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오늘 이 말씀은 안식일 법을 어긴 주님께 시비 거는 사람들에게
안식일에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쾌하게 대답하신 말씀입니다만
이것은 비단 안식일에 무엇을 해야 하고 말아야 할지 말씀하시는 것뿐 아니라
언제나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또한 주님을 사람들의 안식일 함정으로부터 빠져나오게 한
현명한 답일 뿐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가 고민할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지혜롭게 판단하도록 주시는 답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언제나 해야 할 것은 사랑하는 것이고,
우리가 언제나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랑하지 않는 것,
곧 미워하지 않은 것이요 더 나아가 무관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면 인생이 복잡하지 않고,
그렇게 고민고민할 것도 없으며
잘못할 일도 없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지혜로워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 말은 나이를 먹을수록 단순해져야 한다는 말과 같고,
무엇이 사랑이고, 무엇이 행복인지 그것을 늘 기준 삼으면
지혜로운 사람이고, 단순한 사람이 될 것임을 오늘 복음에서 배우는 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