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07 추천 수 2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봉헌 축일인데 성탄 40일 되는 날

주님의 부모가 주님을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념하는 것은 주님 봉헌이 성탄과 연결되어 있다는 뜻인데

생각해보면 이 축일의 의미가 인간적으로는 인간 부모가 주님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을 기념하는 것이지만
, 영적으로는 하느님 아버지가 아드님을 봉헌하시는 거지요.

 

그렇습니다.

어쩌면 주님의 봉헌은 하느님께 당신을 바치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아버지 뜻에 따라 우리에게 당신을 바치시는 것이고,

이것이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성탄의 의미이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당신을 우리에게 봉헌하심은

우리도 우리를 당신처럼 봉헌하라는 뜻인데

우리는 하느님께 우리를 봉헌하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사람이 되신 그분의 신성에 우리가 참여하라는 뜻이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다른 것에 바치지 않고 하느님께 바치면

감히 말하지만 우리는 제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되는 것입니까
?

그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주님께서는 처음 당신을 바쳐 이 세상에 인간으로 오심으로

인간인 우리가 당신 신성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고,

마지막 만찬 때와 십자가 위에서 당신을 내어주심으로써

우리가 당신과 완전히 하나가 되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렇게 길을 열어주시기는 하셨는데

아무리 열려있어도 우리가 들어가야 들어가는 것이듯

열린 길에 들어설지 말지, 신성에 참여할지 말지 선택은 우리 몫입니다.

 

우리에게 길은 열려있지만, 갈림길이라는 뜻입니다.

술만 먹으면 개차반이 된다는 말이 있듯

우리는 자신을 마구 굴려 개차반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자신을 귀히 여겨 귀인이 될 수도 있는데

이 갈림길에서 신성에 참여하는 길을 택하면 될 것입니다.

 

오늘 저의 강론은 원래 여기까지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심청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그러니 뒤의 얘기는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효녀 심청에게 자신을 바치면 아버지 눈을 뜰 수 있다는 제안,

곧 아버지의 눈과 자기의 목숨을 바꾸는, 말도 안 되는 제안이 들어왔을 때

심청은 물론 많이 망설여졌겠지만, 자신을 바치는 쪽으로 고귀한 선택을 했고

그 결과는 아버지의 눈도 뜨고 자신도 고귀한 왕비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제 생각에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진 것은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이나

요르단강물에 들어가시어 세례를 받으신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같은 헌신의 의미이고 같은 구원의 의미라는 말입니다.

자신을 바침으로 가난하고 비천했던 그의 신분이 왕비가 되었을 뿐 아니라

아버지의 눈도 뜨게 하고 전국 모든 눈 먼 이의 눈도 덩달아 뜨게 하였지요.

 

