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3.01.15 05:23

연중 제2주일-보고 닮는

조회 수 751 추천 수 0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난주 주님의 세례 축일 때 예수에 대해 하늘에서 이런 소리가 들립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오늘 첫째 독서와 복음에서는 예수에 대해 각각 이렇게 얘기합니다.

너는 나의 종

하느님의 어린 양”, 하느님의 아드님

자기보다 앞서신 분”, “자기가 알려야 할 분

 

저의 초등학교 친구가 있었습니다.

제가 서울에서 공부하다 내려가 오래간만에 만나 술을 마시며 얘기하는데

성서 구절을 많이 인용하고 예수님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반가워서 세례받았냐고 물으니 그저 예수님이 훌륭한 분이기에 존경하고

삶에 도움이 되기에 성서를 가끔 읽는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 하였습니다.

 

옛날 도덕 교과서에서 가르치듯 세계 4대 성인 중의 하나이고

우리 인생에 있어서 스승이 될 만한 분 중의 하나이신 분 말입니다.

실제로 복음을 보면 예수님을 부를 때 스승님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지요.

그것도 나의 스승이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 좀 뛰어난 분을 일컫는 것으로.

 

저도 북한에 가면 선생님, 김찬선 신부 선생이라고 불립니다.

그저 김찬선 씨하고 부르거나 김 동무나 김 선생이라고 부를 수는 없고

그렇다고 김 신부님이라고 부르기는 싫으니 그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이런 호칭을 들으면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저를 마음으로부터 신부님이라고 부르는 순간,

저를 종교인으로 진정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것일 뿐 아니라

그들도 종교, 그것도 천주교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그리고 비록 세례를 받지 않았더라도 선교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그래서 지금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도, 스승도 아니십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큰 스승으로 추앙받는 세례자 요한이 증언합니다.

이분은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그러기에 나보다도 훨씬 앞서시고 크신 분이시라고 증언합니다.

 

이분은 그리스도를 빙자해 우리를 등쳐먹는 사이비 교주가 아니라

진짜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우리를 위해,

우리 대신 희생제물이 되실 분이라고 증언하는 것입니다.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면서도 세상의 죄, 우리의 죄를 없애시기 위해

자기는 물로 세례를 주지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분이시라고 증언합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고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요한의 물의 세례는 세상에 죄의 가책을 불러일으키는 회초리의 세례이지만

예수님의 물과 성령의 세례는 세상의 죄를 자기의 것으로 끌어안고

자신의 희생으로 세상 모든 이의 죄를 씻는 사랑의 세례입니다.

 

이는 어머니의 사랑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자식이 자꾸 잘못을 저지르는데 아무리 타일러도 고치지 않자

어머니는 아들을 불러놓고 당신의 종아리를 치라고 합니다.

 

네가 이렇게 잘못을 계속 저지르는 것은 내가 네게 나쁜 유전자를 주고

너를 잘 못 가르친 나의 잘못이니 나를 마구 치라고 합니다.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 희생양이 되게 하신 것도

이처럼 세상의 죄를 당신 죄로 짊어지고 없애게 하신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이런 분이신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 세례자 요한은 이런 주님을 보라고 합니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그러니 우리에게는 주님을 봐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보기만 하면 우리 과제가 끝납니까?

본 대로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의 죄를 씻을 뿐 아니라, 남의 죄를 나의 죄로 끌어안는

