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37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설날,

한 해를 시작하는 날 축복이 아니라 저주를 퍼붓는 사람은 없겠지요?

그래서 누구나 새 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합니다.

 

 

그렇긴 하지만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가 얼마나 진실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의례적인 인사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올 설에는 정말 마음을 담아 서로 축복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복을 빈다면 어떤 복을 빌어야 할까요?

전에 언제 유행했던 것처럼 “새 해 부자 되세요.”라고 축복하면 될까요?

 

 

모든 사람에게 가장 무난한 축복은 건강을 빌어주는 것일 겁니다.

제가 워낙 건강하였기에 지금보다 훨씬 젊었을 때는

건강을 빌어주는 것이 그리 마음에 와 닿는 축복이 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저도 점차 안 좋은 데가 늘어나고

특히 제 가까운 주변에 편찮은 분들이 많아지면서

건강 축복이 정말 좋은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사랑하는 분들 모두 올 해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개인과 가정의 평화를 빌어주는 것도 좋은 축복일 겁니다.

건강하면 더 좋겠지만 혹 건강이 좋지 않더라도 마음이 평화롭고

무엇보다도 가족 구성원 간에 평화롭기를 빌고 빕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다 아시듯이 참 평화는

주위 여건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고 평안하여 평화로운 게 아니지요.

오히려 반대일 겁니다.

한 해가 끝날 때 다사다난하였다고 하는데

그렇게 다사다난한 중에도 평화로운 평화입니다.

 

 

어떻게 하면 다사다난함에도 평화로울 수 있을까요?

우리 신자들은 그 답을 다 알고 너무도 잘 압니다.

 

 

어떤 안 좋은 일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겼을 때

“왜 이런 일이 내게?”라고 그것을 거부치 않고 받아들이면

마음의 평화가 있다는 그런 일반적인 평화를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그걸 포함하기는 하지만 그런 것과는 분명 다릅니다.

 

 

우리의 평화는 수행적修行的이고 수덕적修德的인 평화가 아니라

관계적이고 인격적인 평화입니다.

사랑의 관계에서 오는 평화이고,

무엇보다도 하느님 사랑에서 비롯되고 가능한 평화입니다.

 

 

하느님 사랑.

 

 

사실 평화가 없음은 뭔가를 붙잡고 싸우는 것인데

쟁취爭取라는 말처럼 얻기 위해 싸우고,

결핍, 불만 때문에 싸우는 것이기에

채워져 만족하면 싸움 없고 평화롭습니다.

사실 굶주린 개가 뼈다귀를 놓고 으르렁대지

배부른 개는 싸우기는커녕 배 깔고 평안이 누워있습니다.

 

 

하느님 사랑으로 충분하고 충만한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그 사랑으로 평안하고 평화로우며

그 사랑으로 어떤 어려움도 평화로이 견딜 수 있고

모든 사람과 모든 것들과 사랑과 평화의 관계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하느님 사랑 안에 평안히 머물러

평화로운 한 해가 되시길 오늘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Feb

    사순 2주 목요일-등 따습고 배부르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거지 라자로와 어떤 부자의 얘기입니다. 어떤 부잣집 문간에 있...
    Date2013.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19
    Read More
  2. No Image 27Feb

    사순 2주 수요일- 섬김과 보살핌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섬김과 보살핌> 우리가 자주 사랑에 실패함은 왜일까? 물론 우리 안에 줄 사랑이 없어서이고, 우리 안에 사랑이 ...
    Date2013.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04
    Read More
  3. No Image 26Feb

    사순 2주 화요일-행실이 따르지 않는 가르침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제가 서울 정동에 있을 때 수도원 옆에 종합병원이 있어서 가끔 그 병원 옆을 지나곤 하였습니다. ...
    Date2013.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522
    Read More
  4. No Image 25Feb

    사순 2주 월요일- 나는 준 것을 받고, 준 것만큼 받는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
    Date2013.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85
    Read More
  5. No Image 24Feb

    사순 제 2 주일- 내가 남달리 큰 시련을 받는다면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예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사순 제 2 주일은 예수님의 변모 사건을 들려줍니다. 교회가 이 변모 사건을 두 번째 주일에 배...
    Date2013.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80
    Read More
  6. No Image 17Feb

    사순 제 1 주일-당하지 말고 삽시다.

    사순 첫 번째 주일은 유혹받으시는 예수님에 대해 얘기합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악령의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그런데 유혹의 구조를 잘 살펴보면 악령이 유혹하지만 사실은 예수께서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왜 그런 고 하면 성령의 인...
    Date2013.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567
    Read More
  7. No Image 16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길을 가시던 예수님께서 마태오를 부르시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나를 따르라는 말씀에 그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주님을 따랐고 자기 집에서 잔치를 베풉니다. 자신이 받은 자비와 사랑이 넘쳐 타인에게까지 나누게...
    Date2013.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96
    Read More
  8. No Image 16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 더 큰 죄는 죄 불감증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병든 이, 죄인이 당신을 더 필요로 하고 그들의 병을 고쳐주고 죄로부터 그들을 회개시키려 오셨...
    Date2013.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95
    Read More
  9. No Image 15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 단식의 자유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그제와 어제 여러분으로부터 저를 걱정하는 전화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 나이 먹었으니 사순절 되었다고 너무 심한 단식은 하지 말라고. 프란치스코는 사순절에 의사의 강권...
    Date2013.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192
    Read More
  10. No Image 14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 위대한 선택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오늘의 독서 신명기는 이렇...
    Date2013.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1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