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48 추천 수 1 댓글 9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복음에서 너희 가운데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말한 세례자 요한이 오늘은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고 말하는데

이는 이제는 누구신지 알게 되었지만, 전에는 알지 못하였다는 말이고,

모르다가 알게 되기까지 사이에 성령의 작용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나는 성령께서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그러니까 하느님도 그렇고,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도 그렇고,

사람들이나 세례자 요한이나 모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인간으로서는 알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고,

성령으로서만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A.I(인공 지능)는 하느님을 얼마나 알고 있고, 어떻게 알고 있을까?

우리 인간보다 더 많이 알고 있고, 더 잘 알고 있을까?

 

몇 년 전 인간의 지능과 인공 지능 간의 대결이 바둑을 통해 이뤄졌고,

인간이 인공 지능에게 진 것이 크나큰 충격을 준 적이 있었으며

그때부터 바둑 해설을 할 때 인공 지능의 해설을 꼭 곁들이지요.

 

같은 맥락에서 인공 지능이 우리보다 하느님을 더 잘 그리고 많이 알까요?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인공 지능이 더 잘 알고 증명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세례자 요한의 증언이 아니라

인공 지능의 증언에 의지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만일 그런 것이고 그럴 수 있다면 우리의 신앙, 믿음도

성령이 아니라 인공 지능에게 신세를 져야 할 것입니다.

 

지금 신학자들 안에서 인공 지능 시대의 신앙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고,

그래서 과학과 신학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현재의 저의 생각으로는 인공 지능이 신앙의 부분에 답할 수 없고,

하느님에 대해서도 그리고 예수가 그리스도인가?’와 같은

신앙의 문제에 대해서도 인공 지능이 답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믿음이란 지적인 앎이나 과학적 지식을 넘어서는 영역이기 때문이고,

조금 아는 것을 가지고 모르는 다른 부분을 믿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에 있어서 모르는 것은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안다고 까불다가 믿지 못하고,

아는 것이 전부라고 믿다가

정작 하느님을 믿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자기가 조금 아는 것을 믿으면 난리 납니다.

제대로 된 사람이나 자기 꼬라지를 아는 사람,

아니, 인간의 꼬라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알고,

인간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알아야 하지만

우리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하느님임을 알아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은 우리가 아니고 하느님임도 알아야 합니다.

 

영적인 세계와 영적인 존재는 이 세상 너머의 것이니

성령을 통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

아니, 성령을 통해서만 볼 수 있고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세례자 요한처럼
모르는 것을 아는,
모르지만 믿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3 05:31:53
    09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화요일<br />(거듭 태어나다)<br />http://www.ofmkorea.org/199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3 05:30:56
    12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화요일<br />(잘 해서가 아니라 잘 나서)<br />http://www.ofmkorea.org/54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3 05:30:28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화요일<br />(시련을 통해 단련하시는 하느님의 사랑)<br />http://www.ofmkorea.org/591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3 05:30:06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화요일<br />(죄의 연쇄성은 끊고, 중증화는 막아야 한다.)<br />http://www.ofmkorea.org/7351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3 05:29:44
    17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화요일<br />(무늬만 하느님의 자녀, 과연 하느님의 자녀)<br />http://www.ofmkorea.org/973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3 05:29:03
    18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화요일<br />(하느님 안에 머묾)<br />http://www.ofmkorea.org/1160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3 05:27:02
    19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화요일<br />(몸과 마음이 모두)<br />http://www.ofmkorea.org/1824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3 05:26:37
    20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화요일<br />(성령의 궁전이 되기에 합당한 겸손)<br />http://www.ofmkorea.org/30345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3 05:25:4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Feb

    연중 제6주일-완성하는 사랑

    오늘 주님께서는 율법의 완성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그런데 율법의 완성을 저는 이렇게 이해합니다. 율법의 완성은,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
    Date2023.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89
    Read More
  2. No Image 12Feb

    2023년 2월 12일 연중 제6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12일 연중 제6주일 고 도미니코 ofn 오늘은 연중 제6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율법을 완성하러 왔다’고 하시며 계명에 충실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
    Date2023.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1
    Read More
  3. No Image 11Feb

    연중 5주 토요일-나는 지금 어디에?

    “너 어디에 있느냐?” 하느님께서는 오늘 죄짓고 숨은 아담에게 어디 있는지 물으십니다.   여기서 그의 물리적인 위치는 동산의 나무 사이입니다. 그러나 그의 심리적이고 영적인 위치는 하느님 앞을 피해서입니다.   어제 창세기는 이렇게 끝납니다. “사람과 ...
    Date2023.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63
    Read More
  4. No Image 11Feb

    2023년 2월 11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11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마르 8,2) 가르침의 양식 그들은 참회로써 죄를 멀리하고, 행동과 말과 ...
    Date2023.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4
    Read More
  5. No Image 10Feb

    연중 제5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 지역을 여행하신 후 다시 갈릴래아로 돌아오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병자를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이미 몇 번의 기적으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사람들 앞에서 그 병자를 ...
    Date2023.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6
    Read More
  6. No Image 10Feb

    연중 5주 금요일-무엇을 바랄 것인가?

    공교롭게도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열리다’는 말이 같이 나옵니다. 창세기에는 아담과 하와의 눈이 열릴 것이라는 뱀의 유혹이 나옵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
    Date2023.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99
    Read More
  7. No Image 10Feb

    2023년 2월 10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10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마르 7,34) 열린 길을 위한 청원 귀를 열고 성사의 은총으로 여...
    Date2023.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2
    Read More
  8. No Image 09Feb

    연중 제5주간 목요일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이 예수님께 청합니다. 딸을 위한 청을 예수님께서는 한 번에 들어주지는 않으십니다. 자녀들에게 주어야 할 것을 강아지들에게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가 그것을 받기에 합당...
    Date2023.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0
    Read More
  9. No Image 09Feb

    연중 5주 목요일-혼자 있으면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주겠다."   오늘 창세기는 창조하신 것을 보시고 다 좋다고 하신 하느님이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고 하십니다.   즉시 떠오르는 것이 요즘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서 혼족...
    Date2023.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77
    Read More
  10. No Image 09Feb

    2023년 2월 9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9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마르 7,24) 영적 해...
    Date2023.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