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04 추천 수 1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 인간에게는 세 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주님을 따르지 않는 자

주님을 따르다가 실패하는 자

주님을 끝까지 잘 따르는 자입니다.

 

주님을 따르지 않는 자는 왜 따라야 하는지를 모르기에 따르지 않는 사람입니다.

따르다가 실패하는 자는 어떻게 따라야 하는지를 모르고 출발했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사람인데 그렇다면

끝까지 잘 따르는 자는 왜 그리고 어떻게 따라야 하는지 다 알고 따른 사람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사람들이 주님을 따라 길을 가는 것으로 얘기가 시작되는데

그 사람들에게 주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미워해야 한다고.

둘째는 자신마저 미워하고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셋째는 자기 소유를 다 버려야 한다고.

 

이것은 복음의 다른 곳에서 말씀하신 것과 맥을 같이합니다.

하나는 모든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따르는 것.

다른 하나는 자기 자신마저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것.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작은 형제들의 삶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하지요.

형제들의 회칙과 생활은 순종과 정결 안에 소유 없이 살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발자취를 따르는 것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라. 그리고,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마찬가지로, ‘나에게 올 때 자기 부모나 처자나 형제자매나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한 마디로 우리의 삶은 ‘Sequela Christi’, 그리스도를 따라서 하느님께 가는 삶인데

그리스도를 따름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 바로 버리는 것입니다.

왜냐면 하느님께로 가고, 주님을 따라가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이

바로 떠나가는 것이기 때문이고, 떠나가기 위해서는 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잖습니까? 버리지 않고 그러니까 모든 것을 가지고 떠날 수 없고,

떠나지 않고서 갈 수 없잖습니까?

 

그런데 이런 사실을 모르고 따르겠다고 하면 나서지도 못하겠지만,

설사 따라나섰다고 해도 십 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날 것입니다.

 

전부터 산티아고 걷기가 유행인데 그것을 한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짐을 많이 줄인다고 줄여서 갔는데도 걷다 보면 너무 무거워서

하나씩 하나씩 거의 다 버리고 꼭 필요한 것만을 갖고 걷게 된다는 거지요.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주님을 따르는 삶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앉아서 계산해 보고, 헤아려 보라고 하십니다.

앉아서라는 말씀은 무턱대고 떠나지 말라는 말씀이고,

꽃길이 아니라 십자가 길을 갈 각오가 설 때 떠나라는 말씀이지요.

 

여기서 품게 되는 의문이 당연히 있습니다.

십자가 길을 갈 각오가 서지 않으면 떠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까?

주님을 따르는 것은 따라도 되고 안 따라도 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지요. 수도자가 되는 것은 돼도 되고 안 돼도 되며,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이 되는 것은 돼도 되고 안 돼도 되지만

주님을 따르는 것은 따라도 되고 안 따라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주어졌으니 따를 수도, 안 따를 수도 있지만,

안 따르면 자기 손해이고 그것은 그저 돈 몇 푼 손해가 아니라

행복 손해이고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없는 엄청난 불행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라고 한 프란치스코는 우리에게 모범을 보여줬습니다.

그도 주님을 따를 생각이 없었지만, 주님 친히 회개를 시작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출세 곧 세상을 향해 나아가던 그의 길을 가지 못하게 하신 것은 주님이었습니다.

아시시로 돌아가면 당신 뜻을 알려주시겠다는 말에 따라 아시시로 돌아간 그에게

주님께서는 먼저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가진 것은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줬지만, 나병환자를 사랑하는 것,

곧 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은 두려움 때문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몇 년을 그렇게 보낸 그에게 주님께서는 용기를 주셨고 껴안게 되었으며

