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908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에서 군대라는 악령과 주님이 마주칩니다.

우연히 마주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악령이 달려와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얘기를 보면 말입니다.

 

그런데 악령이 달려와 무릎을 꿇었다고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과연 악령이 예수님께 와서 마주친 것인지

예수님께서 악령의 지역에 들어가셨기에 마주친 것인지 헷갈립니다.

 

제 생각에 겉으로 보면 악령이 예수님께 와서 만난 것 같지만

속 내용을 보면 예수님께서 악령의 영역을 침범하여 마주친 것입니다.

 

악령은 게라사 지방에서 활개를 치고 있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를 쇠사슬로 묶어둘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 지역에서 그를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이고,

마치 조직폭력배처럼 자기 영역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 게라사 지방에 들어가시자

예수님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던 악령은

예수께서 자기 영역을 빼앗으려 오셨다고 생각하였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악령은 기선을 제압해야겠다고 생각하였을 것이고,

그래서 예수님이 당신을 찾아오시기 전에 먼저 자기가 예수님께 달려와

당신과 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 제발 괴롭히지 말라고 비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악령은 주님과 상관없이 자기 영역 안에 살고 싶은 존재입니다.

주님이 있으면 부담스럽고 얼씬이라도 하면 위협을 느끼는 존재입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계속해서 하느님 나라를 얘기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세상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고 하시는데

악령은 이 세상을 떠나고 싶지 않은 거지요.

 

그러니까 악령은 세상을 너무도 사랑하는 존재이며

인격적인 사랑은 싫고 그저 세상에 집착하는 존재입니다.

 

사람 안에 들어가 있지만 사람이 아니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돼지 속에서라도 이 세상을 살 수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쇠똥 밭에 뒹굴어도 이승이 좋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고 하니

그 사람에게서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애걸하지 않고

그 사람에게서는 나올 테니 돼지 안에서라도 살게 해달라고 합니다.

기생충처럼 사람을 숙주 삼던 악령이 이제 돼지를 숙주 삼겠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아닌 이 세상.

하느님이 아니 계신 이 세상.

하느님과의 관계를 거부하는 악령

하느님의 사랑이 간섭과 괴롭힘이 되는 악령.

 

악령은 이런 세상을 너무도 사랑하는 존재입니다.

사람도 싫고 하느님은 더더욱 싫습니다.

자기 영역 안으로 들어오는 존재는

사람도 싫고 하느님도 싫습니다.

 

그렇습니다.

악령은 하느님을 모르는 존재가 아닙니다.

하느님을 싫어하는 존재이고

사람도 싫어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하느님과 사람은 피하고

죽은 사람들이 묻혀있는 으스스한 무덤들 가운데를 떠도는,

고독하고 불쌍한 영적 존재,

혹시 그가 내가 아닌지 오늘 성찰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Oct

    연중 제 27주간 목요일 생활나눔

        평화를 빕니다. 오늘 저의 나눔 주제이자 핵심은 “나는 무엇을 청하는 것인가? 달걀과 생선인가? 아니면 뱀인가? 전갈인가? 그리고 주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것을 달걀로, 생선으로 받아들이는가?” 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저는 “청하라, ...
    Date2013.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프란치스코 Reply0 Views2480
    Read More
  2. No Image 10Oct

    연중 27주 목요일-악을 통하여 선을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냐?”   주님께서는 오늘 자기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는 악한 아버지를 빗대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청하는 이에게 더 좋...
    Date2013.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09
    Read More
  3. No Image 09Oct

    연중 27주 수요일-기도하는데 법이 있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보다 자주 기도하시는 주님을 소개합니다. 오늘복음도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로 시작합니다. 이때 제자들 중 하나가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달라고 청하는데 세례...
    Date2013.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18
    Read More
  4. No Image 08Oct

    연중 27주 화요일-많은 일이 아니라 중요한 일에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이 말을 들으면서 무엄하게 드는 생각은 그렇다면 마리아만 좋은 몫을 택한 것일까? 다시 말해서 마르타가 택한 것...
    Date2013.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675
    Read More
  5. No Image 07Oct

    연중 27주 월요일-건강한 사랑, 골고루 사랑?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주님께서는 두 차례 질문을 받으십니다. 부자 청년이 와서 질문한 것과 오늘 율법교사가 질문한 것입니다.   첫 번째 대답은 모...
    Date2013.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397
    Read More
  6. No Image 06Oct

    연중 제 27 주일-믿음의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이미 믿는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믿음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
    Date2013.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72
    Read More
  7. No Image 05Oct

    연중 26주 토요일-주님의 기쁨과 제자들의 기쁨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요즘 들어와서 웃으시는 예수님 그림도 등장하였지만 성서도 그렇고 우리 교회도 그렇고 예수님을 대체적으로 고통을 함께 나누시는 예수님, 권위를 가...
    Date2013.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63
    Read More
  8.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평화로이 세상을 가다

    어제에 이어 프란치스코가 자신의 생활양식으로 삼은 복음을 가지고 오늘 프란치스코 축일 묵상을 합니다.   어제 연중 26주 목요일 복음에서 주님은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면서 “가거라.”하고 말씀하시고 이어서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
    Date2013.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585
    Read More
  9. No Image 03Oct

    연중 26주 목요일-지녀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오늘 복음은 내일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프란치스코가 듣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
    Date2013.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777
    Read More
  10.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누가 수호천사인가?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수호천사는 누구일까?   오늘 하느님의 말씀에 따르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여...
    Date2013.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1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