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1)
‘하나’의 뜻
‘하나’는 ‘비슷함’을 포함하여 많은 뜻을 지닌 말입니다. 합의나 조화를 나타낼 때도, 닮았다는 것을 나타낼 때도 시용되는 말입니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사도 4, 32)라고 쓰여 있으며, 같은 뜻으로 “우리는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다”(1코린 12,13)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본성의 유사성과, 아담이 우리 출생의 머리요 자연적 기원이라는 사실에 따라, 우리 모두는 한 몸이라고 표현합니다. 또한 우리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맏이로서 부활하신 분의 죽음과 부활의 표상이 된 우리의 새로운 탄생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시고 있다고 분명히 적혀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부활이 예시한 것에 따라 그분을 머리로 모시며 우리 각지는 그분의 지체이고 성령으로 난 썩지 않는 몸입니다(1코린 15,49-54 참조).
-오리게네스-
1성인 / 영적 글 묵상
50가지 예수 모습 / 안셀름 그륀
2. 일탈자 예수
가족들과 이렇듯 멀어지게 되기까지 예수님은 적잖이 고민을 하셨다. 마르코 복음사가의 말에 의하면 예수님의 친척들은 예수님을 강제로 집으로 데려가지 않고 설득할 생각으로 한번 더 예수님을 찾아왔다고 한다. “이윽고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와서, 밖에서 그분을 불러내려고 사람을 들여보냈다."(마르 3,31). 하지만 예수님은 이에 응하시지 않는다. 그리고 함께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입니까?”(마르 3,33). 이 말씀을 들으면 가족뿐 아니라 어머니하고도 관계가 소원해졌음을 알 수 있다. 예수님께는 이제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하느님의 뜻을 이루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고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바로 새 가족인 것이다.(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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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제5주간 평화 대화 성찰 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요한 1서 전체
1수요일 그리스도인 일치의 날
책임을 부정한 적은 없습니까?
삶을 소외시키는 대화 방법의 또 다른 형태는 책임을 부정하는 것이다. 삶을 소외시키는 대화방법은 우리 각자가 자신의 생각, 느낌, 행동에 책임이 있다는 의식을 흐리게 한다. “어떤 일들은 네가 좋든 싫든 상관없이 꼭 해야만 해!" 또는 “너는 내가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어!"에서와 같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해야만 한다’ ‘느끼게 만든다’ 같은 표현은 우리가 이런 말로 어떻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모호하게 하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에 대한 책임을 손쉽게 부정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예를 들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누가 물어보면, 이들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대답한다. 다시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느냐고 그 이유를 물어보면, 이들은 ‘상관의 명령’ ‘부대의 방침’ ‘법이 그랬다’ 하는 식으로 대답했다고 한다.
우리 행동의 원인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돌릴 때, 우리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는 것이다.
① 막연하고 일반적인 이유
“다들 가니까 나도 대학에 간다"
② 상황, 진단, 개인적, 또는 심리적 내력
“나는 알코올 중독자라서 술을 마신다"
③ 다른 사람의 행동
“아이가 갓길로 뛰어 들어서 아이를 때렸다"
④ 권위자의 지시
“상사가 시켜서 고객에게 거짓말을 했다"
⑤ 집단의 압력
“친구들이 모두 담배를 피워서 나도 피우기 시작했다"
⑥ 내규, 규칙, 규정
“학교 교칙에 따라서 나는 너에게 정학 처분을 내릴 수밖에 없어"
⑦ 성별, 사회적 지위, 연령에 따른 역할
“일하러 가가 싫다. 하지만 나는 처자식이 있는 가장이기 때문에 가야 한다."
⑧억제할 수 없는 충동
“초콜릿을 먹고 싶은 충동을 억제할 수 없었다"
자기 느낌의 책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돌려 그 사람이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죄책감을 행동유발의 동기로 이용할 때 쓰는 기본 심리과정이다. 만약 부모가 “네 성적이 나쁘면 엄마와 아빠는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한다면 부모의 행복이나 불행의 원인이 아이의 행동에 달렸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언뜻 보면 다른 사람의 느낌에 책임을 지는 것을 긍정적인 배려로 착각하기 쉽다. 아이들이 부모를 걱정하고, 부모가 속상해 하는 것을 미안해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런 책임감을 느끼면서 부모가 원하는 대로 태도를 바꾼다면, 그것은 가슴에서 나온 즐거운 행동이 아니라 죄책감을 피하기 위한 행동일 뿐이다.
우리가 자신의 느낌에 대한 책임을 숨기는 데 보통 사용하는 말들의 유형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1) 주어로 비인칭의 ‘그것’ ‘저것’을 쓸 때
“우리 회사 소개 책자에 오타가 있으면 그것은 정말 나를 화나게 해"
“저것은 나를 정말 짜증 나게 해"
2) 다른 사람의 행동만을 나의 느낌의 원인으로 말할 때
“내 생일에 네가 전화를 안 하면 섭섭해"
“네가 음식을 남기면 엄마는 걱정스러워"
3) ‘~때문에 나는 ~를 느낀다.’라는 문장에서 ‘~때문에’의 주어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말할 때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마음이 아파"
“부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분노를 느낀다"
위의 예문들을 ‘나는 ~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을 느낀다.’라는 표현으로 바꾸면 자신의 느낌에 대한 책임의식을 깊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1) “나는 우리 회사가 전문가라는 인상을 주고 싶기 때문에 회사 소개 책자에 오타가 있으면 나는 정말 화가 난다"
2) “엄마는 네가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원하기 때문에 네가 음식을 남기면 엄마는 걱정스러워"
3) “나는 이번 주말에 동생을 보러 가려고 오랫동안 기다려왔기 때문에 부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나는 매우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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