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01 추천 수 1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오늘 1 독서와 복음은 모두 자신을 낮추라고 합니다.

그러니 연중 제22주일은 자신을 낮춤이 주제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자신을 낮추라고 하시지만

낮춤이 굴욕이면 억지로 낮추거나 시늉이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낮춤이 아니고 그러니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낮춤이 아닙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원하시는 낮춤은 어떤 것입니까?

크게 두 가지, 겸손의 낮춤과 사랑의 낮춤입니다.

 

먼저 겸손의 낮춤을 보겠습니다.

 

겸손을 좁은 의미로 이해하면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말대로

자기 꼬라지를 잘 아는 것입니다.

 

내가 뭐 대단한 것 같지만 75억 명 가운데 한 사람에 불과하고,

공간으로 치면 어마어마한 우주의 수많은 별 가운데 지구라는 곳에,

그리고 지구 안에서도 대한민국에, 대한민국 안에서도 서울이라는 곳에 사는,

시간적으로는 영원과 비교하면 찰나에 불과한 7-80 년 밖에 못사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누구누구보다 높다고 해도 나보다 높은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러니 이런 자기 꼬라지를 잘 알면 누구도 높이려고 들 수 없으며

그래서 높아지려는 마음을 스스로 경계하여 낮추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께서 원하시는 낮춤은 이런 인간적인 겸손이 아니라

당연히 영적인 의미의 겸손, 곧 하느님 앞에서의 겸손입니다.

 

이에 딱 맞는 프란치스코의 가르침이 바로 권고 19번의 말씀입니다.

사실 사람은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이 아닙니다.”

 

하느님 앞에 있는 사람은 자신을 높일 수 없음은 말할 것 없고,

낮출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주님의 은총이 머물게 하기 위함입니다.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처럼 은총도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낮은 바다에 물이 다 모여들고 가장 많은 물을 담고 있듯이

사람도 낮으면 낮을수록 많은 은총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높은 곳일수록 흘려버려 물이 고이지 않듯이

높이 오르려는 자는 아담과 하와처럼 하느님과 경쟁하지 은총을 구하지 않지요.

 

이제 사랑의 낮춤을 보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 때문에 자발적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을 낮춥니다.

 

엄마는 기꺼이 아이의 눈높이까지 낮추고, 밑으로까지 낮춰 순종합니다.

사랑하는 남자는 사랑하기 때문에 애인에게 무릎을 꿇고 꽃을 바칩니다.

 

그러니 겸손의 낮춤보다 더 자발적이고 더 숭고하게 낮추는데

하느님의 사랑은 어떤 사랑, 누구의 사랑보다 크기에 가장 낮추십니다.

그것이 필리피 서의 그리스도 찬가의 내용입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이런 하느님의 겸손과 낮춤에 프란치스코는 감격하여 이렇게 권고합니다.

형제들이여, 하느님의 겸손을 보십시오.

그리고 그분 앞에 여러분의 마음을 쏟으십시오.

그분이 여러분을 높여주시도록 여러분도 겸손해지십시오.

여러분에게 당신 자신 전부를 바치시는 분께서 여러분 전부를 받으실 수 있도록

여러분의 것 그 아무것도 여러분에게 남겨 두지 마십시오.”(형제회에 보낸 편지)

 

높은 사람은 혹 인간의 존경은 받을지 모르지만 하느님의 사랑은 받지 못합니다;.

낮은 사람이 혹 인간의 멸시를 받을지 모르지만 하느님의 사랑은 반드시 받습니다.

 

