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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22.12.21 05:22

12월 21일-아가의 연인처럼

조회 수 981 추천 수 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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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는 아가이고 연인을 만나는 설렘을 묘사합니다.

내 연인의 소리! 보셔요, 그이가 오잖아요.
산을 뛰어오르고 언덕을 뛰어넘어 오잖아요.”

 

주님의 오심을 코앞에 둔 지금,

그리고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나는 복음을 듣는 오늘

이 아가의 말씀을 듣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우리 전례는 왜 아가를 오늘 독서로 배치했을까요?

 

짐작컨대 그것은 주님께 대한 우리의 기다림과 주님과 우리의 만남이

이러해야 하지 않은지 일깨우기 위함이고,

우리의 기다림과 만남의 실제는 어떤지 성찰케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기다림은 주님을 사랑하는 기다림입니까?

우리가 주님을 기다림은 연인의 기다림만큼 설레입니까?

 

저는 이 점에 있어서 열등감 같은 것이 있습니다.

제가 하느님을 기다리고 만나는 것이 다른 아무 이유가 없고

오직 사랑하기에 만나고 싶고 기다리는 것이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거나 저의 사랑이 뜨겁지 않고 미지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보고 하느님 사랑하지 않냐고 물으면 단언컨대 지체함 없이

사랑한다고 그리고 모든 것보다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남자이기 때문인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하느님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의 일을 사랑하는 것 같고,

마르타와 마리아 사이에서 저는 마르타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저의 열등감은 마리아에 대한 마르타의 열등감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얘기해도 되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감히 얘기한다면

저의 열등감은 보통 사람에 대한 열등감이 아니라

성인들에 대한 열등감이고 성령을 모시지 못한 자의 열등감입니다.

 

주님은 말할 것도 없고 성인들은 성령의 사람들입니다.

성령은 하느님을 사랑하게 하고 하느님의 일도 열정적으로 하게 합니다.

 

하느님 사랑과 하느님의 일이 별개가 아니고,

하느님 사랑에서 하느님 뜻을 따라 하느님의 일을 하게 합니다.

 

성탄을 앞두고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성인들,

성모 마리아도 엘리사벳도 성령으로 충만한 분들입니다.

오늘 복음은 성령으로 충만한 엘리사벳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성령으로 충만하여 주님 오심을 기다리다가

오시는 주님을 아가의 연인처럼 맞이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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