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2.04.29 05:23

부활 2주 금요일-일 기도

조회 수 826 추천 수 3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가 좋아하는 우리 단가 중의 하나가 사철가입니다.

이 단가의 첫 대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어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줄 아는 봄을 반겨 헌들 쓸데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이 가사는 사철을 노래하는 것중에 봄 대목이지만,

젊은이가 부르는 봄 노래가 아니라

황혼에 있는 사람의 봄 노래이기에 봄 대목인데도 쓸쓸합니다.

 

제가 이 노래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은 나이 먹어서가 아니라

이 노래를 처음 들은 30대 때부터이고, 이 노래를 젊었을 때부터

좋아한 이유는 흥타령이나 '허무로다. 허무로다.'를 얘기하는

코헬렛을 젊을 때부터 좋아했던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 인생을 거시적으로 보게 하기에 좋아하고,

젊다고 또는 힘이 있다고 날뛰지 않게 하기에 좋아하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왜 이런 얘기를 길게 할까요?

그것은 오늘 사도행전의 가물리엘의 말 때문입니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가말리엘은 당대의 바리사이나 권력자들과 비교할 때 영적으로 참 지혜롭습니다.

어떤 면에서 그렀냐 하면 힘이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계획이나 결정이나 실행을

하느님 뜻대로 하기보다 자기 생각대로 하려는 경향이 큰 데 비해

가말리엘은 그렇지 않다는 면에서 그럽습니다.

 

그렇습니다.

힘이 있는 사람은 자기 뜻대로 일을 시작하고 자기 힘으로 일을 마치려고 하지

결코 하느님 뜻대로 일을 시작하고 하느님의 힘으로 일을 마치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절대권력을 얘기할 때 무소불위의 권력이라고 흔히 얘기합니다.

무소불위無所不爲란 그대로 직역하면 못할 것이 어디에도 없다는 뜻인데

사마천이 사기에서 여불위의 절대권력을 일컬어 쓰기 시작한 말이라고 하지요.

 

원래 장사꾼이었던 여불위는 돈의 힘으로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었는데

자기의 애첩을 왕에게 바치고 그 애첩에게서 난 아들이 진시황이 되게 하고는

절대권력까지 소유함으로써 못할 일이 하나도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만일 힘 있는 사람 중에 하느님 뜻대로 일을 시작하고

하느님의 힘으로 일을 마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가말리엘처럼 하느님 아래 자기 힘을 두는 영적으로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다음의 성무일도 마침 기도를

자주 우리의 <일 기도> 또는 <실행 기도>로 바치며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끝마친다면 좋을 것입니다.

 

"주여, 간구하오니, 우리가 할 일을 알려 주시고 그 일을 행할 힘을 주시어,

우리 모든 일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시작하고

시작한 것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끝마치게 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4.29 06:48:23
    판소리 사철가 가사 우울모드로 됩니다..봄과 겨울 과정을 묵상하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5:47
    21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 <br />(하느님과 대적하지 않기)<br />http://www.ofmkorea.org/404978<br /><br />20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가말리엘에게 영적 식별을 배우다.)<br />http://www.ofmkorea.org/341743<br /><br />18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소용없다 않으시고 소중하다 하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120579<br /><br />17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사랑이기만 하면)<br />http://www.ofmkorea.org/102562<br /><br />16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나도 하느님을 대적하는 것은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88452<br /><br />15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하느님 뜻이라면 잘 될거야!)<br />http://www.ofmkorea.org/77141<br /><br />13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시험하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52747<br /><br />12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하느님의 뜻에 대한 식별)<br />http://www.ofmkorea.org/5758<br /><br />11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개입도 사랑, 불개입도 사랑)<br />http://www.ofmkorea.org/5061<br /><br />10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br />http://www.ofmkorea.org/3913<br /><br />09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먹는 것이 성사화)<br />http://www.ofmkorea.org/2435<br /><br />08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빵의 나눔은 주님을 알아보는 표)<br />http://www.ofmkorea.org/10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5:20
    08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빵의 나눔은 주님을 알아보는 표)<br />http://www.ofmkorea.org/10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4:57
    09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먹는 것이 성사화)<br />http://www.ofmkorea.org/243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4:26
    10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br />http://www.ofmkorea.org/391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4:03
    11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개입도 사랑, 불개입도 사랑)<br />http://www.ofmkorea.org/50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3:33
    12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하느님의 뜻에 대한 식별)<br />http://www.ofmkorea.org/57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3:06
    13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시험하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5274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2:42
    15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하느님 뜻이라면 잘 될거야!)<br />http://www.ofmkorea.org/771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9 06:02:19
    16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br />(나도 하느님을 대적하는 것은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88452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Mar

    사순 4주 목요일-모세처럼

    사순 4주 목요일-2018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오늘 창세기를 묵상하면서 저는 모세에...
    Date2021.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6
    Read More
  2. 17Mar

    3월 17일

    2021년 3월 17일 사순 제4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74
    Date2021.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0 file
    Read More
  3. No Image 17Mar

    사순 4주 수요일-보는 대로

    사순 4주 수요일-2017   사순절이 되면, 그것도 사순 4주간이 되면 괴롭습니다. 그게 그거 같은 요한복음의 잔소리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장황하게 이 말씀 저 말씀 하시는데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당신도 일하시고, 아버지께서...
    Date2021.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5
    Read More
  4. 16Mar

    3월 16일

    2021년 3월 16일 사순 제4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58
    Date2021.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7 file
    Read More
  5. No Image 16Mar

    사순 4주 화요일-나도 성전의 물?

    사순 4주 화요일-2018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어는 물이고, 물은 물이로되 살리고 열매 맺게 하는 생명의 물입니다.   실로 물이 없으면 죽습...
    Date2021.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7
    Read More
  6. 15Mar

    3월 15일

    2021년 3월 15일 사순 제4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47
    Date2021.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5 file
    Read More
  7. No Image 15Mar

    사순 4주 월요일-믿음의 여정

    사순 4주 월요일-2015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왕실관리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긴가민가하지 않을까요? 왠지 서운하지 않을까요?   오늘 왕실관리도 그랬을지 모르...
    Date2021.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3
    Read More
  8. No Image 14Mar

    사순 제4주일

    사람의 아들을 믿는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외아들을 십자가의 죽음으로 내어주십니다. '들어 올려진다'와 '내어주심'의 표현은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죽음은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 표현이라...
    Date2021.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5
    Read More
  9. No Image 14Mar

    사순 제4주일-덕분에

    사순 제4주일-2018   저는 오늘 사순 제4주일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것. 구원은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믿어 얻은 것.   먼저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거라는 점을 보려고...
    Date2021.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8
    Read More
  10. 14Mar

    3월 14일

    2021년 3월 14일 사순 제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5335
    Date2021.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1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309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