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23 추천 수 1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오늘 1 독서와 복음은 모두 자신을 낮추라고 합니다.

그러니 연중 제22주일은 자신을 낮춤이 주제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자신을 낮추라고 하시지만

낮춤이 굴욕이면 억지로 낮추거나 시늉이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낮춤이 아니고 그러니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낮춤이 아닙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원하시는 낮춤은 어떤 것입니까?

크게 두 가지, 겸손의 낮춤과 사랑의 낮춤입니다.

 

먼저 겸손의 낮춤을 보겠습니다.

 

겸손을 좁은 의미로 이해하면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말대로

자기 꼬라지를 잘 아는 것입니다.

 

내가 뭐 대단한 것 같지만 75억 명 가운데 한 사람에 불과하고,

공간으로 치면 어마어마한 우주의 수많은 별 가운데 지구라는 곳에,

그리고 지구 안에서도 대한민국에, 대한민국 안에서도 서울이라는 곳에 사는,

시간적으로는 영원과 비교하면 찰나에 불과한 7-80 년 밖에 못사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누구누구보다 높다고 해도 나보다 높은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러니 이런 자기 꼬라지를 잘 알면 누구도 높이려고 들 수 없으며

그래서 높아지려는 마음을 스스로 경계하여 낮추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께서 원하시는 낮춤은 이런 인간적인 겸손이 아니라

당연히 영적인 의미의 겸손, 곧 하느님 앞에서의 겸손입니다.

 

이에 딱 맞는 프란치스코의 가르침이 바로 권고 19번의 말씀입니다.

사실 사람은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이 아닙니다.”

 

하느님 앞에 있는 사람은 자신을 높일 수 없음은 말할 것 없고,

낮출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주님의 은총이 머물게 하기 위함입니다.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처럼 은총도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낮은 바다에 물이 다 모여들고 가장 많은 물을 담고 있듯이

사람도 낮으면 낮을수록 많은 은총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높은 곳일수록 흘려버려 물이 고이지 않듯이

높이 오르려는 자는 아담과 하와처럼 하느님과 경쟁하지 은총을 구하지 않지요.

 

이제 사랑의 낮춤을 보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 때문에 자발적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을 낮춥니다.

 

엄마는 기꺼이 아이의 눈높이까지 낮추고, 밑으로까지 낮춰 순종합니다.

사랑하는 남자는 사랑하기 때문에 애인에게 무릎을 꿇고 꽃을 바칩니다.

 

그러니 겸손의 낮춤보다 더 자발적이고 더 숭고하게 낮추는데

하느님의 사랑은 어떤 사랑, 누구의 사랑보다 크기에 가장 낮추십니다.

그것이 필리피 서의 그리스도 찬가의 내용입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이런 하느님의 겸손과 낮춤에 프란치스코는 감격하여 이렇게 권고합니다.

형제들이여, 하느님의 겸손을 보십시오.

그리고 그분 앞에 여러분의 마음을 쏟으십시오.

그분이 여러분을 높여주시도록 여러분도 겸손해지십시오.

여러분에게 당신 자신 전부를 바치시는 분께서 여러분 전부를 받으실 수 있도록

여러분의 것 그 아무것도 여러분에게 남겨 두지 마십시오.”(형제회에 보낸 편지)

 

높은 사람은 혹 인간의 존경은 받을지 모르지만 하느님의 사랑은 받지 못합니다;.

낮은 사람이 혹 인간의 멸시를 받을지 모르지만 하느님의 사랑은 반드시 받습니다.

 

