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78 추천 수 0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33주 화요일-2014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어제, 오늘 우리는 예리고에서 일어난 구원사건을 듣습니다.

눈먼 이가 보게 되면서 영혼이 구원에 이르는 얘기를 어제 들었고,

오늘은 자캐오가 구원을 받는 얘기들 듣는데

자캐오의 경우는 개인의 구원뿐 아니라 집안이 구원받는 얘깁니다.

헌데 구원받은 집이라면 구원받기 전에는 어떤 비구원 상태일까요?

 

추측컨대 세 가지로 비 구원의 상태였을 것입니다.

가족 간의 불통이 그 하나이고,

이웃과의 불통이 그 두 번째이며,

하느님과의 불통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집안의 불통과 비구원과 불행의 진원지는 자캐오였을 겁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유대가정에서 가장의 비중은 절대적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자캐오가 왜 그렇게 되었을까 소설을 쓴다면

그가 키가 작은 사람이었다는 것과 세관장이었다는 것에서부터

우리는 실마리를 풀어볼 수 있을 겁니다.

 

작은 키의 열등감을 그는 세속적인 성공으로 극복하려고 하지 않았을까요?

키 작은 자기를 무시할 수 없도록 그는 돈을 많이 벌기로 작정했을 겁니다.

 

그런데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듭니까?

어떤 때는 더러워도 참아야 하고 심지어 비굴하게 고개를 숙여야 합니다.

어떤 때는 내가 살아남기 위해 남을 짓밟아야만 합니다.

어떤 때는 돈을 벌기 위해 거짓말도 해야 하고, 사기도 쳐야 합니다.

어떤 때는 돈을 걷어들이기 위해 남의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오직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이고,

이것이 자기가 해야만 하고,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쳐 집에 들어오면 그는 집안일에는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고,

내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으면 짜증을 부리고 막 화를 냈습니다.

그럴수록 아내와는 자주 다투고, 아이들은 무서워서 슬슬 피하게 되었으며,

그래서 아내와 아이들은 친하게 지내는데 자기만 점점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돈만이 이 세상에서 자기를 구원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가족들만이 유일한 사랑이고 의미였기에 거기서 위안을 받으려 했는데,

그래서 남을 짓밟고, 하느님마저 모르는 체 오직 가족을 위해 살았는데

가족이 이것을 몰라주니 너무 야속하고 삶의 회의가 왔습니다.

 

이 인생 최대의 위기에 뭔가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마침 예수님께서 예리고에 오셨고

풍문으로 들은 것이 정말인지 예수님을 자기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키 작은 그가 군중에 가려 주님을 볼 수 없으매

주님이 지나가실 길을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에 오릅니다.”

 

그의 키 작음이 나무를 오르게 하고,

나무에 오르는 열망과 열성이 그를 주님 눈에 띄게 하였습니다.

작기 때문에 더 열심히 산 것, 어쩌면 이것이 그가 일생 살아온 거였습니다.

 

그런 그를 주님께서는 역시 무시하지 않고 올려다보실 뿐 아니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고까지 하십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아무도 허용치 않고, 아무도 드나들지 않던 문이 열립니다.

 

이렇게 한 번 문이 열리자 마음이 열리고, 곳간 문도 열립니다.

하늘로 향하는 문이 열리자 이웃으로 향하는 문도 열리는 것입니다.

구원이란 이렇게 꽝꽝 닫혔던 문이 활짝 열리는 것입니다.

 

오늘따라 성무일도 초대송 시편이 마음에서 메아리칩니다.

성문들아 너희의 머리를 들라.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영광의 임금님이 듭시려 하시나니.”

