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2.09.10 05:13

한가위 명절-덕분에

조회 수 743 추천 수 1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한가위 명절에 오늘 복음을 읽는 이유는 오늘 부자의 예를 통해

한해 수확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침을 주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수확을 많이 한 오늘 복음의 부자는 감사할 것이 있으면 감사하고

나눌 것과 나눌 곳이 있으면 나눠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많은 수확에 자만자족하고 욕심만 부리다 죽고 맙니다.

 

그러므로 수확을 많이 거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첫째로 많은 수확에 자만자족하지 말 것입니다.

 

자만자족은 그 많은 수확이 자기 능력과 노력의 결과라고 자랑하는 것이기에

이런 자만자족 안에는 그 수확에 큰 역할을 한 다른 사람이 있을 자리가 없고,

그것을 다 이루어 주신 하느님께서도 아무런 역할을 하신 것이 아닌 셈입니다.

 

그런데 자기의 능력과 노력을 믿는 사람은 덕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당연히 누구의 덕도 보지 못하고 하느님의 덕도 보지 못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고기 잡는 데 능력도 있었고 밤새도록 노력도 했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어두운 밤을 경험한 뒤에야 그때까지

자기의 능력과 노력으로 고기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교만이 깨졌지요.

 

그래서 주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고기가 많이 잡혔을 때

자기가 지금까지 얼마나 자만하고 교만했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하느님을 얼마나 몰라봤는지,

그 죄를 깨닫고 죄인인 자기에게서 떠나 달라고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덕분에 살고, 하느님 덕분에 많은 수확을 한 것입니다.

내 주변에 협력자가 있는 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그들을 보내주신 덕분이고,

그들 덕분에 내가 수확을 한 것이지 나 혼자 그 모든 것을 한 것이 아닙니다.

 

덕이 있는 사람이 덕을 봅니다.

덕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덕을 보지 못하고,

하느님께서 해주신 것이라는 것조차 보지 못합니다.

 

덕을 본다는 말은 덕을 볼 줄 아는 눈이 있어서 덕을 본다는 뜻인데

덕이 있는 사람이라야 다른 사람의 덕과 하느님의 덕도 보는 법입니다.

덕인이라야 태양이, 바람이, 공기가, 비가 다 하느님 덕분임도 볼 수 있습니다.

 

덕인은 재승덕才勝德하지 않고 다시 말해서 재능이 덕을 앞서지 않고,

덕승재德勝才 곧 덕이 재능보다 앞서기에 덕을 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확뿐 아니라 모든 것을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제 당연히 배은망덕背恩忘德하지 않고 감사하는 사람이어야겠습니다.

그런데 배은망덕이라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은혜를 배반하는 사람인데 덕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라는 뜻이 아닙니까?

 

그리므로 덕분에 은혜를 입었다는 것을 잊지 않는 덕인은

이제 자기가 입은 덕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어 줍니다.

자기 덕분에 다른 사람이 덕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덕분이라는 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덕을 나눈다는 뜻이지요.

하느님께서 덕의 원천이시기에 제일 먼저 당신 덕을 나누어 주셨고,

나도 하느님 덕분에 덕을 지니게 되었기에 그 덕을 나눌 수 있는데

노랑이가 아니라 사랑의 사람이요 덕인이라면 덕을 나눌 수 있어야겠지요.

 

그러므로 이제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결론 내리면

자기의 수확을 나누지 않고 자기 창고에 쌓은 부자처럼

돈만 많은 부자가 아니라

감사할 것이 많은 부자,

사랑할 사람이 많은 부자,

나눌 것이 많은 부자이겠습니다.

한가위 명절에 여러분에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고 보통 인사드리는데
저는 하느님 덕분에 그리고 여러분 덕분에 제가 있었고,
제가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고 감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9.11 05:33:29
    UBUNTU...I am because You are..어느 웹에서 본 글이 스쳐갑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10 07:09:51
    09년 한가위<br />(모든 것이 다 하느님이 이루신 것!)<br />http://www.ofmkorea.org/31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10 07:09:30
    10년 한가위<br />(감사의 DNA)<br />http://www.ofmkorea.org/438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10 07:09:13
    11년 한가위<br />(감사와 나눔)<br />http://www.ofmkorea.org/52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10 07:08:55
    12년 한가위<br />(추수를 잘 한 인생)<br />http://www.ofmkorea.org/408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10 07:08:37
    13년 한가위<br />(나의 수확은 풍성한가?)<br />http://www.ofmkorea.org/562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10 07:08:18
    14년 한가위<br />(우리를 통해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652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10 07:07:59
    15년 한가위<br />(명절에 있어야 할 것들)<br />http://www.ofmkorea.org/829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10 07:07:39
    16년 한가위<br />(계절의 정의대로 베푸시는 하느님 사랑)<br />http://www.ofmkorea.org/934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10 07:07:21
    17년 한가위<br />(에덴의동쪽을 보고 나서)<br />http://www.ofmkorea.org/111864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탈바꿈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오늘 두 사도의 축일을 지내며 우리가 자연스럽게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은 왜 두 사도의 축일을 같이 지내는지 그것...
    Date2021.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83
    Read More
  2. 27Oct

    10월 27일

    2021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928
    Date2021.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2 file
    Read More
  3. No Image 27Oct

    연중 30주 수요일-부르심이든 구원이든 받아야지 받는 것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구원받을 사람에 대해서 얘기하고, 독서는 부르심을 받은...
    Date2021.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15
    Read More
  4. 26Oct

    10월 26일

    2021년 10월 26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918
    Date2021.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5 file
    Read More
  5. No Image 26Oct

    연중 30주 화요일-희망의 차례

    로마서의 바오로 사도는 지금까지 믿음으로 구원받음을 얘기하더니 오늘은 희망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얘기합니다.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우리는 보이지...
    Date2021.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64
    Read More
  6. 25Oct

    10월 25일

    2021년 10월 25일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902
    Date2021.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3 file
    Read More
  7. No Image 25Oct

    연중 30주 월요일-죄가 아니라 고통을 보는

    오늘 주님께서는 십팔 년을 병마에 시달린 여인을 고쳐주시며 안식일에 그리해서는 안 된다는 회당장을 아주 신랄하게 꾸짖으십니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자기 소나 나귀를 구유에서 풀어  물을 먹이러 끌고 가지 않느냐? 그렇다...
    Date2021.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9
    Read More
  8. No Image 24Oct

    연중 제30주일

     마태오 복음의 시작 부분에서  임마누엘로 소개되신 예수님께서는  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임마누엘의 약속을 몸소 지키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도  믿는 것입니다. ...
    Date2021.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45
    Read More
  9. 24Oct

    10월 24일

    2021년 10월 24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 http://altaban.egloos.com/2247894
    Date2021.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230 file
    Read More
  10. No Image 24Oct

    전교 주일-선교사적 사랑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
    Date2021.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236 237 ... 728 Next ›
/ 7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