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97 추천 수 1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부터 한 주간은 묵시록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오늘은 에페소 교회에 전하는 말씀인데 칭찬과 나무람과 권고가 있습니다.

 

칭찬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네가 한 일과 너의 노고와 인내를 알고,

또 네가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사도라고 자칭하는 자들을 시험하여 너는 그들이 거짓말쟁이임을 밝혀냈다.
너는 인내심이 있어서 내 이름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지치는 일이 없었다.”

 

그러니까 칭찬의 내용은 악한 자들과 거짓 사도들을 잘 밝혀내어

용납하지 않고 싸운 점과 주님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음에도

인내심이 있어서 지치지 않은 점입니다.

 

나무람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나 너에게 나무랄 것이 있다.
너는 처음에 지녔던 사랑을 저버린 것이다.”

 

수고 참 많이 했고 인내심도 대단하지만,

처음의 사랑을 저버린 것은 치명적인 잘못이라는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 모든 수고와 잘한 것을 다 덮어버리는 잘못입니다.

 

아무리 수고하고, 아무리 악과 싸우는 데 지치지 않았어도

처음의 사랑을 저버린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친 잘못이라는 나무람입니다.

 

이것은 즉시 저의 잘못을 떠오르게 합니다.

전에 한번 얘기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다시 말씀드리면

제가 환갑이 되던 해는 서품 30주년이기도 하고,

서원 35주년이고, 입회 45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살았나 돌아보게 되었는데

오늘 에페소 교회처럼 수고 많았고 열심히 살았지만

잘 산 것은 아니라는 반성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잘 산 것이 아닌 삶은

열심히 저었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노 저은 것과 같은 거지요.

 

그랬습니다.

저는 엄청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 가운데 수고도 참 많았으며 인내심을 가지고 그것을 견뎌냈습니다.

 

그럼에도 잘 살았다고 할 수 없었던 것은,

하느님 사랑으로 그 많은 것을 하지 않고 인간적인 열성과 힘으로 했으며,

사랑이 없지 않았지만, 그 사랑이 매우 인간적인 사랑이었기 때문에 잘못되었고,

게다가 저는 매우 교만하고 독선적이었기 때문에 사랑하면서 많이 상처 줬습니다.

 

이런 저에게 오늘 묵시록의 마지막 권고 말씀은 딱 어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들을 다시 하여라.”

 

어디에서 잘못되기 시작했는지 그것을 찾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필요했고,

그래서 저는 프란치스코의 초기 삶을 따라 살겠다는 마음으로

가리봉으로 가 막노동을 하며 우선 제게 묻은 찌든 때를 씻어내려 했습니다.

 

현재 저는 찌든 때를 씻어냈는지,

다시 또 다른 때가 묻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다시 또 성찰하고, 다시 또 시작해야겠지요?!

 

아무튼, 저나 여러분이나 에페소 교회에 주님께서 하신 것처럼

우리에게 하시는 주님의 칭찬과 나무람과 권고를

귀담아듣고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6:01
    08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눈을 뜨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18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5:35
    09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진짜 불상한 사람.)<br />http://www.ofmkorea.org/331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5:09
    10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지나가다와 지나치다)<br />http://www.ofmkorea.org/45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4:42
    11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탐욕의 눈과 영적인 눈,)<br />http://www.ofmkorea.org/537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4:19
    12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구원이 이루어지려면)<br />http://www.ofmkorea.org/440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3:53
    13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사람이 일보다 중요하다)<br />http://www.ofmkorea.org/577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3:27
    14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개안 수술이 필요한 우리)<br />http://www.ofmkorea.org/7211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3:02
    15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나도 하느님 자비를 못보는 영적 맹인이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843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2:35
    16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다시 처음처럼)<br />http://www.ofmkorea.org/952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4 08:12:10
    17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필요한 것밖에 못 보는 영적 맹인)<br />http://www.ofmkorea.org/11430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Feb

    2022년 2월 2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루카 2,24) 마리아와 요셉의 가난한 형편을 말...
    Date2022.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66
    Read More
  2. No Image 01Feb

    설 명절-축복받고 축복하는 올해

    임인년 새해가 밝았고 새날이 왔습니다. 물리적으로는 이렇게 새해와 새날이 왔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새해와 새날이 오고 명절이 되어도 무덤덤합니다.   그것은 저뿐이 아니라 나이 드신 분들 대부분이 그럴 텐데 많이 살아본 결과 새해에도 새로울 ...
    Date2022.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37
    Read More
  3. No Image 01Feb

    2022년 2월 1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1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루카 12,35) 절제와 선행 허리에 띠를 맨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그것은 사나운 욕망을 억제하기 위한 것입니...
    Date2022.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14
    Read More
  4. No Image 31Jan

    2022년 1월 31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31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더러운 영들이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이천 마리쯤 되는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
    Date2022.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59
    Read More
  5. No Image 31Jan

    연중 4주 월요일-인간에게 좌우되지 않는 비결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행여 주님께서 나의 불행을 보시고, 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   소낙비를 그대로 다 맞듯이 오늘 다윗은 저주의 비를 그대로 다 맞습니다.   그런데 비를 피...
    Date2022.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40
    Read More
  6. No Image 30Jan

    연중 제4주일-하느님의 사람은

    잘 아시다시피 예언자란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들입니다. 하느님 백성을 위해 보내신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왜 보내시겠습니까? 안 보내셔도 당신 백성이 당신 원하시는 대로 잘살면 굳이 보내실 필요 없...
    Date2022.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82
    Read More
  7. No Image 30Jan

    2022년 1월 30일 연중제 4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30일 연중제 4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4주일입니다. 오늘 루가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 사람들이 예수님을 바라보는 선입관념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이런 선입견의 일화...
    Date2022.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1
    Read More
  8. No Image 29Jan

    2022년 1월 29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29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
    Date2022.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81
    Read More
  9. No Image 29Jan

    연중 3주 토요일-주님께 죄를 지었다고 하는 뜻

    시편 기도를 하다보면 원수들의 복수를 대신 해달라는 기도를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보고 어떻게 신앙인이 복수의 기도를 바치는지, 그래도 되는지 의문을 가진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사실 복수는 내가 해야 직성이 풀리는 법인데 내가 그것을 하지 ...
    Date2022.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63
    Read More
  10. 28Jan

    성 토마스 이퀴나스 사제학자 기념일-하늘나라의 지리산 비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의 비유에 대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또한 군중들이 알아듣기 쉽게 하기 위해서 일상생활이나 자연을 통해서 예를 들어서 하늘나라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데 저도 문득 하늘나라라고 하는것은 이와 같...
    Date2022.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78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 727 Next ›
/ 72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