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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3.01.15 17:52

연중 제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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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은 자기가 경험한 것을 이야기합니다.
처음에는 자신도 예수님을 알지 못하였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알기 전에
누군가가 요한에게 예수님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요한이 성령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아니었겠지만
성령이 내려와 누군가 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 들었을 때
예사롭게 느끼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장면이 눈 앞에서 실제로 펼쳐질 때
요한이 느꼈을 그 감격스러움은
대단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였지만
그것은 이제 중요하지 않습니다.
알지 못하였다는 단어만큼이나
요한은 자신이 보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알지 못하였다는 것은
자신이 보았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이 본 것이 사실임을
강조하기 위한 말로 들립니다.
요한은 그렇게 보았고
그래서 자신있게 증언합니다.

의심까지는 아니었겠지만
반신반의하는 상황에서
그는 보았고,
그래서 증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나가다 우연히 본 것이 아니라
신경을 쓰고 있다가 보게 된 것이며
그래서 그의 증언은 더 신빙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그가 하는 증언의 골자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라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요한의 증언에 의심까지는 아니더라도
반신반의할 수 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요한의 경험은 중요합니다.
자신이 직접 본 것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신뢰성이 50대 50보다는
조금은 더 신뢰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우리가 직접 보지 못했다는 것,
그것 때문에 요한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알지 못하던 요한이
증언하게 되는 것을 볼 때
신뢰성 50%의 우리의 마음도
점점 더 신뢰 쪽으로 기울어 갈 것입니다.

자신이 들은 것을 직접 보았을 때
요한이 느꼈을 기쁨을 생각해 봅니다.
그 벅차오르는 감정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 기쁨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은
우리가 요한의 증언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끕니다.
그 기쁨에 동참하면서
하느님 나라의 기쁨도 함께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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