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2.04.05 04:02

사순 5주 화요일-조급증

조회 수 945 추천 수 1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오늘은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고

오늘 전례에서 좀 벗어나는 주제로 나눔을 하겠습니다.

 

벗어나는 주제란 <조급증>인데 이것을 주제로 삼은 것은

지금까지 한 번도 이 주제로 나눔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급증을 먼저 사전에서 찾아봤더니 '참을성이 없이 매우

급하게 구는 증세'라고 나와 있었는데 그러나 왜 급하게 구는지에 대해서는

나와 있지 않아서 제 나름대로 그 이유에서부터 종류까지 생각해봤습니다.

 

첫 번째로 떠오른 것은 미리미리 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찻시간이 11시이고 그래서 10시부터 천천히 준비해 나가도 되는데

괜히 9시부터 마음이 분주하고 불안하여 미리 떠나야지만 안심이 되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런 조급증은 그 사람의 심리적인 문제일 뿐

그리 나쁜 것은 아니고 죄라고까지 할 수는 없는 것인데

저의 경우 이런 면에서는 아주 느긋합니다.

 

그리고 일의 경우도 원하는 결과를 빨리 얻지 못해도 느긋한 편입니다.

언젠가 될 거라는 믿음과 희망이 있기 때문이고,

설사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경우는 다릅니다.

사람에 대해서는 조급증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옛날에 양성 책임자로 있을 때는

제가 양성하는 형제들이 빨리 원하는대로 성장하기를 바랐습니다.

 

이는 마치 씨를 뿌리고는 언제 싹이 돋나 매일 살피고,

싹이 나면 빨리 쑥쑥 크기를 바라며 물을 자주 주는데

생각만큼 빨리 크지 않으면 억지로 키를 늘리기라도 할듯이

물을 너무 많이 줘 오히려 뿌리를 썩게 만드는 것과 같지요.

 

그러니까 저는 사람 욕심이 있는 것이고,

좋게 얘기하면 돈 욕심이나 일 욕심보다 사람 욕심이 있는 것이며,

저의 보람이 부나 일의 성취보다 훌륭한 사람을 만드는 거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잘 아시다시피 사람은 욕심의 대상이 되면 안 되고

심할 경우 이것은 돈 욕심이나 일 욕심보다 더 나쁩니다.

 

욕심으로 사람을 소유하려고 드는 것이고

그 때문에 사람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봤듯이 욕심이 조급증을 유발하고

조급증은 사람마다 자기 성장의 때가 있는데

내가 그 성장의 때를 억지로 앞당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장 나쁜 조급증은, 이런 표현이 적합한지 모르지만,

영적인 조급증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겸손하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느님의 때를 참고 기다리지 못하고

오늘 민수기의 사람들처럼 자기의 때를 하느님께 들이대며

그렇게 되지 않으면 불평하고 불만하는 것입니다.

 

일에 대해서건 사람에 대해서건 다 하느님의 때가 있는 것입니다.

봄이 되면 싹이 트고 여름이 돼야 자라며 가을이 돼야 열매 맺듯

다 그 때가 있는 것이고 그것이 하느님의 때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봄이라고 모든 나무가 똑같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지 않고,

각기 자기의 봄 곧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자기의 때가 있듯이

일이나 사람도 다 그것의 때가 있고 그것의 때가 하느님의 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나의 때를 하느님께 들이댑니까?

하느님의 때를 공순히 기다립니까?

