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한 사람에게 있어서 믿음은 어떻게 탄생할까?

믿음은 저절로 생기는 것일까?

또 믿음은 어떻게 성장할까?

 

이것에 대해서 오늘 독서와 복음은 생각게도 하고 답도 주는 것 같습니다.

예외적인 사람 외에 믿음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생겨나고 성장하는데 바오로 사도와

오늘 축일을 지내는 두 성인의 관계가 바로 이런 관계가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지난 설날 저희는 가족이 없거나 갈 곳이 없는 분들과 보냈는데

그중에는 탈북자들이 여럿 있었지요.

 

올해는 거의 모든 탈북자가 비신자여서 제상도 차려 놓고 제사를 지내며

강론 중에 북에서는 제사 때 조상들께 어떻게 제사를 지내는지 물었는데

북에서는 김일성만 믿을 뿐 조상도 신도 믿지 않는다고 하는 거였습니다.

 

그것은 사실로서 제가 북에 갔을 때도 여기저기 김일성을 신격화한 구호들,

예를 들어 우리의 위대한 수령님은 영원히 살아계신다.”라는,

오직 신에게만 쓸 수 있는 구호가 돌에 새겨져 있곤 했지요.

 

제 생각에 사람은 다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지요.

 

무엇을 믿든 어떻게 믿든 믿고,

자기를 믿든 다른 사람을 믿든 믿고,

다른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믿든 도둑놈으로 믿든 믿고,

하느님이 없다고 믿든 계신다고 믿든 다 믿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을 있다고 믿지 않고 없다고 믿는 사람은 왜 그렇습니까?

 

스스로 믿음을 시작할 수 없으면 믿게 해 줄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다시 말해서 앞서 얘기한 탈북자처럼 신에 대해 한 번도 얘기들은 바 없는
사람에게는 믿음의 선배
, 믿음의 전달자가 있어야 하는데,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탄생에는 믿음의 엄마, 믿음의 선각자, 믿음의 선배가 필요합니다.

믿음은 하느님께서 주시고, 계시의 주님께서 탄생케 해주시는 거지만,

사도 바오로처럼 자기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인 줄 알고 신나게 가다가 엎어지고,

눈이 먼 사람 그러나 그때 하늘에서 울리는 소리를 먼저 들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 믿음의 엄마, 믿음의 선각자, 믿음의 선배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가리킵니다.

말로 가르치기 전에 존재와 삶으로 가리킵니다.

 

가정에서는 엄마 아버지가 자신의 존재와 삶으로 하느님을 가리키고,

교회에서는 성인 성녀들이 자신의 존재와 삶으로 하느님을 가리키고,

세상에서는 믿는 이들 특히 수도자 성직자들이

자신의 존재와 삶으로 하느님을 가리켜야 합니다.

 

그런 다음 이제 말로서 하느님을 가르칩니다.

그것은 교리 교육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신앙 간증의 형태가 될 수도 있지만

행복한 사람의 힘이 있는 가르침 곧

바오로 사도처럼 확신에 찬 가르침이어야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디모테오를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는 그대 안에 있는 진실한 믿음을 기억합니다.
먼저 그대의 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에우니케에게 깃들어 있던 그 믿음이,
이제는 그대에게도 깃들어 있다고 확신합니다.”

 

디모테오가 자기의 아들이라고 함은 믿음의 아들이라는 뜻이겠지만

그의 할머니와 어머니가 먼저 디모테오에게 믿음을 심어줬고,

그 믿음이 그 안에 깃들어 있다고 말하지요.

 

그런데 심어진 믿음을 성장케 한 것이 바로 자기라는 듯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확신에 차서 얘기합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바오로 사도와 디모테오와 티토는 이런 면에서 참 부러운 관계입니다.