그때부터 그는 고통을 사랑하고 십자가의 주님을 사랑하고 따르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따를 각오가 되었다면 이제 우리도 주님께 도움을 청해야겠습니다
.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4 07:14:48
    21년 연중 제23주일 <br />(능력뿐 아니라 사랑까지 다 하시는)<br />http://www.ofmkorea.org/424110 <br /><br />20년 연중 제23주일<br />(사랑, 잘못을 보기보다 고통을 보는)<br />http://www.ofmkorea.org/379729<br /><br />19년 연중 제23주일<br />(주님을 따르는 데도 지혜가 필요하다.)<br />http://www.ofmkorea.org/261874<br /><br />18년 연중 제23주일<br />(열려 있고 열어주는)<br />http://www.ofmkorea.org/146380<br /><br />15년 연중 제23주일<br />(우리의 행위가 주님의 "에파타"가 되어야)<br />http://www.ofmkorea.org/82224<br /><br />14년 연중 제23주일<br />(공멸하지 않으려거든)<br />http://www.ofmkorea.org/65198<br /><br />13년 연중 제23주일<br />(나의 주님은 나의 십자가에)<br />http://www.ofmkorea.org/56021<br /><br />12년 연중 제23주일<br />(은밀하신 주님)<br />http://www.ofmkorea.org/38414<br /><br />10년 연중 제23주일<br />("앉아서 잘")<br />http://www.ofmkorea.org/4343<br /><br />09년 연중 제23주일<br />(주님 사랑의 Speaker들!)<br />http://www.ofmkorea.org/3061<br /><br />08년 연중 제23주일<br />(완전한 사랑을 하려면)<br />http://www.ofmkorea.org/16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4 07:14:11
    08년 연중 제23주일<br />(완전한 사랑을 하려면)<br />http://www.ofmkorea.org/16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4 07:13:35
    09년 연중 제23주일<br />(주님 사랑의 Speaker들!)<br />http://www.ofmkorea.org/30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4 07:12:58
    10년 연중 제23주일<br />("앉아서 잘")<br />http://www.ofmkorea.org/43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4 07:12:14
    12년 연중 제23주일<br />(은밀하신 주님)<br />http://www.ofmkorea.org/384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4 07:11:34
    13년 연중 제23주일<br />(나의 주님은 나의 십자가에)<br />http://www.ofmkorea.org/560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4 07:10:49
    14년 연중 제23주일<br />(공멸하지 않으려거든)<br />http://www.ofmkorea.org/6519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4 07:10:14
    15년 연중 제23주일<br />(우리의 행위가 주님의 "에파타"가 되어야)<br />http://www.ofmkorea.org/822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4 07:09:39
    18년 연중 제23주일<br />(열려 있고 열어주는)<br />http://www.ofmkorea.org/1463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04 07:09:11
    19년 연중 제23주일<br />(주님을 따르는 데도 지혜가 필요하다.)<br />http://www.ofmkorea.org/261874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Oct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내가 주님을 기록한다면

    축일을 맞아 루카 복음사가의 삶을 묵상하다 보니 나라면 주님의 복음을 어떻게 쓸까 생각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마태오 사도처럼 복음을 쓰지는 않을 것이고, 루카 복음사가처럼 복음을 쓰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그것은 죄인과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신 주님...
    Date2022.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921
    Read More
  2. No Image 18Oct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루카 10,3) 그리스도를 목자로 둔 제자들은 이리 떼 가운데에서도 살아남는다 어째서...
    Date2022.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324
    Read More
  3. No Image 17Oct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유산 분배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자신의 재산과 생명을 연결해서 이야기하지 않지만, 오히려 예수님께서 그 둘의 관계를 언급하십니다. 사람들이 재산을 모으는 것이 예수님 눈에는 생명을 보장받기 위한 행동처럼 보였습니다. 즉 인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Date2022.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11
    Read More
  4. No Image 17Oct

    연중 29주 월요일-하느님의 작품들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자신과 에페소 신자들이 하느님의 작품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 말에 시비를 건다면 하느님께서 창조하지 않으신 존재가 어디 있고, 그러므로 하느님의 작품이 아닌 존재가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 모든...
    Date2022.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76
    Read More
  5. No Image 17Oct

    2022년 10월 17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17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
    Date2022.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32
    Read More
  6. No Image 16Oct

    연중 제29주일-하느님 바라기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은 낙심하지 말고 하느님께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비유를 들려주신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드러내시는 말씀으로 가...
    Date2022.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986
    Read More
  7. No Image 16Oct

    2022년 10월 16일 연중 제 29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16일 연중 제 29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기도의 시작은 마음을 가라 앉...
    Date2022.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62
    Read More
  8. No Image 15Oct

    연중 28주 토요일-알게 되기를

    "그 기도는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비는 것입니다. 또 그분의 힘이 얼마나 ...
    Date2022.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06
    Read More
  9. No Image 15Oct

    2022년 10월 15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15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
    Date2022.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6
    Read More
  10. No Image 14Oct

    연중 28주 금요일-누가 두려워하고, 누구를 두려워해야 하나?

    어제 복음으로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에 대한 주님의 불행 선언이 끝났는데 주님으로부터 신랄한 질타를 들은 그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겠지요.   그래서 그들은 독한 앙심을 품고 어떻게든지 주님을 옭아매려고 했다는 얘기로 어제 복음은 끝을 맺는데 오늘...
    Date2022.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9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