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09 추천 수 1 댓글 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은 낙심하지 말고 하느님께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비유를 들려주신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의구심을 드러내시는 말씀으로 가르침을 끝내시는 내용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의구심을 보이시는데

주님의 의구심은 우리의 의심 때문이겠지요.

 

그러니까 주님께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우리에게 있는지 의구심이 있으시고,

우리에게는 하느님께서 과연 우리 기도를 들어주시는지 의심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아주 근본적인 의심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계시는가?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느님이 계시는가?

 

그런 하느님이 계시는지 알고 싶고 믿고 싶어서

한번 기도를 해봤는데 안 들어주시니 역시 안 계신다고 믿어버립니다.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믿음은 두 가지입니다.

하느님은 있다고 믿는 것과 하느님은 없다고 믿는 것.

 

없다고 믿는 것은, 한번 기도해보고는 낙심한 결과이고,

있다고 믿는 것은, 한 번의 기도로 낙심치 않는 겁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계신다고는 믿지만,

기도를 들어주시는지 그것에 대해서는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 또한 두 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안 들어주신다고 믿는 경우, 하느님 존재에 대한 의심은 없지만,

다만 하느님이 인간을 사랑하시는지 그것에 대해서는 믿음이 아직 없고,

다른 사람은 사랑하시지만,

나도 사랑하시는지 그것에 대해서는 아직 믿음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은 하느님의 존재와 하느님의 사랑을 의심하기 전에

자기를 의심하고, 자기의 믿음을 먼저 의심해봐야 할 것입니다.

 

나는 청할 것을 청하고 있나? 들어주실 수 없는 것을 청하는 것은 아닌지.

간절히 청하고 있나? ‘아니면 말고식으로 청하는 것은 아닌지.

하느님 때를 믿고 기다리는가? 나의 때를 고집하고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끈질기게 그리고 끊임없이 청하라는 말씀은 생떼를 쓰라는 뜻이 아닙니다.

들어주실 수 없는 것과 들어주셔서는 안 되는 것을 들어달라고 하는 것은

마치 부모에게 마약을 달라고 하고 청산가리를 달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기를 지극히 사랑하는 엄마는 라면을 끓여달라고 졸라도 안 끓여 줍니다.

라면도 안 끓여주는데 마약과 청산가리를 계속 조르는 것은 엄마에겐 생떼지요.

 

우리 인간은 아이와도 같이 당장 좋은 것을 원하고, 당장 달라고 조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당장에는 좋지만, 나중에 나쁜 것은 안 주시고

나쁘지 않고 좋을지라도 지금이 아니라 나중에 좋은 것은 당장 주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그리고 끈질기게 기도하라는 말씀은

횟수나 때를 내가 정하지 말고 들어주시는 하느님의 때를 기다리라는 말입니다.

한두 번 해보고, 또 언제까지 해보고 그만두는 그런 기도는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떼를 쓰는 기도와 끈질긴 기도의 차이는 사랑에 대한 믿음의 차이입니다.

떼를 쓰는 기도는 하느님 사랑을 믿지 않는 기도이고,

끈질긴 기도는 하느님 사랑을 믿는 기도입니다.

 

가장 좋은 것을, 가장 좋은 때에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믿기에

사랑의 하느님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않고 외면하지 않는 것,

외면치 않을 뿐 아니라, 하느님 바라기를 계속하는 것,

그런 기도가 낙심하지 않는 끈질긴 기도가 아닐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0.16 07:33:03
    제목 21년 연중 제29주일 <br />21년 연중 제29주일 <br />(고통마저도 사랑하는 사랑)<br />http://www.ofmkorea.org/433034<br /><br />09년 연중 제29주일 <br />(무거운 주님의 말씀)<br />http://www.ofmkorea.org/32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0.16 07:32:37
    09년 연중 제29주일 <br />(무거운 주님의 말씀)<br />http://www.ofmkorea.org/32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0.16 07:32:09
    21년 연중 제29주일 <br />(고통마저도 사랑하는 사랑)<br />http://www.ofmkorea.org/4330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0.16 07:31:4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 ?
    홈페이지 가온 2022.10.16 06:08:38
    저의 뜻이 아닌 主님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Nov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마태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그러고 나서 당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십니다. 그 말씀은 5장에서 7장까지 나타납니다. 긴 이야기의 시작은 행복론입니다. 왜 굳이 예수님께서는 다른 이야기보다 행...
    Date2021.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4
    Read More
  2. 02Nov

    11월 2일

    2021년 11월 2일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 http://altaban.egloos.com/2247979
    Date2021.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6 file
    Read More
  3. No Image 02Nov

    위령의 날-기어코 뵈오리라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어제 모든 성인의 날 성인이란 미래의 행복 그 중에서도 하늘나라의 행복을 앞당겨 산 분들이라...
    Date2021.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6
    Read More
  4. 01Nov

    11월 1일

    2021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7971
    Date2021.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3 file
    Read More
  5.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앞당겨 사는 행복, 그리고 성인들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저만이 아니겠지만 제게는 위선이랄까 이중성이 있습니다. 칭찬을 받고 싶어 하지만 막상 누가 칭찬을 하면 그것이 어색합니다. 상을 받고 싶어 하지만 막상 상을 주겠다...
    Date2021.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1
    Read More
  6. 31Oct

    10월 31일

    2021년 10월 31일 연중 제31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7965
    Date2021.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0 file
    Read More
  7. No Image 31Oct

    연중 제31주일-마음에 새기고 마음을 다하는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이것을 듣고 명심하여 실천하여라.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   오늘 신명기는 거듭 명심하라고 그러니까 마음에 새기라고 합니다. 잊지 않고 기억키 위해 우리는 간단한 것은 손바닥에다 적어 놓...
    Date2021.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25
    Read More
  8. No Image 31Oct

    2021년 10월 31일 연중 31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1년 10월 31일 연중 31주일 오늘은 연중 제 31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이웃사랑과 하느님사랑에 대한 사랑의 이중 계명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구약시대부터 이미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레위 19,18)는 ...
    Date2021.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1
    Read More
  9. 30Oct

    10월 30일

    2021년 10월 30일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957
    Date2021.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5 file
    Read More
  10. No Image 30Oct

    연중 30주 토요일-내가 앉을 자리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여보게, 더 앞자리로 올라앉게.’ 할 것이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산 위에 올라가면 높고 낮은 것을 따지는 것...
    Date2021.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8 249 250 251 252 253 254 255 256 257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