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11.01 08:43

모든 성인 대축일

조회 수 12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지 말씀하십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
슬퍼하는 사람 등
그들이 행복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행복한 이유도
함께 언급하십니다.
물론 각각의 경우에 그 이유는 다릅니다.
하지만 첫 번째 경우와 마지막 경우는
그것이 똑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경우들도 결국
그들이 하늘 나라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서
행복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라는 표현을
잠시 보고 싶습니다.
그리스어 성경에는
'것'에 해당하는 단어는 없습니다.
'하늘들의 나라가 그들의 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늘들의 나라가 그들의 나라입니다.'에서
두 번째 '나라'가 생략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하늘이 여러 층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해서
'하늘들의 나라'라는 표현을
그냥 '하늘 나라'로 이해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가 3인칭 복수 소유격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늘 나라를 소유한다는 것입니다.
'하늘 나라'는
루카복음에서 '하느님의 나라'라고 표현되는데,
여기에서도 '하느님의'는 소유격으로 나타납니다.
즉 하느님께 속한 것인데
이제 마음이 가난한 사람에게도
속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가난 때문에
하늘 나라를 하느님과 공동으로 소유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하느님과 동급이 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창조주 하느님과 피조물인 인간은
엄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늘 나라를 소유하는 것에서는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감히 하느님처럼 될 수 없는 존재가
하느님과 비슷한 존재,
하늘 나라 소유권에 있어서는 똑같은 존재가 됩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처럼 되고 싶어서
나무 열매를 따 먹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어긴 것이고,
그래서 죄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처럼 되고 싶어서 한 행동은
죄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느님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
죄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한계를 지닌 인간이
한계를 뛰어 넘고 싶은 마음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여기에서 죄는
하느님의 말씀을 어긴 것,
인간의 노력으로 하느님처럼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스스로의 노력으로 가난해지고 싶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가난을 통해 하늘 나라를 소유한다는 것은
가난에 머물 때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과 공동 소유자로 만들어 주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계를 지니고 있어서
그것을 뛰어 넘고 싶지만,
인간의 노력으로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할 수 없어서 불행하다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하늘 나라를 소유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그것은 우리가 추구하고 싶은 진정한 행복입니다.
가난을 통해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을 때,
내가 원래 가난한 존재임을 깨닫고 받아들일 때,
가난이 주는 어려움, 한계에서 오는 고통도
분명히 있지만,
하느님과 함께
하늘 나라의 공동 소유자로 살아가는 행복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Nov

    대림 1주 월요일-주님의 산 등산가

    오늘 복음은 백부장의 종이 치유되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치유받은 종이 주인공일 것 같지만 아시다시피 오늘 얘기의 주인공은 백부장이고, 백부장의 믿음, 백부장의 사랑 등등이겠지요.   그렇지만 오늘 우리는 왜 이 얘기를 대림절 첫날 듣게 되는지...
    Date2021.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66
    Read More
  2. No Image 28Nov

    대림 제1주일

    오늘 복음은 사람의 아들이 오는 종말의 때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혼돈의 상황은 창조 때를 생각하게 합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는 방법은 질서를 잡아가는 방식입니다. 빛과 어둠을 가르고 물과 물 사이, 땅과 바다 사이를 가르십니...
    Date2021.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66
    Read More
  3. No Image 28Nov

    대림 제1주일에

    사랑하는 벗님! 전례력으로 새해가 밝았네요. 지난 한 해 동안 녹록치 않은 삶을 꾸려나가느라 수고많이 하셨지요. 주님께서 벗님의 등을 두드려 주시면서 "얘야, 애썼다. 수고했다." 하시면서 토닥이며 위로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새해를 열어주시면서 ...
    Date2021.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2
    Read More
  4. No Image 28Nov

    2021년 11월 28일 대림1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11월 28일 대림1주일 교회 전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대림 1주일입니다. 대림을 시작하는 복음은 늘 깨어 기도하는 신앙인이 되도록 초대합니다. 믿음은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자라고 깊어집니다. 그래서 생명의 말씀인 성서를 늘 가...
    Date2021.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11
    Read More
  5. No Image 28Nov

    대림 제1주일-이번 대림은 잃은 주님 찾기

    올해도 대림절을 맞이했습니다. 대림절이란 성탄을 앞두고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시기인데 나는 주님의 오심을 잘 기다리는 사람인지 성찰하다가 누가 주님의 오심을 잘 기다릴까, 반대로 누가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지 않을까 성찰해봤습니다.   가장...
    Date2021.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51
    Read More
  6. 27Nov

    11월 27일

    2021년 11월 27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8207
    Date2021.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365 file
    Read More
  7. No Image 27Nov

    연중 34주 토요일-하느님 앞에 설 수 있기 위해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오늘은 연중 34주 토요일 그러니까 연중 시기 마지막 날이고, 내일 시작되는 대림절은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은...
    Date2021.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68
    Read More
  8. 26Nov

    11월 26일

    2021년 11월 26일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8197
    Date2021.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5 file
    Read More
  9. No Image 26Nov

    연중 34주 금요일-하늘과 땅이 사라질 때 나타나시는 분

    오늘 강론의 주제로 저는 '하늘과 땅이 사라질 때 나타나는 분'으로 잡아봤습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말씀이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라진다는 것의 뜻이 무엇이고, 하늘과 땅이 ...
    Date2021.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11
    Read More
  10. 25Nov

    11월 25일

    2021년 11월 25일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8186
    Date2021.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