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28 추천 수 1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일이면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공현 대축일을 앞두고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첫 기적을 일으키는 내용입니다.

왜 이 복음을 우리 교회는 공현 대축일 바로 전날 듣는 것일까요?

 

그것은 주님 공현이 세 가지를 기념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 세례,

동방박사들에게 나타내 보이심,

그리고 카나 촌의 첫 기적이지요.

 

공현 대축일인 내일은 동방박사들에게 당신을 나타내 보이심을 볼 것이고,

그다음 주는 주님께서 세례받으심을 기념하는 세례 축일을 지낼 것이며,

전날인 오늘은 카나 촌의 첫 기적을 기념하는 것이 공현 전례의 짜임새입니다.

 

여기서 아버지 하느님께 순종하여 이 세상에 오신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는 어머니 마리아께 순종하여 기적을 일으키시는데

하느님의 말씀이신 분께서 마리아로 대표되는 인간의 말에 순종하여

인간의 요청을 받아들이시는 것이고 달리 말하면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신 주님께서 이제 인간의 뜻에 순종하시는 겁니다.

 

이런 주님을 보면서 주님과 우리 사이에 누가 더 많이 순종하는지 생각게 됩니다.

이는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누가 더 많이 순종하는지와 비슷할 겁니다.

 

얼핏 생각하면 자식이 부모에게 더 많이 순종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부모가 더 많이 자식에게 순종합니다.

 

세상에서는 권력이 있는 사람에게 힘없는 사람이 순종하지만

사랑의 세계에서는 사랑이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이 순종하고,

자식이 부모의 뜻을 더 받들기보다

사랑이 더 많은 부모가 자식의 요구를 다 들어주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어차피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사랑은 많은 사람에게서 적은 사람에게 가며,

청원도 사랑이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의 청원을 들어주고,

순종도 사랑이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에게 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우리만 하느님께 순종한다고 볼멘소리하지 말 것이며,

그러나 어차피 청원할지라도 금기와 정도만은 지킬 것입니다.

 

금기와 정도?

 

, 청원 기도를 바칠 때 기도를 가르쳐주신 주님의 말씀대로

나의 뜻을 들어달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그리고 우리 안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요한이 서간에서 얘기하는 청원 기도의 정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하여 가지는 확신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에 대해서 무슨 하나 마나 한 얘기냐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도 내 뜻에 맞는 것을 청하면 들어주니 말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그럴지라도 우리는 이 당연한 이치를 자주 까먹고

하느님께 억지를 부리며 청원하는데,

이것은 마치 철부지 어린애가 엄마의 마음 약한 사랑을 악용하여

청하지 말아야 할 것 그러나 원하는 것을 달라고 떼를 쓰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청원 기도의 정신이랄까 금기랄까 정도를 우리는 지켜야겠습니다.

그것은 떼쓰지 않기,

하느님 사랑을 악용하지 않기,

하느님 사랑을 믿고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기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7 06:04:38
    17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br />(하느님께서 모든 기도 다 들어주시는 것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97421<br /><br />12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br />(나의 아들 그리스도)<br />http://www.ofmkorea.org/54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7 06:04:06
    12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br />(나의 아들 그리스도)<br />http://www.ofmkorea.org/54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7 06:03:30
    17년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br />(하느님께서 모든 기도 다 들어주시는 것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974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07 06:01:3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Feb

    2022년 2월 21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1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대답하였다. “어릴 적부터입니다.”(마르 9,21) 첫 범죄의 감염 원죄를...
    Date2022.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19
    Read More
  2. No Image 21Feb

    연중 7주 월요일-위에서 오는 지혜를 받아

      오늘 야고보서는 지혜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있는데 저는 저의 얘기를 가지고 오늘 나눔을 시작할까 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다행이고 감사한 것은 하느님 은총으로 나이를 먹을수록 지혜 면에서 나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도 그리고...
    Date2022.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97
    Read More
  3. No Image 20Feb

    연중 제7주일

    지키기에 가장 어려운, 다시 말해서 마음에 가장 부담스러운 말씀 가운데 하나가 원수 사랑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원수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이 이야기하는 것은, 원수를 사랑하는 만큼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
    Date2022.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47
    Read More
  4. No Image 20Feb

    연중 제7주일-우리의 벗인 원수

    연중 제7주일은 사랑이 주제인데 하느님처럼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이 주제입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
    Date2022.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89
    Read More
  5. No Image 20Feb

    2022년 2월 20일 연중 제7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0일 연중 제7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는 원수 사랑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Date2022.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44
    Read More
  6. No Image 19Feb

    연중 제6주간 토요일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화려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이 이야기는 오늘 우리가 들은 마르코 복음만이 아니라 마태오와 루카도 전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넓게 보자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신 이야기부터 ...
    Date2022.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71
    Read More
  7. No Image 19Feb

    2022년 2월 19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19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마르 9,3) 눈과 해의 비유가 지닌 한계 그분은 어떻게 빛나셨습니까? (...
    Date2022.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17
    Read More
  8. No Image 19Feb

    연중 6주 토요일-세치 혀로

    믿음의 실천을 얘기하는 야고보서는 이제 혀를 잘 다스려야 함을 얘기합니다. "혀는 쉴 사이 없이 움직이는 악한 것으로, 사람을 죽이는 독이 가득합니다."   우리말에도 말을 잘해야 함을 얘기하는 뜻으로 말 한마디에 원수도 되고 천량빚도 갚는다고도 하고,...
    Date2022.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94
    Read More
  9. No Image 18Feb

    연중 6주 금요일-죽은 믿음과 살아있는 믿음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어제 믿음의 부자에 대해서 얘기한 야고보서는 오늘 죽은 믿음, 쓸모없는 믿음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죽은 믿음과 살아있는 믿음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죽은 믿음...
    Date2022.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68
    Read More
  10. No Image 18Feb

    2022년 2월 18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18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르 8,34) 괴로움을 건디어 내다 ‘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Date2022.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244 245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