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472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나의 반대자는 반대를 통하여 나를 돕는 사람이다.

이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하느님은 나의 반대자를 통하여 내게 말씀하신다.

이것이 저의 신앙입니다.

 

그러나 막상 반대를 받으면 이렇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공동생활을 하다 보면 늘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그의 성향이 매우 Negative하기 때문에

사사건건 부정적으로 보고 사사건건 반대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니 나는 옳고 내가 하려는 것은 그대로 해도 되고,

그는 본래 그런 사람이니 무시해도 된다고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귀에 달콤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나를 잘못되게 하지

쓴 소리를 하거나 반대의 소리를 하는 사람이 나를 잘못되게 하지 않습니다.

실상 유혹자는 달콤한 말로 유혹을 하지 쓴 소리로 유혹하지 않지요.

 

그렇습니다.

반대자가 없을 때 나는 경솔하고, 교만하고, 마음대로 하려합니다.

그러나 반대를 받으면 그 반대의 뜻을 생각하고 신중하게 처신합니다.

실상 그 반대는 제 생각이나 판단의 약점을 짚어주고 보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반대자의 반대를 겸손하고 지혜롭게 받아들여야 하는데

오늘 주님은 당신을 반대하는 것을 불용하는 듯한 말씀을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진정 편 가르기를 하시는 것이고

당신께 대한 어떠한 반대도 거부하시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것이 우리야 부족한 점이 많으니까

반대를 받는 것이 마땅하고 그 반대를 겸손히 받아들여야 하지만

주님은 완벽하시고 늘 옳으시기에 감히 반대해서는 안 된다는 뜻일까요?

 

제 생각에 오늘 주님은 악령과의 관계 안에서 이 말씀을 하십니다.

악령의 힘을 빌려 악령을 퇴치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을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을 흩어 버리려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오로지 주님을 반대하기 위해 반대하는 것일 뿐이며,

주님을 따르는 이들을 흩어버리려는 사악한 술책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예수는 그저 인간일 뿐 아니라 우리의 주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광채이시고 우리의 빛이십니다.

우리는 그 빛 안에 있든지 밖에 있든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가 어둠의 자식이 되지 않고 빛의 자녀가 되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빛 안에 있을 때뿐입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우리가 어둠의 자식이 되는 것은

어둠을 쫓아가서가 아니라 빛 안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빛만이 실재(Reality)이고 어둠은 그저 빛이 없는 상태일 뿐이며

어둠이 빛의 반대인 것 같지만 사실은 밝음의 반대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어둠이 굳이 빛의 반대라면

그것은 오로지 빛 안에 있지 않는 것으로서 반대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오늘 이에 대해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고 말합니다.

 

사악한 마음 때문에 주님을 반대하기 위한 반대의 길을 가고,

그래서 빛이 있는 앞이 아니라 그 뒤의 어둠을 향하여 갑니다.

 

반대하기로 굳어진 사악한 마음 때문에

앞에 계신 주님께 나아가지 않고 뒤돌아가는

어두운 그 영혼이 내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Mar

    사순 4주 화요일- 네 영혼은 지금 건강하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오늘 복음은 서른여덟 해나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져 걷지 못하는 병자가 주님에 의해 치유되는 이야기입니다. ...
    Date2013.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96
    Read More
  2. No Image 11Mar

    사순 4주 월요일- 희망적인 믿음과 체험적인 믿음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오늘 복음은 왕실 관리의 아들이 치유되는 얘기입니다. 이것은 백인대장의 종이 치유되는 얘기와 같은 얘기입니다. 그런데 같으면서도 다른 것이 있습니다. 우선 마태오, 루카 복음의 백인대장은 이방인이고...
    Date2013.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05
    Read More
  3. No Image 10Mar

    사순 제 4주일- 화해, 관계의 회복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사절로 삼으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다고 얘기합니다. 여기서 화해란, 한자로 화목할 화和, 풀 해解입니다. 매이거나 묶...
    Date2013.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65
    Read More
  4. No Image 09Mar

    사순 3주 토요일-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저는 참 가증스런 죄인입니다. 오늘 복음의 세리처럼 죄인을 불쌍히 여겨달라는 기도를 하지만 제가 실제로 불쌍한 사람이 되거나 사람들이 저를 불쌍히 여기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은 싫습니다. ...
    Date2013.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54
    Read More
  5. No Image 08Mar

    사순 3주 금요일- 다시 사랑하기

    “첫째는 이것이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다시 사랑하기...
    Date2013.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69
    Read More
  6.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우리는 만나야 합니다!‘ +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도 예수님을 하느님의 힘으로 마귀를 쫓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예수님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
    Date2013.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42
    Read More
  7.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 뒤돌아가는 어두운 영혼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나의 반대자는 반대를 통하여 나를 돕는 사람이다. 이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하느님은 나의 반대자를 통하여 내게 말씀하신다. 이것이 저의 신...
    Date2013.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72
    Read More
  8. No Image 06Mar

    사순 3주 수요일- 공기처럼 가깝고 햇빛처럼 공평한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이스라엘의 선민주의적인 냄새가 나는 글을 보기만하면 저는 예민해지고 거의 신경질적인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이 말씀도 그런 냄새...
    Date2013.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87
    Read More
  9. No Image 05Mar

    사순 3주 화요일-용서는 번수가 아니라 마음으로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용서는 번수로 해서는 안 된다.> 번수를 헤아리며 용서를 ...
    Date2013.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37
    Read More
  10. No Image 04Mar

    사순 3주 월요일- 인격적이되 공평하신 우리 주님

    오늘 열왕기에서 엘리사의 치유를 받은 나아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틀린 말이지요. 하느님께서 어찌 이스라엘에만 계십니까? 아니 계신 ...
    Date2013.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1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 727 Next ›
/ 72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