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58 추천 수 2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승천을 앞두고 주님께서는 당신이 떠나는 것이 제자들에게 이롭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대해 제자들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했을 것이고

우리 중에도 일단은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저의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저는 이미 어른이었는데도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어떻게 사나 하는 마음이 들었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심으로 인해 고생하고 기죽어 산 저였기에

저도 일단은 마찬가지 마음이 들지만, 이단, 삼단을 생각하면 달라지지요.

 

저도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심으로 일단은 고생하고 기죽어 살 수밖에 없었지만

그것이 해롭지만 않았던 것이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제 인생을 스스로 살게 했던 면이 있었고 그래서 일찍 어른이 되게 했지요.

 

요즘 아침에 출근할 때 보면 엄마들이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며

아이 가방을 대신 메고 가는 것을 보게 되는데 저는 그것을 보고

그것이 아이에게 더 이로울까? 더 사랑일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더 잘 생각하면 '네 가방은 네가 메고 가!'라고 하는 것이 더 이롭고 더 사랑인데

그저 힘든 것을 덜어주고 싶은 마음과 생각없이 그저 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우리 인간은 이렇게 일단의 작은 사랑과 얕은 사랑을 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앞서 봤듯이 단계로 치면 일단의 사랑에 그침으로써

사랑의 계단이 이단과 삼단으로 오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제가 자주 얘기하는 것이 힘이 든다는 것은 힘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힘들지 않고 힘이 우리 안에 들어오는 일은 없습니다.

힘들게 아령을 들지 않으면 알통에 힘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떠나는 것이 제자들에게 더 이롭다는 주님의 말씀도 이런 뜻,

곧 당신이 떠나면 힘이 들겠지만, 그래야 제자들이 당신께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힘을 키워 더 이롭다는 그런 뜻인가요?

 

그런 뜻도 있지만 그보다는 인격적인 이유입니다.

다시 말해서 당신이 떠나야 성령이 오시니 더 이롭다는 뜻입니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이는 성령께 당신의 자리를 내어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앞에 계시고 옆에 계시고 함께 계시던 주님이 떠나시면

이제 성령은 앞과 옆에 함께 계시는 것이 아니라

아예 안에 계시게 됩니다.

 

성령의 자리는 밖이 아니라 안이라는 얘기이고,

그래서 주님께서 떠나시면 힘이 들어오는 정도를 넘어

성령께서 인격적으로 들어오시는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물론 안으로 모셔들이는 것은 전적으로 제자들 몫이고

지금 우리의 몫인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앞에 계시고 옆에 계셔 볼 수 있었던 주님처럼 볼 수 없는 성령을

이제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감지해야 모셔들일 수 있을 텐데

어떻게 감지할 수 있을지 그것이 관건입니다.

 

그런데 볼 수 없다면 차라리 눈을 감으면 되지 않을까요?

