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0 추천 수 2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는 그 뜻을 이해하는 것 같으면서도

실은 그 뜻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늘 들어

이제껏 저를 애타게 하는 비유 중 하나이고 그래서

그 비유의 뜻을 꼭 그리고 다 깨닫고 싶은 비유입니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30분 이상 묵상을 하였지만

그 뜻을 다 깨달았다는 느낌은 여전히 들지 않고

그래서 고독과 고립의 관점에서만 이 비유를 톺아봤습니다.

 

저의 인식 안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고독은 살되 고립은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독은 적극적으로 살아야 하고,

고독 중에서도 상대적인 고독이 아니라

절대적인 고독을 적극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제게 있습니다.

 

무소의 외뿔처럼 홀로 가라는 숫타니파타 경전의 경구처럼

우리가 절대 고독을 살 수 있으면 상대적인 고독을 우리는

초월할 수 있고 그래서 어떤 경우든 홀로 갈 수 있습니다.

 

사람이 있고 없고,

사랑이 있고 없고,

고통이 있고 없고,

칭찬이 있고 없고,

재물이 있고 없고,

권력이 있고 없고에 매이지 않고 그런 것에 좌우되지 않고 홀로 갈 수 있는데

이럴 수 있는 것이 절대 고독이고 그 반대가 상대적인 고독이겠습니다.

 

물론 숫타니파타에는 절대 고독이니 상대적인 고독이니 그런 표현은 없습니다.

그래서 참고하시라고 숫타니파타의 한 구절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외뿔처럼 홀로 가라!

 

그런데 어떻게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이에 대한 불교의 답은 역시 깨달음을 통해 부처가 되는 방식입니다.

부처란 사람이 옆에 있건 없건 인간은 본래 혼자라는

그 절대 고독을 깨달은 사람으로서 이것을 깨달은 다음에는

다른 사람에겐 사람이 많은데 내게는 없는 상대적인 고독을,

젊었을 때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없는 상대적인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래서 좌우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하지요.

 

고독이 두려워 사람에게 매이지 않고,

고통이 두려워 사람을 피하지 않지요.

 

그러니 부처가 되지 못한 사람 곧 깨닫지 못한 사람은 그 반대로

고독이 두려워 사람에 매이면서도

고통이 두려워 사람을 피하는 단절과 고립의 삶을 살게 되겠지요.

 

이것이 불교의 방식이라면 그리스도교는 하느님과 함께하는 방식입니다.

불교가 하느님처럼 되는 방식이라면

그리스도교는 하느님과 함께하는 방식이라는 얘기입니다.

 

하느님만 계시면 누구를 두려워하지도 않고 누구에게 의존하지도 않을 수 있고,

하느님과 함께라면 어떤 고통도 두렵지 않고 어떤 고통도 이겨낼 수 있으며,

하느님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하느님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그것을 믿는 것이 그리스도인인데 나는? 우리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5.18 06:22:48
    의심증이 많은 저에게 주님 자비를 바랍니다.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8 05:53:15
    21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 <br />(헛사랑?)<br />http://www.ofmkorea.org/406561 <br /><br />20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삭정이는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br />http://www.ofmkorea.org/349941<br /><br />19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하느님의 손질)<br />http://www.ofmkorea.org/220162<br /><br />18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받은 사랑이 하는 사랑이 되도록)<br />http://www.ofmkorea.org/121562<br /><br />17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사랑할 때 사랑도 받는 것이다.)<br />http://www.ofmkorea.org/103794<br /><br />16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반역의 역사가 되지 않으려면)<br />http://www.ofmkorea.org/89081<br /><br />15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우리가 기도만 잘하면 다 들어주신다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77800<br /><br />13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내가 삭정이는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53189<br /><br />11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완벽한 상호내주)<br />http://www.ofmkorea.org/5099<br /><br />10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有情하신 하느님의 사랑의 호소)<br />http://www.ofmkorea.org/3968<br /><br />08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有情, 無情)<br />http://www.ofmkorea.org/11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8 05:52:41
    08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有情, 無情)<br />http://www.ofmkorea.org/11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8 05:52:19
    10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有情하신 하느님의 사랑의 호소)<br />http://www.ofmkorea.org/396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8 05:51:58
    11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완벽한 상호내주)<br />http://www.ofmkorea.org/50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8 05:51:36
    13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내가 삭정이는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531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8 05:51:07
    15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우리가 기도만 잘하면 다 들어주신다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7780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8 05:50:46
    16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반역의 역사가 되지 않으려면)<br />http://www.ofmkorea.org/890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8 05:50:24
    17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사랑할 때 사랑도 받는 것이다.)<br />http://www.ofmkorea.org/10379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8 05:49:55
    18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받은 사랑이 하는 사랑이 되도록)<br />http://www.ofmkorea.org/121562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May

    부활 7주 수요일-더 잘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오늘 바오로는 에페소를 떠나면서 교회의 원로들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여러분 자신과 모든 양 떼를 잘 보살피십시오.”   원로들에게 하는 첫 말이 자신을 잘 보살피라는 말인 겁니다. 전에 이 부분을 읽을 때는 양 떼를 잘 보살피라는 말만 보고, 자...
    Date2021.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0
    Read More
  2. 18May

    5월 18일

    2021년 5월 18일 부활 제7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102
    Date2021.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0 file
    Read More
  3. No Image 18May

    부활 7주 화요일-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유익한 것이면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여러분에게 알려 주고 가르쳤습니다. 하느님의 모든 뜻을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여러분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얘기 중에 두 번이나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알려주고...
    Date2021.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0
    Read More
  4. No Image 17May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에게서 오셨다는 것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고백을 받아들이시면서도 제자들이 당신 수난의 시간에 당신을 버릴 것을 예언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에게서 오셨다는 표현은 예수님께서 ...
    Date2021.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30
    Read More
  5. 17May

    5월 17일

    2021년 5월 17일 부활 제7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094
    Date2021.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0 file
    Read More
  6. No Image 17May

    부활 7주 월요일-승천의 승리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승천하신 뒤 제자들이 세상에서 고난을 겪겠지만 용기를 ...
    Date2021.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54
    Read More
  7. No Image 16May

    주님 승천 대축일

    인간이 되어 세상에 오셨던 성자 예수 그리스도는 이제 지상에서의 역할을 마치시고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가십니다. 세상에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면서 복음을 믿으라고 선포하셨던 예수님께서는 그 일을 제자들에게 맡기십니다. 세상을 떠나시면서 당신께...
    Date2021.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50
    Read More
  8. 16May

    5월 16일

    2021년 5월 16일 주님 승천 대축일 낮미사 - http://altaban.egloos.com/2246084
    Date2021.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0 file
    Read More
  9. No Image 16May

    예수 승천 대축일-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

    계신교 신자가 죽으면 소천召天하였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하늘로 부르셨다는 뜻입니다. 참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이에 비해 우리가 오늘 축일로 지내는 승천은 하느님 부르심보다는 예수께서 하늘로 오르심을 더 강조하는 표현인 것 같이 느껴집니...
    Date2021.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46
    Read More
  10. No Image 16May

    2021년 5월 16일 주님 승천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5월 16일 주님 승천 대축일 오늘은 부활 시기 마지막 주간이자 주님께서 하늘에 오르신 날을 기념하는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늘에 오르시기까지 당신께서 어떠한 삶을 사셨는지 몸소 보여주시며 하늘에 오르는 결과만을 보지 말고 당신...
    Date2021.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64 265 266 267 268 269 270 271 272 273 ... 728 Next ›
/ 7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