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3.02.03 07:21

연중 제 4 주일- 사랑 성찰

조회 수 434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사랑의 찬가는

사랑이 없을 때 일어나는 두 가지 현상에 대해 얘기합니다.

 

사랑이 없는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얘기가 그 하나이고

사랑 없이 하는 것은 내게 아무 소용이 없다는 얘기가 다른 하나입니다.

이는 사랑이 없는 나는 다른 사람에게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하고

사랑 없이 하는 것은 내게도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한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먼저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겠습니다.

이는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대단한 일을 해도 나라는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하기에 헛것이라는 뜻도 있지만

나라는 존재 자체가 사랑이 없으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

 

소유와 존재의 문제입니다.

사랑이 없는 나는 아무 소용, 아무 쓸 데가 없는 정도를 넘어서

Without love, I am nothing!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어도 사랑을 가지지 못하면

나라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나라는 존재의 의미가 네게도 없고 무엇보다 내게도 없다는 겁니다.

 

극단적인 예를 든다면,

일생 억척같이 일해 돈을 수억을 쌓아도

사랑이 없으면 그런 인생은 헛 산 것이고

그것을 자식에게 남겨줘도 자식은 재산만 챙기지

부모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고 기억도 않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행위와 소용의 문제입니다.

엄청난 사업을 벌여도 사랑 없이 하면 그것이 헛것이라는 얘깁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그것은 일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힘을 두 가지로 쓸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힘을 일에 쏟을 수가 있고

그 힘을 사람에게 쏟을 수 있는데,

사람에게 쏟는 힘을 사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에게 쏟는 힘은 사람에게 남지만

일에 쏟는 힘은 일을 이뤘다는 잠깐의 성취감을 줄 뿐

일과 함께 바람처럼 사라지고 맙니다.

 

이런 얘기를 한 다음 바오로 사도는 이어서 사랑은

참고 기다리고,

친절하고,

성내지 않고,

뽐내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등등을 얘기합니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없거나 부족하면

사랑은 사랑이 되지 못하고,

사랑을 한다고 하는데 미움이 되고 만다는 얘깁니다.

예를 들어 참고 기다림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며

반대로 사랑이 없으면 참고 기다리지도 않습니다.

참고 기다릴 줄 모르면 사랑을 한다고 하는데 성을 낼 것이고

성을 내면 이미 그 사랑은 미움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지금 저는 새터민 장학생들 연수회에 참여하고 있는데,

결혼한 새터민들이 상당수여서 아이들도 딸려 왔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밥을 안 먹는다고 부모의 애를 먹이는 거였습니다.

“쟤가 북에서 태어났으면 밥투정이 어디 있을까?” 제가 속으로 생각하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안 먹겠다고 하면 주지 말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절대 그러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이 부족한 저는 진짜 그러할 것입니다.

한두 번 먹으라고 하는데도 안 먹으면 인내심이 동이 날 것이고

먹이려는 내 뜻대로 되지 않음에 성까지 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하기 때문에 밥을 먹이려고 한 것인데

아이에게 성을 내는 것으로 끝내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성을 내는 사랑이 있습니까?

참을성이 없는 사랑도 있습니까?

 

사랑은 모든 것을 이루고

사랑은 모든 것으로 되어 있음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3.02.05 17:32:42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요15)
    제 안에는 사랑 없음을, 다만 주님안에 거하기를 기도 드립니다.
  • ?
    홈페이지 아가다 2013.02.03 18:39:07
    "사랑은 모든 것을 이루고.."

    사랑은 또한 죽음 보다도 더 강하다고 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Feb

    설에 세배를 드리면 우리네 어르신 분들은 우리가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갈지 덕담을 주십니다. 그렇듯 오늘 주님께서도 올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갈지 말씀해 주십니다. "깨어 있어라." 깨어 있어라. 잠자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 모두 다 알고 ...
    Date2013.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3905
    Read More
  2. No Image 09Feb

    연중 4주 토요일- 참으로 가엾은 사람은?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가엾어 하는 마음. 오늘 주님께서는 쉬러 가시지만 거기까지 쫓아오는 ...
    Date2013.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53
    Read More
  3. No Image 08Feb

    연중 4주 금요일- 혹시 내가 헤로데와 헤로디아처럼?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이 죽게 된 경위에 대한 얘기입니다. 한 마디로 요약을 하면 예언을 하는 요한을 못마땅하게 여긴 요망한 계집 헤로디아와 음흉한 사내 헤로데의 공모로 세례자 요한이...
    Date2013.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23
    Read More
  4. No Image 07Feb

    연중 4주 목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내가 가진 것 무장해제를 하고! 주님으로 무장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그들을 파견하십니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
    Date2013.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4273
    Read More
  5. No Image 07Feb

    연중 4주 목요일- 빈손 파견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열두 제자를 파견하십니다. ...
    Date2013.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36
    Read More
  6. No Image 06Feb

    연중 4주 수요일-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면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하는 주님을 보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을 존경하는 것과 인간 안에서 신을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생각해봅니다. 그래...
    Date2013.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355
    Read More
  7. No Image 05Feb

    연중 4주 화요일- 두 개의 힘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저는 오늘 복음을 특별한 한 자매님을 생각하며 묵상하였습니다. 그분은 요즘 자녀 문제로 크나큰 곤경에 처한 분입니다. 유...
    Date2013.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96
    Read More
  8. No Image 04Feb

    연중 4주 월요일- 세상을 너무도 사랑한 영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에서 군대라는 악령과 주님이 마주칩니다. 우연히 마주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악령이 달려와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얘기를 보면 말입니다. ...
    Date2013.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00
    Read More
  9. No Image 03Feb

    연중 제 4 주일- 사랑 성찰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사랑의 찬가는 사랑이 없을 때 일어나는 두 가지 현상에 대해 얘기합니다. 사랑이 없는 나는 아무...
    Date2013.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344
    Read More
  10. No Image 30Jan

    연중 3주 수요일- 사랑하시기에 용서치 않으신다.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복음은 밭에 씨를 뿌리는 비유 얘기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이 비유를 들려주시지만 이 비유의 의미는 제자들에게...
    Date2013.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 726 Next ›
/ 7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