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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분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꺼이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다시 우리를 가엾이 여기시고 우리의 허물들을 모르는 체해 주시리라.”

 

오늘 미카서는 하느님께서 영원히 분노를 품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이 말은 어떤 뜻일까요?

 

하느님의 분노는 영원히 가지 않는다는 뜻일까요?

하느님께서는 분노하지 않으신다는 뜻일까요?

 

구약의 하느님은 분노하시는 하느님으로 묘사되고,

분노하시기에 벌도 내리시는 분으로 묘사됩니다.

 

분노 또는 화란 자기 뜻과 반대될 때 터져 나오는 감정이지요.

그러니 하느님의 분노는 하느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터져 나오는 것이겠습니다.

 

그리고 구약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뜻과 다른 짓을 인간이 할 때 분노하시고,

벌을 내리시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하느님은 그런 분이 아니라고

제가 하느님을 변명할 생각은 없습니다.

 

주님께서도 성전에서 상인들이 장사하는 것을 보고 진노하시고, 정화하셨잖습니까?

그러니 하느님도 당신 뜻을 거슬러 인간이 죄를 지을 때

분노하신다는 것은 맞는 말이고 또 그러셔야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분노가 우리의 분노와 같은 거라고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분노는 정의롭지 않은 분노 곧 정의에 입각하지 않는 분노지만

하느님의 분노는 정의로운 분노이니 크게 다르지요.

 

이 말을 뒤집으면 하느님의 뜻은 언제나 정의롭지만

우리 인간의 뜻은 정의롭지 않고 자기중심일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정의에 어긋나기에 화를 내기보다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아서 화를 내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오늘은 제가 하느님의 분노와 우리 인간의 분노가 다르다는 것을

다른 관점에서 또 얘기하고 싶습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있지만

하느님께 참을 수 없는 분노란 없습니다.

 

우리말에 참을성이 참 많다는 말이 있는데 말하자면

우리는 참을성이 없지만, 하느님은 참을성이 많다는 것이고

많은 정도가 아니라 무한대의 참을성을 가진 분이시라는 얘깁니다.

 

그리고 이 말은 사랑의 통제안에 있지 않은 하느님 분노는 없다는 얘기이고,

아무리 당신 분노가 크셔도 당신 사랑보다 크지 않다는 얘기이며

그러므로 분노도 벌도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얘기입니다.

 

용서도 하느님 사랑의 표시이지만

분노와 벌도 하느님의 분노와 벌이라면 사랑의 표시라는 말입니다.

 

우리 인간도 사랑이 분노보다 작으면 참을 수 없어 애를 때리지만

사랑이 분노보다 크면 분노를 참을 수 있고,

언제 어떻게 매를 대야 아이가 잘못을 고칠지 생각하고 매를 대지요.

 

아무튼, 오늘 미카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사랑하시기에

분노하시더라도 영원히 분노를 품지 않으신다고 얘기하고

죄지은 인간을 가엾이 여기신다고 얘기하고,

죄를 모르는 체하기도 하신다고 얘기합니다.

 

분노와 참을성과 사랑의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오늘이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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