결국 하느님 앞에 있느냐, 사람 앞에 있느냐의 문제인데

우리는 프란치스코의 권고대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높여주시도록

오늘부터 하느님 앞에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사람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6:54
    21년 연중 제22주일 <br />(땅엔 없고 하늘에만 계시는?)<br />http://www.ofmkorea.org/422363<br /><br />19년 연중 제22주일<br />(하산의 이유)<br />http://www.ofmkorea.org/259421<br /><br />18년 연중 제22주일<br />(안에서 나온 것이 악하다)<br />http://www.ofmkorea.org/143092<br /><br />17년 연중 제22주일<br />(나는 베드로 사도와 다른가?)<br />http://www.ofmkorea.org/110865<br /><br />16년 연중 제22주일<br />(낮추는 겸손이 아니라 맡기는 겸손)<br />http://www.ofmkorea.org/92967<br /><br />15년 연중 제22주일<br />(하느님의 뜻과 나의 욕망이 충돌할 때 나는?)<br />http://www.ofmkorea.org/81932<br /><br />14년 연중 제22주일<br />(사랑을 하는 사탄, 잠시의 사탄)<br />http://www.ofmkorea.org/65054<br /><br />13년 연중 제22주일<br />(물과 같은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br />http://www.ofmkorea.org/55884<br /><br />12년 연중 제22주일<br />(물을 내 논으로 대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37507<br /><br />10년 연중 제22주일<br />(높음도 낮음도)<br />http://www.ofmkorea.org/4318<br /><br />09년 연중 제22주일<br />(내장을 청소해야!)<br />http://www.ofmkorea.org/3027<br /><br />08년 연중 제22주일<br />(단호히 가야 알 십자가의 길)<br />http://www.ofmkorea.org/161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6:12
    08년 연중 제22주일<br />(단호히 가야 알 십자가의 길)<br />http://www.ofmkorea.org/161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5:46
    09년 연중 제22주일<br />(내장을 청소해야!)<br />http://www.ofmkorea.org/30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5:21
    10년 연중 제22주일<br />(높음도 낮음도)<br />http://www.ofmkorea.org/431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4:56
    12년 연중 제22주일<br />(물을 내 논으로 대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3750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4:25
    13년 연중 제22주일<br />(물과 같은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br />http://www.ofmkorea.org/5588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4:02
    14년 연중 제22주일<br />(사랑을 하는 사탄, 잠시의 사탄)<br />http://www.ofmkorea.org/650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3:41
    15년 연중 제22주일<br />(하느님의 뜻과 나의 욕망이 충돌할 때 나는?)<br />http://www.ofmkorea.org/819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3:19
    16년 연중 제22주일<br />(낮추는 겸손이 아니라 맡기는 겸손)<br />http://www.ofmkorea.org/9296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8.28 08:12:54
    17년 연중 제22주일<br />(나는 베드로 사도와 다른가?)<br />http://www.ofmkorea.org/110865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8Aug

    8월 9일

    2021년 8월 8일 연중 제19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7082
    Date2021.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5 file
    Read More
  2. No Image 08Aug

    연중 제19주일

     나는 빵이다.  빵은 음식물을 대표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은  이가 한 번 잘게 부수고,  소화 효소들이 분해를 해서  우리 몸이 흡수합니다.  빵은 더 이상  빵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소화 흡수가 된 다음에는  더 이상 ...
    Date2021.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50
    Read More
  3. No Image 08Aug

    2021년 8월 8일 연중 19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8월 8일 연중 19주일 오늘은 연중 제 19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하시면서 믿음의 사람이 되라고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믿음의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기쁨과 ...
    Date2021.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59
    Read More
  4. 07Aug

    8월 7일

    2021년 8월 7일 연중 제18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076
    Date2021.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5 file
    Read More
  5. No Image 07Aug

    연중 18주 토요일-<쉐마 이스라엘>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   오늘 신명기는 그 유명한 <쉐마 이스라...
    Date2021.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71
    Read More
  6. 06Aug

    8월 6일

    2021년 8월 6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7065
    Date2021.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4 file
    Read More
  7.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마지막 사랑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제가 아는 분들의 모습이 변하여 안타깝고 애잔합니다. 주름이 늘어가고 쇠약해져 가고 초라해져 갑니다. 특히 저의 ...
    Date2021.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99
    Read More
  8. 05Aug

    8월 5일

    2021년 8월 5일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052
    Date2021.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5 file
    Read More
  9. No Image 05Aug

    연중 18주 목요일-돌대가리는 아닌지, 걸림돌은 아닌지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오늘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은 또 다시 불평을 터트립니다. 전에 이미 말씀드린 바 있지만 이들은 하느님께 기도하면 될 것을 ...
    Date2021.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8
    Read More
  10. No Image 04Aug

    부활 18주 수요일-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백성에게로 쳐 올라가지 못합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강합니다. 우리 눈에도 우리 자신이 메뚜기 같았지만, 그들의 눈에도 그랬을 것이다."   오늘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은 공동체적인 열등감에 빠져 메뚜기 같다고 자신을 비하하고 자기들은...
    Date2021.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0 281 282 283 284 285 286 287 288 289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