그래서 어제 바오로의 회심 축일에 이어 오늘 두 성인의 축일을 지내는 걸텐데

우리 안에서도 이런 관계가 형성되면 참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6 06:18:59
    22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br />(관계 성찰)<br />http://www.ofmkorea.org/468425 <br /><br />21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br />(같은 믿음의 행복)<br />http://www.ofmkorea.org/397989<br /><br />18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br />(은사를 불태우게 하는 은총)<br />http://www.ofmkorea.org/116966<br /><br />17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br />(같이 타오를 불은 누구?)<br />http://www.ofmkorea.org/98433<br /><br />16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br />(우리는 신앙과 은사를 잘 물려줬습니까?)<br />http://www.ofmkorea.org/86406<br /><br />15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br />(사랑과 함께 절제가)<br />http://www.ofmkorea.org/74309<br /><br />13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br />(나의 인맥은?)<br />http://www.ofmkorea.org/50341<br /><br />12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br />(바오로의 아들들)<br />http://www.ofmkorea.org/5527<br /><br />11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br />(풍구가 되어)<br />http://www.ofmkorea.org/479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6 06:18:28
    11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br />(풍구가 되어)<br />http://www.ofmkorea.org/479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6 06:18:03
    12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br />(바오로의 아들들)<br />http://www.ofmkorea.org/55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6 06:17:40
    13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br />(나의 인맥은?)<br />http://www.ofmkorea.org/503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6 06:17:18
    15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br />(사랑과 함께 절제가)<br />http://www.ofmkorea.org/743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6 06:16:56
    16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br />(우리는 신앙과 은사를 잘 물려줬습니까?)<br />http://www.ofmkorea.org/864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6 06:16:33
    17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br />(같이 타오를 불은 누구?)<br />http://www.ofmkorea.org/984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6 06:16:10
    18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br />(은사를 불태우게 하는 은총)<br />http://www.ofmkorea.org/1169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6 06:15:47
    21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br />(같은 믿음의 행복)<br />http://www.ofmkorea.org/3979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6 06:15:25
    22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br />(관계 성찰)<br />http://www.ofmkorea.org/468425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Apr

    성주간 수요일-철면피 되기

    오늘 독서는 야훼의 종의 세 번째 노래입니다.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단단해지고 강인해지는 종의 노래입니다. 그까짓 것들로는 내가 아무런 해를 입지 않는다는 종의 노래입니다.   "나는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Date2022.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22
    Read More
  2. No Image 13Apr

    2022년 4월 13일 성주간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13일 성주간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
    Date2022.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60
    Read More
  3. No Image 12Apr

    성주간 화요일-허무감이 들 때

    오늘 독서는 어제에 이어 야훼의 종의 노래입니다. 그러니까 야훼의 종의 두 번째 노래인데 지금 야훼의 종이 어떤 상태에 있느냐 하면 힘이 빠지고, 지치고, 허탈감까지 드는 상태입니다.   야훼의 종으로서 소명을 받고 그것을 수행하는 중인데 현재까지는 ...
    Date2022.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71
    Read More
  4. No Image 12Apr

    2022년 4월 12일 성주간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12일 성주간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래서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고갯짓을 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람이 누구인지 여쭈어 보게 하였다.(요한 13,24)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낸다 그래...
    Date2022.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21
    Read More
  5. No Image 11Apr

    성주간 월요일

    마리아가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그 발을 닦아 드립니다. 곧 온 집안 가득 향유 향기가 가득해집니다. 예수님 가까이 있던 이들이나 멀리 떨어져 있던 이들이나 모두 그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향기를 맡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좋은 ...
    Date2022.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28
    Read More
  6. No Image 11Apr

    성주간 월요일-실망치 말고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오늘 독서의 이 말씀은 야훼의 종 곧 우리 주님께 대한 말씀이지만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는 말씀에 제 마음이 철렁하고 출렁이었습니다. 여기에는 나의 종이 없다는 말씀으로 바뀌어 들렸기 때문입니다.   너의 수도원에는 나...
    Date2022.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39
    Read More
  7. No Image 11Apr

    2022년 4월 11일 성주간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11일 성주간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로 가셨다. 그곳에는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가 살고 있었다.(요한 12,1) ...
    Date2022.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0
    Read More
  8. No Image 10Apr

    주님 수난 성지 주일-나뭇가지 성사

    올해는 수난 주일 나눔을 하지 않고 성지 주일 나눔을 하려고 하는데 지금껏 성지주일을 수없이 지내며 성지 축성을 하고 방에 달아놓고는 왜 성지를 1년 동안 방에 달아놓는지 그 의미를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음을 이번에 문득 성찰케 되었습니다.   그...
    Date2022.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915
    Read More
  9. No Image 10Apr

    2022년 4월 10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10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성주간이 시작이되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입니다. 성주간은 사순시기 마지막 주간, 즉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성토요일까지 부활 전 한 주간...
    Date2022.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44
    Read More
  10. No Image 09Apr

    사순 5주 토요일-우리 집

    지난달 한 젊은 부부의 집 축복식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만든 젊은이들의 모임에서 둘이 만나 사랑하게 되었고, 그래서 결혼할 때 제가 주례를 서고, 아이 세례도 제가 준 부부인데 처음으로 자기들 집을 마련하여 입주하면서 제게 집 축복도 청한 것입니다.  ...
    Date2022.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7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