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03 추천 수 2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제가 자주 하는 말이지만 평화의 반대는 불안과 불화이고

그래서 평화는 평안과 화평의 두 차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말 미사에서는 평화 대신 평안이라는 말을 쓰고

우리는 평화라고 하는데 그들은 화평이라는 말을 즐겨 씁니다.

 

아무튼, 평화에는 평안과 화평의 두 차원이 있습니다.

먼저 화평은 관계적 차원입니다.

 

관계가 좋지 않고 갈등 관계이거나 싸움이나 전쟁 상태일 때

우리는 화평을 청하기도 하고 그래서 화해가 이뤄졌을 때 평화롭다고 하는데

이처럼 평화의 중요한 한 축은 관계의 화해가 이뤄진 상태로서의 화평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주시겠다고 하는 평화는 평화의 다른 한 축인 평안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마음이 산란해지지도 겁내지도 말라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분명히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말씀하신다고 하십니다.

"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을 염두에 두시는 겁니까?

이 얘기가 최후 만찬 때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니

당신이 돌아가실 것을 예견하며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제 곧 당신이 돌아가시고

당신을 죽게 한 사람들이 제자들도 죽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심란해하거나 겁내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평화로울 수 있습니까?

 

이런 경우 최악을 각오하면 곧 죽기를 각오하면

그런 상황이 와도 담담할 수 있을 것이고

그래서 이런 평화는 담담함의 평화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최악을 각오하는 것은 최고의 가난이기에 그러기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최악을 각오하는 순간 모든 것이 선이 되는 건 사실이기에 평화로울 수 있습니다.

각오하고 미리 대비하고 있다가 왔을 때 너 이제 왔냐 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평화는 그런 것이 아님이 틀림없습니다.

마음의 각오로 인한 평화가 아니라 당신이 주시는 평화라고 말씀하시니 말입니다.

 

마음의 각오는 나 혼자 하는 것이고 그러기에

이런 평화는 마음 수양을 통해 내가 이루는 평화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관계적이고 인격적인 평화이고

그것은 주님께서 갔다가 다시 오심을 믿을 때 생기는 평화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 평화를 준다고 하신 다음 바로 이어서

"'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고 한 내 말을 너희는 들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이런 평화는 든든함의 평화요 믿음의 평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님께서 함께 계시면 무엇보다도 든든하고 무서울 것이 없을 터이니

주님의 오심을 믿고 심란해하지 말고 겁내지 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의 믿음에 달렸습니다.

인간을 믿지 않고 주님을 믿을 때

우리는 주께서 함께 계시니 무서울 것이 없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5.17 06:35:33
    아멘.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7 05:51:53
    21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 <br />(평화로운 고통과 심란한 고통)<br />http://www.ofmkorea.org/406510<br /><br />20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환난과 환멸의 관계)<br />http://www.ofmkorea.org/349587<br /><br />19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시험대)<br />http://www.ofmkorea.org/219627<br /><br />18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성령의 평화)<br />http://www.ofmkorea.org/121513<br /><br />17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평화와 평안은 다르다.)<br />http://www.ofmkorea.org/103712<br /><br />16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태연도 평화려니.)<br />http://www.ofmkorea.org/89058<br /><br />15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평화에 안주하지 말라!)<br />http://www.ofmkorea.org/77766<br /><br />13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평안 없이 평화 없고, 주님 없이 평안 없다.)<br />http://www.ofmkorea.org/53140<br /><br />12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나의 평화는, 당신의 천국은?)<br />http://www.ofmkorea.org/5823<br /><br />11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어려움 가운데서 빛나는 주님의 평화)<br />http://www.ofmkorea.org/5098<br /><br />10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잔잔하고 잠잠해져라!)<br />http://www.ofmkorea.org/3963<br /><br />09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그 어떤 것도)<br />http://www.ofmkorea.org/2521<br /><br />08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참 평화)<br />http://www.ofmkorea.org/11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7 05:51:19
    08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참 평화)<br />http://www.ofmkorea.org/11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7 05:50:53
    09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그 어떤 것도)<br />http://www.ofmkorea.org/25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7 05:50:19
    10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잔잔하고 잠잠해져라!)<br />http://www.ofmkorea.org/39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7 05:49:50
    11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어려움 가운데서 빛나는 주님의 평화)<br />http://www.ofmkorea.org/509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7 05:49:19
    12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나의 평화는, 당신의 천국은?)<br />http://www.ofmkorea.org/58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7 05:48:22
    13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평안 없이 평화 없고, 주님 없이 평안 없다.)<br />http://www.ofmkorea.org/531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7 05:47:51
    15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평화에 안주하지 말라!)<br />http://www.ofmkorea.org/777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7 05:47:14
    16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태연도 평화려니.)<br />http://www.ofmkorea.org/8905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un

    2022년 6월 26일 연중 제1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26일 연중 제13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13주일 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자유의 사람이 되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2독서의 갈라티아서는 자유의 참된 의미를 말해 주고 있는데 ...
    Date2022.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79
    Read More
  2. No Image 25Jun

    2022년 6월 25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25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
    Date2022.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01
    Read More
  3. No Image 24Jun

    예수 성심 대축일-사랑을 보고, 배우고, 키우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예수 성심 상본을 보면 하트 모양의 심장이 상처를 입은 모습이 대부분입니다. 마음의 상처, 가슴의 상처, 심장의 ...
    Date2022.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1049
    Read More
  4. No Image 24Jun

    2022년 6월 24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24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
    Date2022.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1
    Read More
  5. No Image 23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존재로 하느님을 가리키는 존재

    "나는 그분이 아니다. 그분께서는 내 뒤에 오시는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마침 어제 참 예언자와 거짓 예언자에 대해 나눴습니다. 오늘 대 예언자인 세례자 요한의 축일에 앞서 예언자에 대해 나눔을 한 셈입니다.   어...
    Date2022.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916
    Read More
  6. No Image 23Jun

    2022년 6월 23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23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루카 1,57-58) 요...
    Date2022.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6
    Read More
  7. No Image 22Jun

    연중 12주 수요일-너는 나의 예언자, 나는 너의 예언자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오늘 주님 말씀을 뜯어보니 이상함이 감지되었습니다.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데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라고 하시니 말입니다. 저도 주님의 제자...
    Date2022.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880
    Read More
  8. No Image 22Jun

    2022년 6월 22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22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마태 7,15) 앙의 옷차림을 한 이리 개와 돼지와 더...
    Date2022.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9
    Read More
  9. No Image 21Jun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과 넓은 문을 비교하시면서,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것과 적은 이들이 선택하는 것으로 구분하십니다.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것이 항상 옳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세상은 다수결의 원칙이라는 이름으로 다수의 선택에 더 비중을 두기도 합...
    Date2022.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8
    Read More
  10. No Image 21Jun

    2022년 6월 21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21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마태 7,12)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예수...
    Date2022.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