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88 추천 수 2 댓글 9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의 마리아 찬가는, 어제 여인 중에 가장 복되시다는

엘리사벳의 마리아 칭송에 대한 응답으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내용입니다.

 

오늘의 찬가에서 마리아는 자기의 기쁨을 감추지 않고 토로합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리아를 보면서 우리도 기쁨 찬미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탄을 앞둔 우리 그리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기뻐할 일도

찬미할 일도 없다면, 그리고 기쁘더라도 그 기쁨이 그리 크지 않다면

우린 불쌍하고 대림절을 잘못 살고 무엇보다 한 해를 잘못 산 것일 겁니다.

아무런 기쁨이 없다는 것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는 표시이고,

한 것이 있어도, 이룬 것이 하나도 없다는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행히 우리에게 기쁜 일이 있다면, 우리는 그 기쁨을

감추거나 누르지 말고 마리아처럼 감사와 찬미로 토해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는 신앙인이라고 할 수 있고,

기쁨을 사유화하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앙인이 아닌 사람은 한해의 기쁨이 자기가 이룬 기쁨이거나

기껏해야 이웃과 함께 이룬 기쁨이지 하느님께서 이루신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렇게 함께 이룬 기쁨이고 하느님께서 이루어주신 기쁨이라면

이 기쁨은 반드시 감사와 찬미로 이어지고 표출되어야 합니다.

 

사실 우리의 기쁨 중에 이기주의적인 기쁨이 얼마나 많습니까?

같이 이룬 것을 자기가 다 이룬 것인 양 열매를 혼자 다 따먹고

그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 자랑은 하지만 감사는 하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덕이 있는 사람은 자기가 이룬 것이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할 것입니다.

그런데 덕이 있는 사람이 감사한다면 신앙이 있는 사람은 찬미할 것입니다.

 

찬미는 하느님께서 나와 우리 공동체에 이루신 선과

나와 우리 공동체를 통하여 이루신 선이 다 하느님 덕분이라고

감사드리는 것이요 감사를 넘어서 칭송을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먼저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큰일 곧 구원을 찬미한 다음

자기에게 베푸신 자비가 자기를 넘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미침을 찬미합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러니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이룬 것이 있다면 나 혼자 이룬 것이 아니고, 우리끼리 이룬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이루신 것이고, 하느님께서 우리의 협력을 통해 이루신 것이며,

공동체를 통해 내게 이루신 것이요 나를 통해 공동체에도 이루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찬미는 마리아의 찬미처럼

개인의 구원과 공동체의 구원을 모두 찬미하는 노래가 되어야겠습니다.


내일과 모레는 강론을 올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25일 성탄 때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대림 시기 잘 보내시어 기쁜 성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2 06:40:43
    09년 12월 22일<br />(행복의 전형이신 마리아)<br />http://www.ofmkorea.org/34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2 06:40:10
    10년 12월 22일<br />(내 안에 들어와 있는 하느님의 선)<br />http://www.ofmkorea.org/466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2 06:39:39
    11년 12월 22일<br />(행복한 맞장구)<br />http://www.ofmkorea.org/54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2 06:39:06
    14년 12월 22일<br />(나는 구원받았는가?)<br />http://www.ofmkorea.org/7309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2 06:38:32
    15년 12월 22일<br />(큰일?)<br />http://www.ofmkorea.org/853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2 06:37:59
    18년 12월 22일<br />(감사는 해도 찬미는 못하는?)<br />http://www.ofmkorea.org/1775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2 06:37:25
    20년 12월 22일<br />(과정적인 고통과 불행)<br />http://www.ofmkorea.org/3938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2 06:36:55
    21년 12월 22일 <br />(굽어보시는 하느님을 우러러보는 찬미)<br />http://www.ofmkorea.org/4565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2.22 06:36:2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Mar

    사순 5주 금요일-고립이 아니라 고독을 사는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예언자 예레미야와 주님은 반대자들에게 둘러싸이고, 박해자들로부터 죽임당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마르고 미싸빕'이 뜻하듯 예레미야는 완전 사면초가이고, 고립 상태입니다. 주님도 지금은 제자들이 옆에 있지만, 곧 사면초가, ...
    Date2023.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92
    Read More
  2. No Image 31Mar

    2023년 3월 31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3월 31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요한 10,36) 아버...
    Date2023.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9
    Read More
  3. No Image 30Mar

    사순 5주 목요일-자폐가 아닌 관상을

    “나를 보아라. 너와 맺는 내 계약은 이것이다. 나는 네가 매우 많은 자손을 낳아 여러 민족이 되게 하겠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오늘 복음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들 믿음의 아버지...
    Date2023.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83
    Read More
  4. No Image 30Mar

    2023년 3월 30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3월 30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요한 8,51)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키다 사악한 자들이 더욱 고약해질 때 ...
    Date2023.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8
    Read More
  5. No Image 29Mar

    사순 5주 수요일-사람이 진정 꽃보다 아름다운가?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전에 말씀드린 바 있어 제가 어떻게 강론을 준비하는지 여러분도 아실 겁니다. 새벽 강론을 올린 다음 바로 다음...
    Date2023.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14
    Read More
  6. No Image 29Mar

    2023년 3월 29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3월 29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요한 8,31) 사람들의 믿음을 시험하시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처한 조건은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인내...
    Date2023.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7
    Read More
  7. No Image 28Mar

    사순 5주 화요일-불평불만을 잠재우는 법

    죽었다가 사는 법을 얘기하는 것이 오늘 독서와 복음의 가르침이지만 오늘 주제를 약간 빗겨나 불평불만을 잠재우는 법을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독서가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주님께서 잠재우시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
    Date2023.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81
    Read More
  8. No Image 28Mar

    2023년 3월 28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3월 28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요한 8,23) 아래에 속한 이는 누구인가? 아래에 속한 이가 누구고 ...
    Date2023.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8
    Read More
  9. No Image 27Mar

    사순 5주 월요일-이제부터는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오늘 사순 5주 월요일의 주제는 죄인을 살리시는 주님입니다. 그리고 살리시는 주님은 죽이려는 우리 인간과 비교됩니다.   그러니 오늘 얘기는 같은 죄인인 우리는 죄인을 죽이...
    Date2023.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59
    Read More
  10. No Image 27Mar

    2023년 3월 27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3월 27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
    Date2023.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