 

우리 각자 조급증과 관하여

나는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는 오늘이 되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5 07:12:04
    21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br />(조급증에 대한 처방)<br />http://www.ofmkorea.org/402478<br /><br />20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뱀을 높이 매달고 보는 까닭)<br />http://www.ofmkorea.org/332091<br /><br />19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하느님은 극약처방을 잘하시는 명의)<br />http://www.ofmkorea.org/206399<br /><br />18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라!)<br />http://www.ofmkorea.org/119616<br /><br />17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뒤에야 깨닫는 우리)<br />http://www.ofmkorea.org/101124<br /><br />16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욕심을 신심으로 바꾸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7750<br /><br />15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죽음은 생명의 거울)<br />http://www.ofmkorea.org/76310<br /><br />14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뱀과 같으신 우리 주님)<br />http://www.ofmkorea.org/61325<br /><br />12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우린 다 뱀에 물린 자.)<br />http://www.ofmkorea.org/5664<br /><br />10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우리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들)<br />http://www.ofmkorea.org/3815<br /><br />09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위로 올라가자!)<br />http://www.ofmkorea.org/2319<br /><br />08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우리가 우러러봐야 할 것들)<br />http://www.ofmkorea.org/9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5 07:11:33
    08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우리가 우러러봐야 할 것들)<br />http://www.ofmkorea.org/9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5 07:11:07
    09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위로 올라가자!)<br />http://www.ofmkorea.org/23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5 07:10:41
    10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우리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들)<br />http://www.ofmkorea.org/381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5 07:10:14
    12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우린 다 뱀에 물린 자.)<br />http://www.ofmkorea.org/566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5 07:09:51
    14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뱀과 같으신 우리 주님)<br />http://www.ofmkorea.org/613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5 07:09:16
    15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죽음은 생명의 거울)<br />http://www.ofmkorea.org/763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5 07:08:50
    16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욕심을 신심으로 바꾸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77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5 07:08:25
    17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뒤에야 깨닫는 우리)<br />http://www.ofmkorea.org/1011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5 07:08:00
    18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br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라!)<br />http://www.ofmkorea.org/11961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6Mar

    3월 26일

    2021년 3월 26일 사순 제5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469
    Date2021.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9 file
    Read More
  2. No Image 26Mar

    사순 5주 금요일-우리도 신이다.

    사순 5주 금요일-2010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놀라운 말씀을 듣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은 신들이라는 말씀.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내 안에 계시고, 하느님 안에 내가 있다는 말씀과 더불어 예수님을 신성모독으로 죽게 만드는 말씀입니다. ...
    Date2021.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11
    Read More
  3. 25Mar

    3월 25일

    2021년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5459
    Date2021.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8 file
    Read More
  4.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하늘을 쳐다보지 않는 이에게도

    징표와 예고   우리 전례는 오늘 주님 탄생 예고 축일 전례 독서로 동정녀가 임마누엘을 낳을 것이라고 예고하는 이사야서를 선택했는데 여기서 주님은 아하즈에게 하늘의 표징을 청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신약의 주님께서 표징을 요구하는 사...
    Date2021.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8
    Read More
  5. 24Mar

    3월 24일

    2021년 3월 24일 사순 제5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450
    Date2021.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8 file
    Read More
  6. No Image 24Mar

    사순 5주 수요일-자유에 관하여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즘 저는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전보다 많아졌습니다. 같이 사는 형제의 소임이 지방 출장이 많은 관계...
    Date2021.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64
    Read More
  7. 23Mar

    3월 23일

    2021년 3월 23일 사순 제5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430
    Date2021.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0 file
    Read More
  8. No Image 23Mar

    사순 5주 화요일-조급증에 대한 처방

    사순 5주 화요일-2016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들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오늘 우리가 들은 민수기는 조급함에 대해서 성찰케 합니다. 조급함은 죄일까? 아니면 그저 성격일 뿐일까? 조급한 성격이...
    Date2021.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92
    Read More
  9. No Image 22Mar

    사순 제5주간 월요일

    사람들이 한 여인을 예수 앞으로 끌고 옵니다. 여기에서 사용된 동사 '끌고 오다'는 요한복음의 다른 곳에서도 나타나는데, 그 한 예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빌라도 앞으로 '끌고 갔다'는 것에서 사용됩니다. 단순히 한 사람을 어디로 데리고 간다는 의미가 아...
    Date2021.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9
    Read More
  10. 22Mar

    3월 22일

    2021년 3월 22일 사순 제5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415
    Date2021.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77 278 279 280 281 282 283 284 285 286 ... 728 Next ›
/ 7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