어린양을 보고 닮는 것, 이것까지 해야 하지 않을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6:39
    22년 연중 제2주일 <br />(소박데기가 아닌 그리스도의 신부)<br />http://www.ofmkorea.org/464568 <br /><br />21년 연중 제2주일<br />(성소를 살아가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397013<br /><br />20년 연중 제2주일<br />(당신은 누구시오며, 벌레만도 못한 저는 누구이옵니까?)<br />http://www.ofmkorea.org/308812<br /><br />19년 연중 제2주일<br />(기적을 일으키심은 사람을 일으키심)<br />http://www.ofmkorea.org/188343<br /><br />18년 연중 제2주일<br />(우리는 제자이며 동시에 스승이다.)<br />http://www.ofmkorea.org/116524<br /><br />17년 연중 제2주일<br />(모태에서부터 빚어진 하느님의 새 사제)<br />http://www.ofmkorea.org/97738<br /><br />16년 연중 제2주일<br />(버리지도 버림받지도 않는 삶)<br />http://www.ofmkorea.org/86109<br /><br />15년 연중 제2주일<br />(병아리는 알을 깨고, 새는 둥지를 떠나야)<br />http://www.ofmkorea.org/74088<br /><br />14년 연중 제2주일<br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br />http://www.ofmkorea.org/59652<br /><br />13년 연중 제2주일<br />(한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것이)<br />http://www.ofmkorea.org/47450<br /><br />12년 연중 제2주일<br />(시집보내는 아버지처럼, 시집가는 딸처럼)<br />http://www.ofmkorea.org/5499<br /><br />10년 연중 제2주일<br />("오히려")<br />http://www.ofmkorea.org/3529<br /><br />09년 연중 제2주일<br />(눈여겨 봄)<br />http://www.ofmkorea.org/20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6:06
    09년 연중 제2주일<br />(눈여겨 봄)<br />http://www.ofmkorea.org/20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5:42
    10년 연중 제2주일<br />("오히려")<br />http://www.ofmkorea.org/35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5:17
    12년 연중 제2주일<br />(시집보내는 아버지처럼, 시집가는 딸처럼)<br />http://www.ofmkorea.org/54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4:50
    13년 연중 제2주일<br />(한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것이)<br />http://www.ofmkorea.org/474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4:22
    14년 연중 제2주일<br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br />http://www.ofmkorea.org/596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3:53
    15년 연중 제2주일<br />(병아리는 알을 깨고, 새는 둥지를 떠나야)<br />http://www.ofmkorea.org/7408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3:25
    16년 연중 제2주일<br />(버리지도 버림받지도 않는 삶)<br />http://www.ofmkorea.org/861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3:01
    17년 연중 제2주일<br />(모태에서부터 빚어진 하느님의 새 사제)<br />http://www.ofmkorea.org/9773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15 06:12:37
    18년 연중 제2주일<br />(우리는 제자이며 동시에 스승이다.)<br />http://www.ofmkorea.org/116524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May

    부활 제4주간 월요일

    목자는 자기 양들을 각각 이름으로 부릅니다. 양들을 우리 밖으로 데리고 나가기 위해서 문을 열고 전체에게 나오라고 하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이름은 한 사람을 대표하고, 그 사람의 전부를 의미합니다. 목자가 자기 양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자기 양들을...
    Date2022.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45
    Read More
  2. No Image 09May

    부활 4주 월요일-나와 다르다고 혐오하는 나는 아닌지.

    "당신이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다니요?"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며칠 전 저희 식당에 이슬람 신자인 외국인이 처음으로 와서는 자기는 고기를 먹지 않으니 비빔밥에 고기를 빼고 해달...
    Date2022.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17
    Read More
  3. No Image 09May

    2022년 5월 9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9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요한 10,3) 연구와 기도로 성경의 문이 열리다 나의 아들이여, 성실히 성경을 읽으십시...
    Date2022.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9
    Read More
  4. No Image 08May

    부활 제4주일-아쉬울 것 없는 주님을 따르기 위해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오늘 부활 제4주일은 예수께서 나에게 어떤 분인가에 대한 가르침으로서 당신이 우리의 목자시고 우리는 그분의 양이라고 하시는데 우리가 그...
    Date2022.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74
    Read More
  5. No Image 08May

    2022년 5월 8일 부활 4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8일 부활 4주일 고 도미니코 ofm 교회는 해마다 부활 4주일을 ‘착한 목자 주일’ 혹은 ‘성소주일’로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어진 각자의 성소안에서 주님이 몸소 보여 주신 착한 목자 처럼 사...
    Date2022.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4
    Read More
  6. No Image 07May

    부활 3주 토요일-쓸모없는 살덩어리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그러나 너희 가운데에는 믿지 않는 자들이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아주 극단적인 표현을 쓰십니다.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옛날에 ...
    Date2022.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24
    Read More
  7. No Image 07May

    2022년 5월 7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7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요한 6,63) 영에 의해 생기를 얻은 육은 매우 가치 있다 그러면 “육...
    Date2022.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51
    Read More
  8. No Image 06May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고 그의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만나를 먹은 사람은 죽었지만,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여기에서 영원한 생명은 육체적인 불사불멸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Date2022.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44
    Read More
  9. No Image 06May

    부활 3주 금요일-그릇이 큰 사람

    제가 사춘기 고등학생 때 인생 문제로 고뇌가 크고, 하느님 존재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서 방황할 때 저는 두 분처럼 되고 싶었는데 아오스딩 성인과 바오로 사도였습니다.   아오스딩 성인은 크게 방황하고 종교 편력도 하며 방탕하게 살았지만 어둠이 짙었...
    Date2022.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893
    Read More
  10. No Image 06May

    2022년 5월 6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6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요한 6,52) 믿음이 확인하게 하라 예수...
    Date2022.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 727 Next ›
/ 72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