시각을 잃은 분들에게 다른 감각이 발달되듯

육의 감각을 잃으면 영의 감각이 생기고,

영의 감각이 생기면 영을 감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4 07:05:51
    21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 <br />(어디로 갈거나?)<br />http://www.ofmkorea.org/407118<br /><br />20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br />(구원과 행복의 차이)<br />http://www.ofmkorea.org/352192<br /><br />19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br />(<어디로>를 생각지 않는 인생)<br />http://www.ofmkorea.org/221672<br /><br />18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br />(우리가 해야 할 정신무장은?)<br />http://www.ofmkorea.org/121925<br /><br />17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br />(성령의 활동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br />http://www.ofmkorea.org/103988<br /><br />15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br />(우리가 초월을 사는 방법)<br />http://www.ofmkorea.org/78032<br /><br />13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br />(그 아프고도 긴 사랑)<br />http://www.ofmkorea.org/53313<br /><br />10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br />(고통 절연, 행복 절연)<br />http://www.ofmkorea.org/3991<br /><br />09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br />(내 뜻대로 되지 않음이 하느님의 뜻대로 됨이라!)<br />http://www.ofmkorea.org/2544<br /><br />08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br />(그리움을 타고 오는 성령의 사랑)<br />http://www.ofmkorea.org/12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4 07:05:20
    08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br />(그리움을 타고 오는 성령의 사랑)<br />http://www.ofmkorea.org/12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4 07:04:45
    09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br />(내 뜻대로 되지 않음이 하느님의 뜻대로 됨이라!)<br />http://www.ofmkorea.org/25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4 07:04:22
    10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br />(고통 절연, 행복 절연)<br />http://www.ofmkorea.org/399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4 07:03:58
    13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br />(그 아프고도 긴 사랑)<br />http://www.ofmkorea.org/5331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4 07:03:29
    15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br />(우리가 초월을 사는 방법)<br />http://www.ofmkorea.org/780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4 07:03:07
    17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br />(성령의 활동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br />http://www.ofmkorea.org/10398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4 07:02:35
    18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br />(우리가 해야 할 정신무장은?)<br />http://www.ofmkorea.org/1219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4 07:02:10
    19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br />(<어디로>를 생각지 않는 인생)<br />http://www.ofmkorea.org/2216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24 07:01:42
    20년 부활 제6주간 화요일<br />(구원과 행복의 차이)<br />http://www.ofmkorea.org/352192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Jun

    2022년 6월 12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2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고 도미니코 신부 오늘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을 삼위일체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삼위 일체...
    Date2022.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66
    Read More
  2. No Image 11Jun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수난을 앞두고 계십니다. 제자들을 떠나갈 시점에서 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듣지 못할 것이기에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성령께 맡기십니다.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알려주시는 것은 예수님...
    Date2022.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22
    Read More
  3.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인성적으로나 영성적으로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에다가 성령과 믿음도 충만한 사람이라고 사도행전은 얘기합니다. 인성적으로도 훌륭할 뿐 아니라 영적으로도 훌륭하다는 완벽한 찬사이겠습니다.  ...
    Date2022.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1039
    Read More
  4.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분부하십니다. 제자들이 하느님께 거저 받은 것을 사람들에게 조건 없이 내어 줄 것을 말씀하십니다. 수도원에서 살면서 점점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가진 것이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오히려 물질적...
    Date2022.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53
    Read More
  5. No Image 11Jun

    2022년 6월 11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1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마태 10,7) 가서 선포하여라 사도들의 직무기 유례없이 위대한 것이었음을 아시겠습니까? 사도들의 존귀...
    Date2022.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61
    Read More
  6. No Image 10Jun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간음을 말씀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행위보다도 마음을 더 크게 보십니다. 여자를 한 사람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 대상으로 보는 마음은 쉽게 행동으로 옮아갈 수 있기 때문에, 그 마음조차도 이미 행동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여자를 성적...
    Date2022.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87
    Read More
  7. No Image 10Jun

    연중 10주 금요일-엘리야의 두려움과 하느님 체험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오늘 독서의 엘리야는 동굴에 있습니다. 그런데 왜 동굴에 있습니까? 그것은 동굴에 숨은 것이 아닙니까? 그러면 다시 왜 동굴에 숨었습니까? 두려움 때문에 숨은 것이 아닙니까? 그러면 다시 무엇이 왜 두렵습니까?   엘리...
    Date2022.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817
    Read More
  8. No Image 10Jun

    2022년 6월 10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0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네 오른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 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마태 5,29) 눈의 비유 앞에서 여자에...
    Date2022.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6
    Read More
  9. No Image 09Jun

    2022년 6월 9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9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
    Date2022.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04
    Read More
  10. No Image 09Jun

    연중 10주 목요일-화가 나거든

    연중 10주 목요일-2012   “먼저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오늘 주님의 말씀과 반대되는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지만 저는 형제와 싸웠더라도 그리고 아직도 미움과 분노가 태산 같더라도 주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라고 합니다...
    Date2022.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12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 733 Next ›
/ 73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