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29 추천 수 2 댓글 1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의 얘기는 주님과 제자들이 성전 세를 내야 하느냐 문제입니다.

이 얘기는 읽을 때마다 저를 불편하게 하고 부끄럽게 하는 얘기입니다.

 

요즘 우리 교회 현실로 바꿔 얘기하면 신자들은 교무금과 헌금을 내는데

저나 다른 사제와 수도자들은 그것들을 내지 않기 때문이고,

저나 다른 사제와 수도자들이 내지 않는 이유는 교회와 성전의 봉사자로

성별되거나 부르심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인데 그렇게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지 않는 이유를 좀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베드로 사도가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라고 얘기한 것처럼

주님을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렸기에 낼 수 없다고 핳 수 있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두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셨고,

둘째는 자기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주님을 따른 사람은 교무금이든 헌금이든 내지 않아도 됩니다.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줘서 낼 돈이 없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자신을 주님과 교회에 바쳤기 때문에 바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헌신을 제대로 하였다면 헌금은 할 필요도 없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도 좀 다르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자녀 그러니까 하느님의 사람은 내지 않아도 된다고,

 

문제는 그리고 제가 부끄러워하는 것은 봉헌자라고 하는 제가

얼마나 저의 전부를 바쳤냐는 점입니다.

 

저의 직업이 없고,

제 소유의 재산이 없고,

제게 딸린 가족이 없다는 면에서는 다 바친 것 같지만

저는 저를 버리지 않았고, 버린 것을 실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어저께도 얘기했지만 저는 제 맘대로 하려고 하고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이 제 맘에 들기를 바라니

어떻게 자신을 바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자기를 버리지 않고 바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리고 소유권은 없고 제 이름의 재산이 하나도 없지만,

사용권은 있다며 부족함 없이 다 사용하고 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프란치스코의 말대로 개가 토한 것을 다시 먹듯

포기한 것을 다 누리는 저를 자주 가증스럽다고 느끼곤 합니다.

 

성전의 봉사자로서 저는 또 다른 면에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어제는 제가 영적 보조를 맡은 재속 프란치스코 형제회 월례회에 가서

강의하고 미사도 봉헌했는데 미사를 차리는 제대 봉사자들을 보면서

또 제가 너무도 부끄러웠고 그래서 반성을 했습니다.

 

그분들이 얼마나 성작이나 미사 도구들을 정성껏 챙기고 조심스럽게 다루는지

그들의 모습에서 거룩함이 느껴졌는데 저는 그러지 못하니 부끄러운 것이지요.

 

그분들은 프란치스코가 성직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꾸짖듯

저를 꾸짖는 듯했는데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 지극히 거룩한 신비에 봉사하는 이들, 그 가운데 특히 분별없이 봉사하는 이들은
우리 주님의 몸과 피를 제물로 봉헌하는 데 사용되는 성작과 성체포

그리고 제대포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반성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수도원에 정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어도

거룩한 제사에 쓰이는 도구들만은, 고급이 아니더라도, 잘 갖춰져 있기를 바랐는데

다른 것은 잘 챙기면서 성물들에 대해선 소홀한 제가 아닌지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08 08:51:02
    21년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br />(사랑을 은총으로 받았다면)<br />http://www.ofmkorea.org/419719<br /><br />19년 연중 제19주간 월요일<br />(사랑하지 않아서 사랑을 잃는)<br />http://www.ofmkorea.org/252134<br /><br />18년 연중 제19주간 월요일<br />(사랑을 돈으로 때우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135694<br /><br />17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마음이 없는 사람, 그런 사람도 있나?)<br />http://www.ofmkorea.org/109585<br /><br />16년 연중 제19주간 월요일<br />(성전세를 면제 받을 자격이 있나?)<br />http://www.ofmkorea.org/92388<br /><br />11년 연중 제19주간 월요일<br />(통 크게 쓰기)<br />http://www.ofmkorea.org/5244<br /><br />10년 연중 제19주간 월요일<br />(당당할 수 있는 가난과 사랑)<br />http://www.ofmkorea.org/42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08 08:50:38
    10년 연중 제19주간 월요일<br />(당당할 수 있는 가난과 사랑)<br />http://www.ofmkorea.org/42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08 08:50:08
    11년 연중 제19주간 월요일<br />(통 크게 쓰기)<br />http://www.ofmkorea.org/52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08 08:49:47
    16년 연중 제19주간 월요일<br />(성전세를 면제 받을 자격이 있나?)<br />http://www.ofmkorea.org/9238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08 08:49:25
    17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br />(마음이 없는 사람, 그런 사람도 있나?)<br />http://www.ofmkorea.org/10958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08 08:49:01
    18년 연중 제19주간 월요일<br />(사랑을 돈으로 때우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13569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08 08:48:41
    19년 연중 제19주간 월요일<br />(사랑하지 않아서 사랑을 잃는)<br />http://www.ofmkorea.org/2521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08 08:48:01
    21년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br />(사랑을 은총으로 받았다면)<br />http://www.ofmkorea.org/4197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08 08:47:4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 ?
    홈페이지 가온 2022.08.08 05:34:09
    묵상말씀 감사합니다.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4Jul

    7월 4일

    2021년 7월 4일 연중 제1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6652
    Date2021.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7 file
    Read More
  2. No Image 04Jul

    연중 제14주일-내로남불 말고 예언을

    오늘 주님께서는 그 유명한 말씀인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감히 이 말씀에 제가 토를 단다면 예언자는 고향뿐 아니라 어디서고 존경을 받지 못함은 물론 냉대를 당...
    Date2021.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07
    Read More
  3. No Image 04Jul

    2021년 7월 4일 연중 제14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7월 4일 연중 제1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에언자의 소명은 예언직으로 불리움 받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예언자로서 어떠한 마음 자세를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합니다. 이 시대의 예언자는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영을 지니...
    Date2021.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50
    Read More
  4. 03Jul

    7월 3일

    2021년 7월 3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6644
    Date2021.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4 file
    Read More
  5. 02Jul

    7월 2일

    2021년 7월 2일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630
    Date2021.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0 file
    Read More
  6. No Image 01Jul

    연중 13주 목요일-잔인함일까요? 사랑일까요?

    오늘 창세기 얘기는 하느님의 잔인한 테스트입니다. 아브라함에게 가장 소중한 것, 그것도 물건이 아닌 사람이요 사람 중에서도 늘그막에 얻은 외아들을 포기하라는 테스트입니다.   그런데 이런 테스트를 지금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하느님...
    Date2021.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10
    Read More
  7. 01Jul

    7월 1일

    2021년 7월 1일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619
    Date2021.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2 file
    Read More
  8. 30Jun

    6월 30일

    2021년 6월 30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606
    Date2021.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0 file
    Read More
  9. No Image 30Jun

    연중 13주 수요일-시간과 공간의 주인은?

    오늘 복음의 얘기는 공관 복음에 모두 나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다른 두 복음과 차이 나는 것이 바로 때에 대한 언급입니다. 다른 복음들에서는 때에 대한 얘기가 없는데 마태오 복음은 때가 되기 전에 주님께서 오셨다는 말을 추가합니다.   "하느님...
    Date2021.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4
    Read More
  10.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사람의 아들'이라는 칭호 때문에 다른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이어지는 예수님의 질문을 보면, 그것은 당신에 관한 질문입니다. 제자들의 대답은 서로 다르며, 베드로가...
    Date2021.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295 296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