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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오늘 복음은 제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얘기입니다.

성탄으로 우리에게 오신 주님을 와서 보는 제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것이고,

이제 곧 공현 축일을 지낼 터인데 주님께서 점차 공적으로 드러나시는 겁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필립보를 당신 제자로 부르시고,

필립보는 나타나엘에게 주님을 소개하는데

나자렛 출신임을 이유로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나타나엘이 부정하자

그래도 와서 보라고 권유하고 나타나엘은 마지못해 그 권유를 받아들입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경우에 따라 안 좋은 말로 쓰입니다.

 

예를 들어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친구 따라 성당에만 왔다 갔다 하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친구 따라 주님께 간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이때 친구는 주님께로 가는 징검다리 또는 사다리입니다.

 

필립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타나엘에게 주님을 소개했다면

콧방귀도 뀌지 않았을 것이고 친구라고 해도

껄렁껄렁한 친구였다면 도무지 갈 생각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타나엘에게 필립보는 진실한 친구였고

사랑하기에 주님을 소개했다고 생각하고 믿었을 것이고,

이때까지는 예수가 메시아라는 것은 믿을 수 없어도

친구는 믿을 수 있었고 친구의 사랑은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이들을 본보기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도 필립보처럼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인도자가 되어야 하고,

나타나엘처럼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가서 보고는

같이 주님의 제자가 되고 주님의 길을 같이 가는 동반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신앙의 역사 안에는 이런 관계가 참으로 많습니다.

서로 인도자와 동반자가 되는 경우요,

홀로 성인이 되지 않고 같이 성인이 되는 경우 말입니다.

 

세례자 요한과 안드레아를 비롯한 제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분도 성인과 스콜라라스티카 성녀,

이냐시오 성인과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

데레사 성녀와 십자가의 성 요한,

프란치스코 성인과 클라라 성녀,

클라라 성녀와 같이 수도자가 되고 성인이 된 그의 동생들이 그러했지요.

 

이런 관계들을 보면서

저는 이런 관계가 부러우면서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와 저의 형제들은 이런 관계인지,

저의 공동체는 이런 관계로 형성된 공동체인지,

수도 공동체뿐 아니라 지금 제가 하는 일을 통해서 만난 분들도,

그저 일의 동업자일 뿐인지 주님께 함께 가는 동반자들인지 성찰할 때

저는 필립보와 나타나엘을 닮지 못해도 한참 닮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닮기로 마음먹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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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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