12:04
    16년 사순 제4주일<br />(화해의 주도권)<br />http://www.ofmkorea.org/875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27 06:11:31
    17년 사순 제4주일<br />(자신감의 두 종류)<br />http://www.ofmkorea.org/10083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Mar

    사순 4주 화요일-나도 성전의 물?

    사순 4주 화요일-2018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어는 물이고, 물은 물이로되 살리고 열매 맺게 하는 생명의 물입니다.   실로 물이 없으면 죽습...
    Date2021.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4
    Read More
  2. 15Mar

    3월 15일

    2021년 3월 15일 사순 제4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47
    Date2021.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0 file
    Read More
  3. No Image 15Mar

    사순 4주 월요일-믿음의 여정

    사순 4주 월요일-2015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왕실관리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긴가민가하지 않을까요? 왠지 서운하지 않을까요?   오늘 왕실관리도 그랬을지 모르...
    Date2021.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9
    Read More
  4. No Image 14Mar

    사순 제4주일

    사람의 아들을 믿는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외아들을 십자가의 죽음으로 내어주십니다. '들어 올려진다'와 '내어주심'의 표현은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죽음은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 표현이라...
    Date2021.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1
    Read More
  5. No Image 14Mar

    사순 제4주일-덕분에

    사순 제4주일-2018   저는 오늘 사순 제4주일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것. 구원은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믿어 얻은 것.   먼저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거라는 점을 보려고...
    Date2021.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9
    Read More
  6. 14Mar

    3월 14일

    2021년 3월 14일 사순 제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35
    Date2021.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8 file
    Read More
  7. No Image 14Mar

    2021년 3월 14일 사순 제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3월 14일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 죽음을 통해 믿는 모든 이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됨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과 관련하여 죽음과 영원한 생명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죽음은 그리스도교적 메시지에 있어서 핵심적 주제는 아...
    Date2021.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30
    Read More
  8. 13Mar

    3월 13일

    2021년 3월 13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29
    Date2021.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7 file
    Read More
  9. No Image 13Mar

    샤순 3주 토요일-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순 3주 토요일-2016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큰아들이 있었습니다. 부모는 집안의 장남이 잘되어야 한다고 생...
    Date2021.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1
    Read More
  10. No Image 12Mar

    사순 제 3주간 금요일 복음 나눔-의로운 행위-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율법학자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몸같이 사랑하는 것이 가장 큰 계명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율법학자는 가장 큰 계명을 실천하는 것이 희생제물과 번제물보다 낮다고 답변을 합니다.  오...
    Date2021.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79 280 281 282 283 284 285 286 287 288 ... 727 Next ›
/ 72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