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35 추천 수 2 댓글 9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10주 목요일-2012

 

먼저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오늘 주님의 말씀과 반대되는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지만

저는 형제와 싸웠더라도 그리고

아직도 미움과 분노가 태산 같더라도

주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라고 합니다.

 

그를 위해서 기도하라는 뜻이 아니고

그와 화해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라는 뜻도 아닙니다.

 

그렇게 기도할 수 있다면 너무도 좋겠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미움과 분노가 태산 같으면 그럴 수 없고,

그럴 수 없는 상태에서 주님 앞에 나가는 것이 면목 없어

동생을 죽인 카인처럼 슬슬 하느님을 피하게 됩니다.


그러니 이웃과 화해를 한 다음 하느님께 가야 한다면

영영 못 가게 될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분노와 미움이 태산 같더라도

그래서 카인처럼 그놈을 때려죽이고 싶을 지라도 기도하러 가라.

가서 하느님께 그놈 나쁜 놈이고, 때려죽일 놈이라고 고자질하고

화가 풀릴 때까지 마음껏 욕하고 흉보라고.

그렇게 하여 혹 화가 풀리고 그래서

하느님 말씀 들을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하느님 말씀도 들으라고.

 

이것이 제가 얘기하는 화날 때의 기도입니다.

기도에 대한 저의 지론은 언제나 기도해야 한다는 겁니다.


내 안에 사랑이 가득하고 찬미가 저절로 나와야만 기도하는 게 아니라

화가 나고 그래서 저주밖에 나올 것이 없어도

그 저주를 하느님께서 내려주십사고 청하면 그것도 기도입니다.

 

시편을 보면 저주의 기도가 있는데,

저주를 내가 직접 퍼붓는 게 아니라 하느님께 기도로 청하고,

누구를 욕하거나 흉보고 싶을 때에도

하느님 앞에서 욕하고 흉보면 기도가 됩니다.


그에게 직접 욕하거나 다른 사람을 찾아가 흉보는 것보다

이것이 더 낫고 기도가 되니 좋지 않겠습니까?

 

이게 저의 생각이니 화해하고 예물을 드리라는 주님 말씀이

너무도 지당한 말씀이기는 하지만 토를 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화해를 할 수 있기 위해서 그러니까 화해의 전 단계로서

하느님 앞에 나아가 화풀이 기도를 해야 합니다.

 

화풀이는 참으로 좋은 말입니다.

화는 반드시 풀어야 하는데, 화풀이는 그 화를 푸는 행위입니다.


화를 풀지 못하고 혼자 꿍꿍 하는 사람이 있고
,

화를 당사자에게 무식하게 풀거나

엉뚱하게 다른 사람에게 푸는 사람도 있는데

화풀이를 하느님 앞에서 그리고 하느님과 함께 하는 것이 최고이고,

그것이 곧 기도이고 굿으로 치면 살풀이입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복음에서 눈여겨 볼만한 표현이 있습니다.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라는 표현입니다.


미움과 분노 가운데서도 일단 주님 앞에 간 겁니다
.

그렇지만 하느님께 참된 예물이 되려면

형제와 먼저 화해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하느님께로부터 물러나 형제를 찾아가는 겁니다.


얼마 전까지
바보”, “멍청이라고 한 사람을,

우리말로 아주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개새끼라고 해야 할 사람을

이제 형제로 받아들이기로 하며 찾아가는 겁니다.


개의 새끼가 아니라 하느님의 새끼이고 그래서 나의 형제인 그를

화풀이 기도 안에서 받아들이고 하느님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떳떳합니다.

아버지가 원하는 화해를 형제간에 해서 떳떳하고

혼자 가지 않고 형제가 같이 아버지 앞에 가서 떳떳하고 행복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9 07:54:08
    21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br />(의로움에 대한 성찰)<br />http://www.ofmkorea.org/410430<br /><br />18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능가하는 의로움)<br />http://www.ofmkorea.org/126044<br /><br />17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천국용 의로움)<br />http://www.ofmkorea.org/105442<br /><br />13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의로움일지라도 경쟁치 말아야)<br />http://www.ofmkorea.org/54243<br /><br />12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화날 때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32026<br /><br />08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사랑의 자제력)<br />http://www.ofmkorea.org/14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9 07:53:16
    08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사랑의 자제력)<br />http://www.ofmkorea.org/14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9 07:52:49
    12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화날 때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320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9 07:52:19
    13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의로움일지라도 경쟁치 말아야)<br />http://www.ofmkorea.org/542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9 07:51:49
    17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천국용 의로움)<br />http://www.ofmkorea.org/1054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9 07:51:19
    18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능가하는 의로움)<br />http://www.ofmkorea.org/1260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9 07:50:34
    21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br />(의로움에 대한 성찰)<br />http://www.ofmkorea.org/4104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9 07:50:0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 ?
    홈페이지 가온 2022.06.09 06:05:49
    진솔한 화해의 방법 참으로 멋진 말씀입니다...감사합니다.마음에 담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Jul

    연중 13주 토요일-단식을 한다면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요한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주님의 제자들이 단식하지 않는지 묻는데 이 질문에 저라면 '그러면 너희는 어찌하여 단식을 하느나?'고 되묻고 싶습니...
    Date2022.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28
    Read More
  2. No Image 01Jul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 식탁에 앉으십니다. 많은 세리와 죄인도 예수님의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습니다. 오늘 복음을 들으면 그 자리에 그들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리사이들이 그들과 함께 있습니다. 하지만 바리사이들은 그들과 함께 있지 않습니다. ...
    Date2022.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77
    Read More
  3. No Image 01Jul

    2022년 7월 1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7월 1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마태 9...
    Date2022.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318
    Read More
  4. No Image 30Jun

    2022년 6월 30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30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평상에 뉘어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
    Date2022.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29
    Read More
  5. No Image 30Jun

    연중 13주 목요일-우리가 진정 치유되기를 바라야 할 것은?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평상에 뉘어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진정한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율법 학자들은 죄를...
    Date2022.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944
    Read More
  6.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신앙의 담금질

    어제는 공교롭게도 사도들이 큰 풍랑 때문에 겁을 내고 그래서 주님으로부터 꾸짖음을 듣는 복음을 들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 복음은 우리 교회가 세상이라는 바다를 배저어 갈 때도 세상으로부터 큰 도전을 받고 인간적으로는 크게 흔들릴 수도 있지만 ...
    Date2022.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1023
    Read More
  7. No Image 29Jun

    2022년 6월 29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29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태 15,15) 또 다른 생각을 듣고 싶어 하신 예수님 그때 제자들이 ‘세례자 요한이라고도 하고, 예레미야라고도 하고...
    Date2022.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6
    Read More
  8. No Image 28Jun

    2022년 6월 28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28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 무렵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마태 8,23)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격려하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배에 타신 것은 아무 이...
    Date2022.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3
    Read More
  9. No Image 28Jun

    연중 13주 화요일-꾸짖음 당하지 말고 꾸짖는

    오늘 주님께서는 두 번 꾸짖으십니다. 하나는 큰 풍랑에 겁을 내는 제자들의 믿음 없음에 제자들을 꾸짖으신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신 것입니다.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그분은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Date2022.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987
    Read More
  10. No Image 27Jun

    연중 13주 월요일-무엇보다 먼저 지금 해야 할 중요한 일

    연중 13주 월요일-2016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두어라.”   오늘 복음은 마태오복음인데 어제 루카복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어제 루카복음에 있는 내용 중에서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내용이 빠...
    Date2022.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7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 733 Next ›
/ 73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