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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여의도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가

“이번 일본 지진이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일본 국민들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무신론, 물질주의로 나갔기 때문이다.

이 기회에 주님께 돌아오면 좋겠다.”고 얘기해서 논란이 되었지요.

 

 

후쿠시마 사고는 진정 하느님께서 일본 사람에게 내리신 벌인가?

이것을 오늘 복음에 비추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빌라도에게 학살당한 사람들과

실로암 탑에 깔려 죽은 사람들이 더 죄가 많아 그리 된 것인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을 하십니다.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그러므로 조용기 목사는 잘못 얘기한 것입니다.

그리 된 게 그들이 더 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 아니라고

주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시듯

후쿠시마 사건도 일본 사람들이 더 큰 잘못을 해서가 아닙니다.

 

 

주님 보시기에는 우리나 일본이나 윷놀이의 도진개진으로 다 죄인입니다.

일제 시대 그들이 한 짓 때문에,

또는 그리스도교 신자 비율이 적은 것 때문에

그들이 죄가 더 많다고 주장하고픈 유혹이 우리에게 있을 수 있지만

설사 그들이 우리보다 죄가 더 많다고 해도

우리가 죄 없지 않고 우리 죄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이라는 말씀은 우리도 회개해야 된다는 거지요.

 

 

그리고 주님께서는 또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죄의 벌에 대해서 분명 말씀하신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잘 생각해봐야 할 게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시범 케이스처럼 누구를 뽑아서 벌주신다는 뜻인지.

그 벌이라는 게, 그 멸망이라는 게 병이나 사고 또는 장애처럼

외적인 것이고 이 세상에서의 재앙이나 잘못됨을 뜻하는 건지.

 

 

예수님께서는 분명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라고.

그리고 바오로 사도는 오늘 이렇게 애기합니다.

누가 벌을 받았다면 그들만 죄를 짓거나 더 큰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이 일들은 본보기로 그들에게 일어난 것인데,

세상 종말에 다다른 우리에게 경고가 되라고” 일어난 것이라고.

 

 

이어서 바오로 사도는 얘기합니다.

“서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사실 서 있는 사람이 넘어지는 거지요.

누구에게 어떤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그것은 그들뿐 아니라 전체에 대한 경고로서 일어난 것이니

나는 아직 괜찮다고,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회개해야 된다는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고 했을 때

그 멸망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봐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구원이 이 세상 부귀영화와 성공이 아니듯

멸망도 이 세상의 실패나 사고나 장애가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의 실패나 사고는 어쩌면 영혼 구원에 오히려 유익합니다.

 

 

멸망은 주님의 구원에서 떨어져나감입니다.

주님으로부터 파견된 모세의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불평불만을 하다가 된서리를 맞은 사람들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듯 성실한 농부이신 주님께서

1년을 정성껏 가꾸었는데도 아무 회개의 열매를 맺지 않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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