 
오늘은 모 수녀원 창립 축일 미사를 봉헌해야 하기에
다시 말해서 그 축일 강론 준비해야 하기에
부득이 전의 강론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5 10:50:07
    21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br />(늙어서도)<br />http://www.ofmkorea.org/441459<br /><br />20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구원받아 행복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br />http://www.ofmkorea.org/388399<br /><br />19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최후의 은혜)<br />http://www.ofmkorea.org/289108<br /><br />18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극성이 필요해!)<br />http://www.ofmkorea.org/166402<br /><br />16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회개, 주님께 문을 여는 것)<br />http://www.ofmkorea.org/95601<br /><br />15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나의 행복은 구원받은 사람의 행복일까?)<br />http://www.ofmkorea.org/84384<br /><br />14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문을 열어라.)<br />http://www.ofmkorea.org/72144<br /><br />13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구원이 내린 집)<br />http://www.ofmkorea.org/57805<br /><br />12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구원이 내렸다!)<br />http://www.ofmkorea.org/44072<br /><br />11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성공보다는 성장을)<br />http://www.ofmkorea.org/5378<br /><br />10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사랑이 고픈 사람)<br />http://www.ofmkorea.org/4577<br /><br />09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좋은 열등감)<br />http://www.ofmkorea.org/3313<br /><br />08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주께서 문을 두드리시면)<br />http://www.ofmkorea.org/18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5 10:49:41
    08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주께서 문을 두드리시면)<br />http://www.ofmkorea.org/18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5 10:49:18
    09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좋은 열등감)<br />http://www.ofmkorea.org/331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5 10:48:58
    10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사랑이 고픈 사람)<br />http://www.ofmkorea.org/45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5 10:48:39
    11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성공보다는 성장을)<br />http://www.ofmkorea.org/53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5 10:48:21
    12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구원이 내렸다!)<br />http://www.ofmkorea.org/440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5 10:48:01
    13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구원이 내린 집)<br />http://www.ofmkorea.org/578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5 10:47:41
    14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문을 열어라.)<br />http://www.ofmkorea.org/721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5 10:47:22
    15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나의 행복은 구원받은 사람의 행복일까?)<br />http://www.ofmkorea.org/8438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5 10:47:04
    16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br />(회개, 주님께 문을 여는 것)<br />http://www.ofmkorea.org/9560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Dec

    12월 23일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자 이웃과 친척들은 아기에게 아버지와 똑같은 이름을 주려고 합니다. 아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주는 이유는 아버지처럼 훌륭하게 살아가라는 덕담의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엘리사벳은 다른 이름을 언급합니다. 그렇지...
    Date2021.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3
    Read More
  2. No Image 23Dec

    12월 23일-사랑의 정련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그러면 예루살렘의 제물이 옛날처럼, 지난날처럼 주님 마음에 들리라."   주님 성탄을 하루 앞둔 오늘 교회 전례...
    Date2021.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6
    Read More
  3. No Image 23Dec

    2021년 12월 23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3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루카 1,57-58) ...
    Date2021.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8
    Read More
  4. No Image 22Dec

    [강론] 12월 22일 대림 제4주간 목요일-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시면 동영상 강론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TKUF5KqlTlg
    Date2021.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184
    Read More
  5. No Image 22Dec

    12월 22일-굽어보시는 하느님을 우러러보는 찬미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굽어보시는 하느님을 우러러보는 찬미.   오늘은 그 유명한 막니피캇 곧 마리아 찬가입니다. 찬미는 굽어보시는 하느님을 우러러보는 자만 할...
    Date2021.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4
    Read More
  6. No Image 22Dec

    2021년 12월 22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2일 수요일 ✝️ ✝️  ☨교부들의 말씀 묵상☨ ✝️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Date2021.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7
    Read More
  7. No Image 21Dec

    [강론] 2021년 12월 21일 대림 제4주간 화요일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시면 동영상 강론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NWPqomFCfXw
    Date2021.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155
    Read More
  8. No Image 21Dec

    12월 21일-하느님의 태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복음의 이 말씀을 제가 감히 바꾼다면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가 아니라 '태중의 아기 때문에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십니다.'라고 바꿔야 할 것입니...
    Date2021.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54
    Read More
  9. No Image 21Dec

    2021년 12월 21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1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루카 1,41) 요한의 뛰높은 믿음의 놀라운 표징이다 우리는 아이뿐 아니라 동물이 뛰...
    Date2021.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9
    Read More
  10. No Image 20Dec

    [강론] 대림 제4주간 월요일-두려워말고 기뻐하라!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시면 동영상 강론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드리며 구독과 좋아요, 알람설정과 영상공유는 언제나 사랑이고 무료입니다. https://youtu.be/TWE42ONp_Eg
    Date2021.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1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7 238 239 240 241 242 243 244 245 246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