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42 추천 수 3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도성, 더럽혀진 도성, 억압을 일삼는 도성!
말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오늘 독서는 사람들이 하느님 말씀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고,

복음의 주님은 건성으로 대답하고 실천을 하지 않는 아들의 비유를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들려주시며 이들이 바로 그들이라고 꼬집으십니다.

 

반면에 그들이 죄인이라고 단죄한 세리와 창녀들이 오히려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천하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누가 하느님 말씀을 듣지 않는 사람일까 생각하게 되는데

문득 훈장 기질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저를 많이 반성하는 것이 바로 훈장 기질인데

훈장 노릇을 오래 하다 보면 가르치는 것이 기질이 되어버려

노상 가르치려고만 드는 것을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훈장 기질이 나쁜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가르치려고 드는 것과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나쁩니까?

 

제 생각엔 가르치려고 드는 것보다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쁜데

특히 오늘 주님의 나무람과 관련지어 보면 듣지 않는 것이 더 나쁩니다.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이 하느님과의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하느님 말씀까지 듣지 않게 하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훈장 기질의 사람은 가르침을 줄 사람하고만 상대하지

가르침을 받을 사람과는 상대하지 않으려 한다는 말입니다.

가르치는 것만 좋아하지 가르침 받는 것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가르침도 잘 받고 가르치기도 한다면 그것을 훈장 기질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가르침을 잘 받아 잘 전달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언자나 성인들은 훈장 기질의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하느님 말씀을 잘 듣고 그것을 먼저 실천하고,

들은 것을 이웃에게 전달하거나 나누는 분들이지요.

 

사실 그들의 귀와 입은 다 하느님의 귀이고 입입니다.

그들은 자기의 귀와 입을 자기 것으로 생각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귀와 입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지 않으며 자기를 내세우는 말은 더더욱 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오늘 주님께서는 가르치고 명령만 하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을

나무라시는데 제가 그런 사람이 아닌지,

공자는 나이 예순이 넘으면 耳順 곧 귀가 순하고 착해야 한다고 하고

칠십이 넘으면 從心所欲不踰矩 곧 욕심 자체가 하느님 욕심이어야 한다고 하는데,

전보다 하느님 말씀을 잘 듣고 점점 더 잘 실천하는 저인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2.12.13 11:02:48
    전보다 더 잘 들으려하니 잘 들리는거 같습니다 ㆍ<br />과거 훈장님의 가르침으로 제 귀가 열리기 시작 했던것 같습니다ㆍㅎ 인자하신 레오나르도 신부님! 참으로 제겐 은총입니다ㆍ신부님 건강 하셔야 할텐데ᆢ고맙습니다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11:29
    21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 <br />(신학자와 할머니 중에)<br />http://www.ofmkorea.org/454630<br /><br />20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사랑의 총동원령)<br />http://www.ofmkorea.org/392031<br /><br />16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반항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br />http://www.ofmkorea.org/96625<br /><br />15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겨를이 없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85148<br /><br />14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주님 말씀의 맏이들)<br />http://www.ofmkorea.org/72911<br /><br />13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족보 감상 소감)<br />http://www.ofmkorea.org/58555<br /><br />12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들러리)<br />http://www.ofmkorea.org/46239<br /><br />11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그 입은 아가리도 주둥이도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5427<br /><br />09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말씀 자리)<br />http://www.ofmkorea.org/3398<br /><br />08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실천적 무신론)<br />http://www.ofmkorea.org/19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11:00
    08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실천적 무신론)<br />http://www.ofmkorea.org/19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10:40
    09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말씀 자리)<br />http://www.ofmkorea.org/339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10:20
    11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그 입은 아가리도 주둥이도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54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10:00
    12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들러리)<br />http://www.ofmkorea.org/462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09:40
    13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족보 감상 소감)<br />http://www.ofmkorea.org/585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09:19
    14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주님 말씀의 맏이들)<br />http://www.ofmkorea.org/7291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09:00
    15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겨를이 없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851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13 06:08:38
    16년 대림 제3주간 화요일<br />(반항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br />http://www.ofmkorea.org/96625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Feb

    2022년 2월 6일 연중 제 5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6일 연중 제 5주일 고인현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시몬 베드로의 만남을 통해 당신을 따르는 제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지를 말씀해 주시고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에...
    Date2022.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40
    Read More
  2. No Image 05Feb

    연중 4주 토요일-초심

    이제 독서는 다윗의 얘기가 끝나고 솔로몬의 얘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들의 전 생애를 아는 우리는 다윗과 솔로몬의 차이를 느낍니다. 그리고 아버지 다윗이 아들 솔로몬보다 위대한 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보기에 다윗이 따듯하고 인간미 있...
    Date2022.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41
    Read More
  3. No Image 05Feb

    2022년 2월 5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5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Date2022.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3
    Read More
  4. No Image 04Feb

    연중 4주 금요일-참 부럽다.

    우리 교회가 의도적으로 이렇게 배열했는지 모르지만 오늘 독서와 복음은 공교롭게도 두 왕의 얘기를 하고, 두 왕은 공교롭게도 여자 때문에 무고한 사람을 살해한 왕들입니다.   사실 왕들치고 살인을 안 저지른 왕이 있고, 치정살인을 안 저지른 왕이 ...
    Date2022.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44
    Read More
  5. No Image 04Feb

    2022년 2월 4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4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마르 6,18) 누가 왕에게 직언할 것인가? 요한은 폭군 한 사...
    Date2022.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02
    Read More
  6. No Image 03Feb

    2022년 2월 3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3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마르 6,9) 두 벌 옷 여벌 옷을 가지고 다닐 필요도, 지닐 필요도 없다고 말씀하실 뿐 아니라, 두 벌 옷을 껴입...
    Date2022.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16
    Read More
  7. No Image 03Feb

    연중 4주 목요일-떠남과 머묾

    연중 4주 목요일-2020   오늘 복음에 비춰볼 때 인생을 참 잘못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라고도 하시고 머물라고도 하십니다.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떠나서 가라고 하시고, 복음 선포를 하러 가서는 한 집에 머물라고...
    Date2022.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67
    Read More
  8.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남 탓 하지 말고.

    요즘 수도원 성소자가 점점 줄어 거의 없습니다. 이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바라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대다수 젊은이가 수도 생활이나 봉헌과 다른 가치를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요즘 젊은이들이 점점 보수화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
    Date2022.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05
    Read More
  9. No Image 02Feb

    2022년 2월 2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루카 2,24) 마리아와 요셉의 가난한 형편을 말...
    Date2022.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73
    Read More
  10. No Image 01Feb

    설 명절-축복받고 축복하는 올해

    임인년 새해가 밝았고 새날이 왔습니다. 물리적으로는 이렇게 새해와 새날이 왔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새해와 새날이 오고 명절이 되어도 무덤덤합니다.   그것은 저뿐이 아니라 나이 드신 분들 대부분이 그럴 텐데 많이 살아본 결과 새해에도 새로울 ...
    Date2022.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236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