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92 추천 수 1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젊은이야, 네 젊은 시절에 즐기고
네 마음이 원하는 길을 걷고 네 눈이 이끄는 대로 가거라.

젊은이야, 네 젊은 시절에 즐기라는 번역이 과연 잘 된 번역일까요?

색안경을 끼고 보면 이 번역은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즐기라는 것이 퇴폐적이고 쾌락주의적인 의미라면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지금의 번역보다 앞선 공동번역성서를 보면 사실 오해를 살만한 면이 있습니다.

 

젊은이들아, 청춘을 즐겨라. 네 청춘이 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겨라.
가고 싶은 데 가고, 보고 싶은 것을 보아라.

 

그러나 즐기라는 말이 영어로 ‘Rejoice’라고 하고, 개신교 번역에서는

즐거워하라라고 하는 것을 보면, ‘환호하라’, ‘크게 기뻐하라’,

크게 즐거워하라라는 뜻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사실 철학에서 쾌락주의도 나쁜 것이 아닌데 많은 오해를 받습니다.

에피쿠로스가 얘기하는 쾌락은 일시적이고 말초적인 쾌락이 아니라

욕망을 오히려 절제하고 어떤 것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

곧 아타락시아의 경지이며, 고통의 부재 또는 고통의 극복 상태에 가깝습니다.

 

이와 반대되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젊은이가 우울증에 빠지거나 비관주의적이거나

고통에 함몰되어 헤어나지 못하는 삶을 산다면 이 얼마나 불행입니까?

 

더 쉽게 얘기하면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때 유행했던,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과도 같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어떻게든 즐겁게 살려는 태도입니다.

나는 무조건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으면 나만 손해니까!’라는

저의 행복론과도 통하는 마음의 자세입니다.

 

제가 무조건 행복하려는 것은, 억지가 아니라

행복이 조건에 의해 좌우돼서는 안 되겠다는 저의 의지이고 태도지요.

가난하면 불행하고 부유하면 행복하다면 그것은

돈에 좌우되는 행복이라는 것이고, 그만큼 불완전한 행복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코헬렛서는 근심에 머물지 말고,

고통에만 머물지 말라는 뜻으로 이렇게 얘기하지요.

 

네 마음에서 근심을 떨쳐 버리고 네 몸에서 고통을 흘려 버려라.

젊음도 청춘도 허무일 뿐이다.

 

그러니 더 큰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근심과 고통이 마음 안에 머물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이 아니라면

수난과 십자가의 길에는 발을 내딛지도 말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9:57
    08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감추인 것을 보려면)<br />http://www.ofmkorea.org/16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9:37
    09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감추어진 말씀)<br />http://www.ofmkorea.org/31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9:15
    10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즐겨라!)<br />http://www.ofmkorea.org/44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8:54
    11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사람이니 사람의 손에)<br />http://www.ofmkorea.org/52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8:26
    13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매일같이 듣는 수난 예고)<br />http://www.ofmkorea.org/564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8:03
    14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나는 누구인가?)<br />http://www.ofmkorea.org/655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7:31
    15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선택적 무지, 의도적 무지)<br />http://www.ofmkorea.org/829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6:57
    20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즐거움, 그 만족과 허무의 관계)<br />http://www.ofmkorea.org/38149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6:26
    21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br />(우리 가운데 계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42812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9.24 06:45:5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Sep

    성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상처가 은총이 되게

    오늘은 프란치스코가 오상 받은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프란치스코의 모든 사건 중에서 오상 받은 것만 따로 떼어 기념하는 겁니다.   이참에 저는 상처받음에 대해서 성찰하고자 합니다. 얼마 전부터 상처받았다는 얘기가 너무 흔하고, 까딱하면 힐...
    Date2021.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68
    Read More
  2. 16Sep

    9월 16일

    2021년 9월 16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514
    Date2021.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2 file
    Read More
  3. No Image 16Sep

    연중 24주 목요일-단죄받으러 사람에게 가지 말고 용서받으러 주님께 가자!

    오늘 복음에서 죄녀는 어찌하여 바리사이의 집에 쳐들어왔을까? 마을의 공공연한 죄녀가 죄녀를 끔찍이 싫어하는 바리사이의 집에, 초대받지 않았고 그래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 뻔한데도 어찌왔을까?   바리사이의 입장에서는 너무도 대단한 침입입니다. ...
    Date2021.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73
    Read More
  4. 15Sep

    9월 15일

    2021년 9월 15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503
    Date2021.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4 file
    Read More
  5.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주님 옆에 그리고 우리 옆에도 함께 계시는 어머니

    저는 이런 얘기를 할 자격이 없을 정도로 제 사랑은 보잘 것 없지만 이런 제게도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을 함께 나누는 면에서 재미있는 현상, 곧 어떤 차이가 있습니다.   곧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을 때는 사랑하는 사람이 같이 있었으면 하고, ...
    Date2021.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7
    Read More
  6.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보라, 이 사람이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사람들 앞에 세웁니다. 예수님의 모습은 가시나무 관을 쓰고 자주색 옷을 입은 모습입니다. '보라, 너희들의 임금이다.' 빌라도는 또 한 번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 왕은 금으로 장식된 화려한 왕관이 아니라 가시나...
    Date2021.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3
    Read More
  7. 14Sep

    9월 14일

    2021년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7496
    Date2021.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1 file
    Read More
  8.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죽음이 생명이 되려면

    죽음은 죽음으로 끝나야지만 진짜 죽음이다. 이것은 실패란 실패로 끝날 때 진짜 실패인 것과 같다.   뒤집어 얘기하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실패를 바탕으로 성공을 거두면 실패는 실패가 아니다.   실패를 바탕삼아 재기하면 처음 실패...
    Date2021.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3
    Read More
  9. 13Sep

    9월 13일

    2021년 9월 13일 성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482
    Date2021.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4 file
    Read More
  10. No Image 13Sep

    연중 24주 월요일-기도로 돌리기

    요즘 제가 영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 <기도로 돌리기>입니다.   우리는 신선처럼 이슬만 먹고 살 수 없고, 티브 프로그램에 많이 나오는 자연인처럼 사람들을 상대하지 않고 도사처럼 동떨어져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서로 비비며 살다보니 자주...
    Date2021.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