결국 하느님 앞에 있느냐, 사람 앞에 있느냐의 문제인데

우리는 프란치스코의 권고대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높여주시도록

오늘부터 하느님 앞에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사람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6:54
    21년 연중 제22주일 <br />(땅엔 없고 하늘에만 계시는?)<br />http://www.ofmkorea.org/422363<br /><br />19년 연중 제22주일<br />(하산의 이유)<br />http://www.ofmkorea.org/259421<br /><br />18년 연중 제22주일<br />(안에서 나온 것이 악하다)<br />http://www.ofmkorea.org/143092<br /><br />17년 연중 제22주일<br />(나는 베드로 사도와 다른가?)<br />http://www.ofmkorea.org/110865<br /><br />16년 연중 제22주일<br />(낮추는 겸손이 아니라 맡기는 겸손)<br />http://www.ofmkorea.org/92967<br /><br />15년 연중 제22주일<br />(하느님의 뜻과 나의 욕망이 충돌할 때 나는?)<br />http://www.ofmkorea.org/81932<br /><br />14년 연중 제22주일<br />(사랑을 하는 사탄, 잠시의 사탄)<br />http://www.ofmkorea.org/65054<br /><br />13년 연중 제22주일<br />(물과 같은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br />http://www.ofmkorea.org/55884<br /><br />12년 연중 제22주일<br />(물을 내 논으로 대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37507<br /><br />10년 연중 제22주일<br />(높음도 낮음도)<br />http://www.ofmkorea.org/4318<br /><br />09년 연중 제22주일<br />(내장을 청소해야!)<br />http://www.ofmkorea.org/3027<br /><br />08년 연중 제22주일<br />(단호히 가야 알 십자가의 길)<br />http://www.ofmkorea.org/161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6:12
    08년 연중 제22주일<br />(단호히 가야 알 십자가의 길)<br />http://www.ofmkorea.org/161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5:46
    09년 연중 제22주일<br />(내장을 청소해야!)<br />http://www.ofmkorea.org/30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5:21
    10년 연중 제22주일<br />(높음도 낮음도)<br />http://www.ofmkorea.org/431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4:56
    12년 연중 제22주일<br />(물을 내 논으로 대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3750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4:25
    13년 연중 제22주일<br />(물과 같은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br />http://www.ofmkorea.org/5588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4:02
    14년 연중 제22주일<br />(사랑을 하는 사탄, 잠시의 사탄)<br />http://www.ofmkorea.org/650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3:41
    15년 연중 제22주일<br />(하느님의 뜻과 나의 욕망이 충돌할 때 나는?)<br />http://www.ofmkorea.org/819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3:19
    16년 연중 제22주일<br />(낮추는 겸손이 아니라 맡기는 겸손)<br />http://www.ofmkorea.org/9296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2:54
    17년 연중 제22주일<br />(나는 베드로 사도와 다른가?)<br />http://www.ofmkorea.org/110865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Oct

    2022년 10월 10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10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
    Date2022.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349
    Read More
  2. No Image 09Oct

    연중 제28주일

    나병환자들은 전염의 가능성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지 못했습니다. 그들끼리 모여 살게 되었고, 그래서 마을 밖에 살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서 사마리아 쪽으로 가시는 길에, 아마도 두 지역의 경계 부분에서, 갈릴래아 쪽에서 봐도 마...
    Date2022.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96
    Read More
  3. No Image 09Oct

    연중 제28주일-치유의 단계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오늘 연중 제28주일의 독서와 복음에서 공통으로 중요한 말은 나병환자, 치유, 감사, 찬미입니다.   그런데 치유...
    Date2022.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60
    Read More
  4. No Image 09Oct

    2022년 10월 9일 연중 제 28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9일 연중 제 28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 28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참된 감사가 무엇인지를 우리게게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구약에서 감사는 항상 미래에 대한 동경...
    Date2022.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20
    Read More
  5. No Image 08Oct

    연중 27주 토요일-몇 살이 되어야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오늘 복음은 어떤 여인과 주님 사이의 짧은 대화입니다. 어떤 여인이 성모 마리아가 행복하다고 얘기하자 하느님 말씀을 듣고 지키...
    Date2022.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744
    Read More
  6. No Image 08Oct

    2022년 10월 8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8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
    Date2022.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64
    Read More
  7. No Image 07Oct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하느님의 능력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예수님을 보고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질투에서 모함을 하는 말이지만, 그들은 이 말로 자기 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들의 아들들도 ...
    Date2022.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28
    Read More
  8. No Image 07Oct

    2022년 10월 7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7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
    Date2022.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286
    Read More
  9. No Image 06Oct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방 세 개를 꾸러 간 사람은 결국 그것을 얻어서 돌아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빵을 빌리고 나중에 다시 갚아줄 생각으로 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빵을 얻어 가지고 오는 상황에서는 갚지 않아도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친구가 빵을 주면서 돌려주지 않아도 괜...
    Date2022.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157
    Read More
  10. No Image 06Oct

    2022년 10월 6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6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
    Date2022.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3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