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76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첫 번째 주일은 유혹받으시는 예수님에 대해 얘기합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악령의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그런데 유혹의 구조를 잘 살펴보면

악령이 유혹하지만 사실은 예수께서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왜 그런 고 하면 성령의 인도로 일부로 광야에 가신 것이고

거기서 기다리고 있는 유혹자를 만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유혹자가 유혹을 해서 유혹을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이 유혹을 당하고

어쩔 수 없이 죄를 지었다고 얘기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런 무책임과 합리화가 어디 있습니까?

유혹을 한다고 다 유혹을 당할 것입니까?

내 인생의 주도권은 어디에 있습니까?

 

 

당하고 살지 맙시다.

왜 당하고만 삽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유혹을 당하지 말고 유혹을 받도록 하고

유혹을 받을 때 유혹자를 탓하지 말고 자기를 탓해야 합니다.

 

유혹은 유혹자의 문제가 아니라 유혹을 받는 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돈이 궁한 사람이나 탐욕이 있는 사람에게 뇌물이 유혹이 되고

배가 고픈 사람이나 식탐이 있는 사람에게 맛있는 음식이 유혹이 되지

가난을 살고자 하는 사람이나 배부른 사람에게는

뇌물도 맛있는 음식도 유혹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유혹의 첫 번째 덫은 결핍의 고통입니다.

한 두 끼 굶고서는 도둑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흘 굶으면 도둑 안 되는 사람이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을 굶고서 유혹을 받으십니다.

우리는 사흘만 굶어도 유혹에 넘어가 도둑질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셨기에

사십 일을 굶으셔도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십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러므로 사십 일을 굶는 고통을 겪어도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우리도 성령으로 가득 차야만 합니다.

 

 

유혹의 두 번째 덫은 탐욕, 욕심입니다.

궁핍하지 않아도 욕심이 있을 때 뇌물 유혹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원의로 가득 차 성적인 욕구가 아예 없으면

아무리 예쁜 여자가 와서 유혹을 해도 유혹이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역시 성령으로 가득 찬 분이셨기에,

그래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는 것이 당신의 뜻이었기에

세상의 권세와 영광이 유혹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어찌하여 유혹을 받으신 것입니까?

유혹이 성립되지 않는데 어찌 유혹을 받으신 것입니까?

 

성서 전체를 보면

배불리 먹고 이 세상에서 권세와 영광을 누리는 것을 가지고

악령이 예수님을 유혹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할 때와 마치실 때

악령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돌이 빵이 되게 하고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고 유혹합니다.

인간이 되어 오신 하느님에게 신성을 증명해 보이라는 것이며

신적 능력을 발휘하여 이 세상에서 승리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악령에게 힘을 보이고 싶은 유혹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철저히 인간의 아들로 무력하게 죽습니다.

그럼으로써 신성이 고통을 피하기 위해 발휘되고

세상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이용되어서 안 됨을 보여주십니다.

 

 

고통은 피하고 세상에서는 승리자가 되고 싶은 인간에게

하느님 나라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 세상에서의 고통과 패배를 두려워하지도 말고 피하지도 말라고

하느님의 아드님이 사람의 아들이 되어 손수 모범을 보이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3.02.17 05:22:18
    앞으로 한 주간 말씀 나누기를 올리지 않겠습니다. 연피정에 들어갑니다. 댜음 주에 다시뵙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Oct

    연중 제 27 주일-믿음의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이미 믿는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믿음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
    Date2013.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72
    Read More
  2. No Image 05Oct

    연중 26주 토요일-주님의 기쁨과 제자들의 기쁨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요즘 들어와서 웃으시는 예수님 그림도 등장하였지만 성서도 그렇고 우리 교회도 그렇고 예수님을 대체적으로 고통을 함께 나누시는 예수님, 권위를 가...
    Date2013.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63
    Read More
  3.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평화로이 세상을 가다

    어제에 이어 프란치스코가 자신의 생활양식으로 삼은 복음을 가지고 오늘 프란치스코 축일 묵상을 합니다.   어제 연중 26주 목요일 복음에서 주님은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면서 “가거라.”하고 말씀하시고 이어서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
    Date2013.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585
    Read More
  4. No Image 03Oct

    연중 26주 목요일-지녀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오늘 복음은 내일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프란치스코가 듣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
    Date2013.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777
    Read More
  5.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누가 수호천사인가?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수호천사는 누구일까?   오늘 하느님의 말씀에 따르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여...
    Date2013.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36
    Read More
  6.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축일-큰 희생이 아니라 많은 희생 때문에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는 소화 데레사, 풀어 말하면 작은 꽃 데레사라고 하고, 교회 공식적으로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
    Date2013.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515
    Read More
  7. No Image 30Sep

    연중 26주 월요일-높이가 아니라 넓이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오늘 제자들은 누가 큰 사람인지를 놓고 ...
    Date2013.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25
    Read More
  8. No Image 29Sep

    연중 제 26 주일-아랑곳하지 않는 불행한 사람

    남이 불행을 아랑곳하지 않는 행복한 사람의 불행.   루카복음은 부자를 회개하지 않은 사람, 불행한 사람으로 묘사하는데 오늘 거지 라자로와 부자의 얘기는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래서 저승에 간 부자는 자기처럼 자기 형제들이 저승에 오지 않도...
    Date2013.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21
    Read More
  9. No Image 28Sep

    연중 25주 토요일-매일같이 듣는 수난 예고

    “그때에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
    Date2013.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22
    Read More
  10. No Image 27Sep

    연중 25주 금요일-수난과 부활을 공유하는 사랑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오늘 복음은 베드로 사도의 메시아 신앙 고백과 주님의 첫 번째 수난예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그리스도라고 고백...
    Date2013.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