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649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용서는 번수로 해서는 안 된다.>

 

 

번수를 헤아리며 용서를 하면 왜 아니 되는가 하면

진정한 용서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며

그래서 용서에 실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용서는 번수를 따지는 것만큼 번번이 실패할 것입니다.

 

 

왜 실패한다는 것입니까?

 

 

번수를 헤아린다는 것은 용서함에 있어서 최소한의 태도이고.

소극적인 태도이며, 의무적인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오늘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느님께서도 용서치 않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번수로 용서하지 말고 마음으로 용서해야 합니다.

 

 

<용서는 마음으로 한다?>

그것이 무슨 뜻입니까?

 

 

용서치 않으면 내 마음 편치 않기에 이기적이고 자기만족적으로 용서하고,

매일 보는데 계속 껄끄럽게 지낼 수 없어 마지못해서 용서하며,

사람들이 보는데 계속 용서치 않는 사람으로 있을 수 없어

떠밀려서 용서한다면 그런 용서는 시늉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용서라야 용서인데

사랑이 마음까지 들어가 마음이 하는 용서입니다.

 

 

그렇습니다.

우선 사랑이 마음에 들어가 그 마음에 가닿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들어와 마음에 와 닿아야

우리 마음이 사랑으로 채워져 그를 사랑할 수 있게 되고

사랑을 해야 용서가 마음으로부터 이뤄지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이 비유로 든 그 무자비한 종은

주인으로부터 빚을 탕감 받은 것으로 그칩니다.

빚만 탕감 받으면 된다는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주인의 사랑이 그 마음에 가 닿지 않은 겁니다.

 

 

사랑에서 비롯된 용서가 아니고

용서하고 나니 너무도 사랑하게 되는 용서가 아니면

앞서 봤듯 그 용서는 용서의 시늉이고 변죽을 울림이며

용서해야 한다는 압박에 밀려서 하는 용서일 뿐입니다.

 

 

그러니 용서를 한다고 했는데도 사랑까지는 할 수 없다면

아직 그를 진정 용서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너무 실망하거나 용서를 포기하지는 말 것입니다.

사랑까지 하는 완전한 용서는 못하였어도

용서하려는 큰 결단에 이어 시작까지는 한 것이니 말입니다.

사실 용서하려는 마음을 먹는 것만 해도 대단한 것입니다.

 

 

저는 그런데 이런 용서도 생각해봅니다.

내게 엄청난 잘못을 한 사람에 대한 용서도 있지만

내게 한 잘못은 없지만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주는 것 없이 괜히 미운 사람에 대한 용서 말입니다.

 

 

내가 크게 원수지고 용서 못할 사람은 없으니

우리 일상의 용서는 이렇게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괜찮다”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베타 2013.03.06 16:37:25
    원수를 용서하기도, 사랑하기도 힘들어 선택한 것이, 있는 그대로의 그를 받아들이고 나니까,
    제가 숨쉬기가 편하더군요. 그때 터득한것이 피하지 않고 얼굴을 마주보고 견디어 나가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원수는 없고 벗이 옆에 있네요
  • ?
    홈페이지 홍시몬 2013.03.05 14:57:13
    제 인생에 결코 돌이킬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형제도 용서해야겠지요. 신앙마저 저버리게 만든 형제도 용서해야겠지요. 머리로는 알아듣겠는데 마음이 움직이지 않네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Jan

    공현 후 목요일- 완전한 자유인인 성령의 하수인

    “주님께서 기름을 부어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 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
    Date2014.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75
    Read More
  2. No Image 08Jan

    공현 후 수요일-주님께서는 나의 모든 것을 보고 계신다.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애쓰고 있는 것을 이미 보셨습니다. 그런데 바로 가지 않으시고 애를 더 먹게 하십니다.   ...
    Date2014.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11
    Read More
  3. No Image 07Jan

    공현 후 화요일-가여운 사람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수천 명을 먹이신 얘기입니다. 이 복음은 지금까지 수없이 많이 읽고 묵...
    Date2014.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11
    Read More
  4. No Image 06Jan

    공현 후 월요일-<성탄의 공현>과 <공생활의 공현>

    “회개하여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공현 대축일 제 2 저녁기도 성모의 노래 후렴은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오늘 세 가지 기적으로 이 날을 기념하는도다. 별이 박사들을 구유에로 인도하였고, 혼인 잔치에서 물이 술로 변하였으며, 그리스...
    Date2014.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99
    Read More
  5. No Image 05Jan

    주님 공현 대축일-또 다른 별이 되어

    이 세상에 태어나신 주님께서 오늘 공적으로 드러나신 것을 기념하는 것이 공현 대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태어나셨지만 오늘의 예수님은 아직 아기이기에 세상사람 모두에게 공적으로 널리 드러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누가 찾아오지 않으...
    Date2014.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52
    Read More
  6. No Image 04Jan

    주님 공현 대축일 -어둠속의 빛-

    T.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어찌본다면 우습기도 하고   재미있는 일이었기도 하지만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일이었습니다.   군대에 갖 들어온 저는 위병소(들어오는 부대 정문)   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근무서는...
    Date2014.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486
    Read More
  7. No Image 04Jan

    주님 공현 대축일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그들은 한 임금을 찾아 온 것인데, 아이러니한 것은 그 임금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 즉 왕좌가 있는 도시이기에 그들은 예루살렘에 와서 새로 태어난 임금을 찾고 있습니다....
    Date2014.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53
    Read More
  8. No Image 04Jan

    1월 4일-오신 주님을 가서 뵙자!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성탄 날 하늘로부터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은 어제 요한과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오셨습니다. 그래서 어제 복음은 이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지요.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
    Date2014.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82
    Read More
  9. No Image 03Jan

    1월 3일-시련을 통해 단련하시는 하느님의 사랑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어제 우리는 요한의 정체에 대해서 보았는데 오늘 복음은 예수의 정체에 대한 요한의 증언입니다.   요한의 증언은 이렇습니다. 예수...
    Date2014.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81
    Read More
  10. No Image 02Jan

    1월 2일-나는 누구인가?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예수님보다 먼저 태어나고, 예수님보다 먼저 사람들 앞에 나선 세례자 요한에 대한 궁금증이 큽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에게 누구인지를 ...
    Date2014.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0 691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 758 Next ›
/ 75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