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10.02 08:51

연중 제27주일

조회 수 159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주인과 종의 관계를 이야기하시면서
종의 겸손을 말씀하십니다.
종이 주인의 분부를 따라도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종은 주인의 소유물이고
그래서 주인을 위해서 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소유물이기에 소모품처럼
어느 한 종이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으면
주인은 다른 종에게 시켜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면 그만입니다.
여기에는 인간과 인간이라는 관계는 없습니다.
다만 분부와 그것을 따르는 것만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인과 종이라는 단어 때문에
자칫 오늘 복음을 이런 관점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분부에 무조건 따라야 하며,
그것은 어떠한 보답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늘 복음을 읽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인과 종의 관계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서로 평등한 관계성이 없습니다.
종은 주인의 소유물이며 소모품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당신과 우리의 관계를
그렇게 보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수 많은 종들 가운데 한 명이 아닙니다.
다른 종으로 대체될 수 있는
그 무엇이 아닙니다.
한 명 한 명이 하느님께 소중한 자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하십니다.

그럼에도 주인과 종의 관계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종이 주인에게 속해 있는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께 속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소속감이 있습니다.
이것은 종으로서 나의 의지와 상관 없이
구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하느님께 속하는 것이며,
하느님의 음성을 따르고
하느님의 뜻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인은 자신을 위해서 종을 이용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뜻을 우리에게 전하십니다.
때로는 그 말씀이 지키기 어렵고
부당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여느 주인과 마찬가지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왜 하느님께 속하려고 할까요?
그 소속감은 사랑을 바탕으로 합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나도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하느님께 자발적으로 속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 바탕에 사랑이 있음을 볼 수 있다면,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기 어려울 지라도
그 안에 잠시 머무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오늘 복음에 나오는 종처럼
대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10.03 05:43:14
    저가 내 주인으로 착각..그러나 지금은 주님이 저의 주인입니다.
    주님 찬미 받으소서.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Nov

    연중 32주 목요일-우리 가운데 하느님 나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바리사이의 질문에 동문서답하시는 듯합니다.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시느냐는 질문에 언제라는 답이 아니라 너희 가운데 곧 우리 가운데 있다고 하시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대답이 동문서답...
    Date2022.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87
    Read More
  2. No Image 09Nov

    2022년 11월 10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10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서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는 질문을 받으시고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
    Date2022.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7
    Read More
  3. No Image 09Nov

    2022년 11월 9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9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
    Date2022.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19
    Read More
  4. No Image 08Nov

    연중 32주 화요일-사랑 받을수록 겸손해지는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오늘 복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하느님과 우리 인간의 관계는 주종관계임을 강조하시는 말씀일까요?   하느님은 인간에게 그렇게 인자한 분이 아니시고 인간을 종처럼 부려 먹는 분이시며 ...
    Date2022.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984
    Read More
  5. No Image 08Nov

    2022년 11월 8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8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
    Date2022.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25
    Read More
  6. No Image 07Nov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그것을 뉘우치는 사람을 용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단 한 번의 용서도 쉽지 않은데, 일곱 번까지 용서하라는 말씀이 엄청난 숙제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뉘우치는 사람을 용서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 마음이 진실한지 확...
    Date2022.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4
    Read More
  7. No Image 07Nov

    연중 32주 월요일-제자답게 사랑하기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바리사이나 일반 대중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남을 죄짓게 하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하십니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
    Date2022.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909
    Read More
  8. No Image 07Nov

    2022년 11월 7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7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이 작은 이들 가운데 ...
    Date2022.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17
    Read More
  9. No Image 06Nov

    연중 제32주일

    사두가이 사람들은 부활이 없다고 믿는 자신들의 신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그들의 질문에 바탕이 되는 모세의 규정은 신명기 25장에 있습니다. 아들 없이 죽은 형제의 아내를 자신의 아내로 맞아들여 첫 아들이 죽은 형...
    Date2022.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0
    Read More
  10. No Image 06Nov

    연중 제32주일-생명이신 하느님 사랑의 필연인 우리 생명

    저는 지금 특강을 하기 위해 전남 장성에 와 있는데 오랜만에 선배 형제를 만나서 코로나를 앓고 난 뒤 건강은 어떠신지 얘기를 주고받는 가운데 아주 유쾌한 그러나 의미 있는 말을 듣고는 서로 웃었습니다.   그 형제께서 ‘살 때까지 살아야지’라고 하신 겁...
    Date2022.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