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80 추천 수 1 댓글 18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정의롭게 판단하시고 마음과 속을 떠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이 청이랄까 기도는 악한 사람이나 여느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니고

예언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고 주님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 위에서 용서해달라고 하신 주님을 생각할 때 이 말이 낯설고

얼핏 드는 생각에는 이렇게 기도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 이 기도는 예언자의 기도이고, 분명 복수를 운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복수를 우리 입에 올려도 되고,

복수를 하고 싶을 땐 이렇게 하면 되겠습니다.

 

복수를 청하기 전에 예언자는 먼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고백합니다.

예언자는 하느님을 정의로운 분이시고

인간의 마음속을 샅샅이 들여다보시는 분이시라고 믿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예언자는 송사를 하느님께 맡깁니다.

인간의 법정에 송사를 맡기지 않고 하느님께 맡기는 것인데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정의로운 하느님께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우리는 억울한 일이 있을 때 보통 하느님께 그 심정을 토로하기 보다는

친한 사람이나 자기 마음을 이해해줄 것 같은 사람에게 토로하는데

예언자는 역시 그것을 하느님께 토로하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인간적인 토로를 기도로 승화시키는 겁니다.

 

이것은 아시다시피 저의 지론입니다.

어떤 때 실천이 잘 안 될 때도 있지만

그 순간 생각이 나면 인간적 하소연을 기도로 바꿉니다.

 

그런데 억울할 때 더 나아가 복수하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날 때

하느님이 떠오를 수 있도록 우리는 의식화되어 있어야 하고,

실패를 할 때마다 다음에는 꼭 인간적으로 하소연하지 않고

기도로 승화할 것을 반복적으로 다짐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고,

민간인들을 의도적으로 살해할 때 저런 인간은 죽여야 한다고

인간적으로 분노를 터트리거나 국제 사회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정치적인 주장을 펼치다가도 이내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예언자는 복수의 칼을 자기 마음에서 빼내버립니다.

어떤 때, 아니 많은 경우 내 손으로 복수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이 대신 복수해주거나

하느님께서 복수하는 것이 아니라 꼭 내 손으로 복수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래서 옛날 어떤 아빠는 자식이 맞고 들어왔을 때

조폭을 시켜 때린 사람을 붙잡아 놓고는 아들에게 직접 복수하게 했다지요.

 

이렇게 해도 성이 풀리고 분노랄까 미움이 마음에서 빠져나갈 수 있지만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고 그래서 분노를 마음에 계속 갖고 있을 때

그 복수의 칼이 그를 해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해치기 싶고,

설사 복수할 수 있었다 해도 내 손에 피를 묻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손 안 대고 코 풀고 내 손에 피 안 묻히고 복수하는 법이 바로 기도입니다.

물론 직접 복수하는 것과 기도하는 것 중의 선택은 내가 하는 것입니다.

 

복수와 기도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선택이 오늘 우리 앞에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12:06
    21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br />(복수의 기도, 저주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402243<br /><br />20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하느님을 믿지 않고 이용하는)<br />http://www.ofmkorea.org/331344<br /><br />19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복수는 하느님의 것)<br />http://www.ofmkorea.org/205709<br /><br />18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아무리 사랑이 좋다 해도)<br />http://www.ofmkorea.org/119473<br /><br />17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꽃이 화병에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듯)<br />http://www.ofmkorea.org/101049<br /><br />16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성경도 하느님을 가둘 수 없다.)<br />http://www.ofmkorea.org/87676<br /><br />15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저주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76187<br /><br />14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주님을 단정하고 가두는 잘못)<br />http://www.ofmkorea.org/61286<br /><br />13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판단은 다 나쁜가?)<br />http://www.ofmkorea.org/52004<br /><br />12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제 꾀에 제가 속다!)<br />http://www.ofmkorea.org/5658<br /><br />11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br />http://www.ofmkorea.org/5033<br /><br />10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지독한 독선과 교만)<br />http://www.ofmkorea.org/3805<br /><br />09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언제나 볼는지!)<br />http://www.ofmkorea.org/2309<br /><br />08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어린양은)<br />http://www.ofmkorea.org/9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10:53
    08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어린양은)<br />http://www.ofmkorea.org/9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10:19
    09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언제나 볼는지!)<br />http://www.ofmkorea.org/23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10:02
    09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언제나 볼는지!)<br />http://www.ofmkorea.org/23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09:25
    10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지독한 독선과 교만)<br />http://www.ofmkorea.org/38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08:57
    11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br />http://www.ofmkorea.org/50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08:29
    12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제 꾀에 제가 속다!)<br />http://www.ofmkorea.org/56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07:44
    13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판단은 다 나쁜가?)<br />http://www.ofmkorea.org/520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07:19
    14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주님을 단정하고 가두는 잘못)<br />http://www.ofmkorea.org/612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06:59
    15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저주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7618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ul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예수님 때문에 박해를 받게 됩니다. 그 박해는 형제들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부모자식 사이에서도 일어납니다. 박해를 받는 사람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박해를 받습니다. 여기에서 신기한 일은 박해를 하는 사람도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
    Date2022.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26
    Read More
  2. No Image 08Jul

    연중 14주 금요일-우리의 구원은?

    어제 호세아서의 주님은 당신에게 멀어진 이스라엘을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고, 젖먹이처럼 가엾게 여기며 돌봐주시겠다고 하셨는데 그 사랑이 오늘 호세아서에서는 회개의 결실로 나타납니다.   이는 옷 벗기기 시합에서 해가 바람을 이긴 것을 연상케 합니다....
    Date2022.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895
    Read More
  3. No Image 08Jul

    2022년 7월 8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7월 8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마태 10,16) 이리 떼 가운데 있는 앙 ...
    Date2022.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62
    Read More
  4. No Image 07Jul

    연중 14주 목요일-분노대로 행동하지 않는

    "나는 타오르는 내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고 에프라임을 다시는 멸망시키지 않으리라. 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다."   오늘 호세아서의 주님께서는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겠다고 하시는데 그 이유가 당신은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Date2022.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866
    Read More
  5. No Image 07Jul

    2022년 7월 7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7월 7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Date2022.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8
    Read More
  6. No Image 06Jul

    연중 14주 수요일-안에서부터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오늘 복음은 열두 제자가 사도로 부르심 받은 것에 이어 파견을 받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열두 사도는 많은 제자 중에 사도로 뽑...
    Date2022.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80
    Read More
  7. No Image 06Jul

    2022년 7월 6일 수요일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7월 6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Date2022.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40
    Read More
  8.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축일-각오의 기도와 기대의 기도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바로 김대건 사제의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이 김대건 신부님께 딱 들어맞는 얘기라는 말입니다.   자식과 형제가 부모와 형제를 팔아넘길 거라는 말대로 신부님의 경우 매형이 밀고를...
    Date2022.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921
    Read More
  9. No Image 05Jul

    2022년 7월 5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7월 5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마태 10,17) 그들이 너희를 채찍질 할 것이다 또다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새...
    Date2022.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1
    Read More
  10. No Image 04Jul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서는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죽은 딸을 살려달라고 청하는 회당장과 혈루증을 앓고 있는 여인입니다. 회당장은 예수님 앞에 나와 청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바로 응답하십니다. 반면 여인은 예수님 앞이 아닌 뒤로 다가갑니다. 예수님께 자신의...
    Date2022.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 750 Next ›
/ 7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