우리도 심청이처럼 자신을 헌신한다면 주님 봉헌에 참여하는 것이요,

주님의 신성에 참여하는 것인데 이 주님 봉헌 축일에

주님과 같은 봉헌의 삶을 살려고 수도자의 길에 들어선 나는

그 길을 계속 잘 가고 있는지 지금은 어디에 헌신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8:37
    22년 주님 봉헌 축일 <br />(남 탓 하지 말고.)<br />http://www.ofmkorea.org/469835 <br /><br />21년 주님 봉헌 축일<br />(정련)<br />http://www.ofmkorea.org/398482<br /><br />20년 주님 봉헌 축일<br />(사랑이 주어가 아닌 희생과 봉헌은 말자!)<br />http://www.ofmkorea.org/314572<br /><br />19년 주님 봉헌 축일<br />(가련한 저희를 위해)<br />http://www.ofmkorea.org/192394<br /><br />18년 주님 봉헌 축일<br />(되는 대로 살자.)<br />http://www.ofmkorea.org/117210<br /><br />17년 주님 봉헌 축일<br />http://www.ofmkorea.org/98725<br /><br />16년 주님 봉헌 축일<br />(하느님께서 먼저 인간에게 봉헌하셨다.)<br />http://www.ofmkorea.org/86610<br /><br />15년 주님 봉헌 축일<br />(우리도 주님처럼)<br />http://www.ofmkorea.org/74501<br /><br />14년 주님 봉헌 축일<br />(성부의 봉헌과 성모의 봉헌)<br />http://www.ofmkorea.org/60003<br /><br />12년 주님 봉헌 축일<br />(봉헌과 헌신)<br />http://www.ofmkorea.org/5542<br /><br />11년 주님 봉헌 축일<br />(육화의 봉헌, 수난의 봉헌)<br />http://www.ofmkorea.org/4812<br /><br />10년 주님 봉헌 축일<br />(주님의 정련에 나를 맡기며,)<br />http://www.ofmkorea.org/3597<br /><br />09년 주님 봉헌 축일<br />(세상을 위해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20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8:11
    09년 주님 봉헌 축일<br />(세상을 위해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20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7:52
    10년 주님 봉헌 축일<br />(주님의 정련에 나를 맡기며,)<br />http://www.ofmkorea.org/35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7:32
    11년 주님 봉헌 축일<br />(육화의 봉헌, 수난의 봉헌)<br />http://www.ofmkorea.org/48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7:15
    12년 주님 봉헌 축일<br />(봉헌과 헌신)<br />http://www.ofmkorea.org/55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6:57
    14년 주님 봉헌 축일<br />(성부의 봉헌과 성모의 봉헌)<br />http://www.ofmkorea.org/600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6:40
    15년 주님 봉헌 축일<br />(우리도 주님처럼)<br />http://www.ofmkorea.org/745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6:21
    16년 주님 봉헌 축일<br />(하느님께서 먼저 인간에게 봉헌하셨다.)<br />http://www.ofmkorea.org/866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6:03
    17년 주님 봉헌 축일<br />http://www.ofmkorea.org/987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5:44
    18년 주님 봉헌 축일<br />(되는 대로 살자.)<br />http://www.ofmkorea.org/117210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r

    2022년 3월 29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29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 병자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
    Date2022.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3
    Read More
  2. No Image 28Mar

    사순 4주 월요일-퇴행성 믿음은 아닌지.

    오늘 주님께서는 왕실 관리의 아들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치유를 청하러 온 왕실 관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이 말씀의 뜻이 무엇일까요? 치유의 이적을 청한 것은 왕실 관리 하나인데 주님께...
    Date2022.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74
    Read More
  3. No Image 28Mar

    2022년 3월 28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28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는 친히,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증언하신 적이 있다.(요한 4,44) 예언자는 죽은 뒤에야 존경받는다 예언자들의 고향은 물론 ...
    Date2022.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2
    Read More
  4. No Image 27Mar

    사순 제4주일-화해의 사절인 우리

    사순 제4주일은 복음에서 집 나갔던 작은 아들을 용서하는 자비로운 아버지의 비유를 들려주며 제2독서에서 하느님과 화해하라는 바오로 사도의 강력한 호소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과 화해하라는 말씀이 저하고는 거리가 먼 얘기처럼 들려서 괜...
    Date2022.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76
    Read More
  5. No Image 27Mar

    2022년 3월 27일 사순 제4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27일 사순 제4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을 사순 제4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되찾은 아들의 비유를 통해서 자비와 사랑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두 아들을 둔 아버지의 비...
    Date2022.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16
    Read More
  6. No Image 26Mar

    사순 3주 토요일-"자, 우리는"

    오늘 호세아서는 "자"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자"라는 말은 뭔가를 시작하려고 할 때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말을 하려고 하거나 누군가와 일을 하려고 할 때 다른 데로 향하여 있던 시선을 자신에게 돌리기 위해 하는 말이지요.   그래서 한 번으로는 시선이 돌...
    Date2022.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03
    Read More
  7. No Image 26Mar

    2022년 3월 26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26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
    Date2022.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6
    Read More
  8.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빼지 말고

    우리의 주님께서 마리아의 태중에 잉태되신 오늘 축일의 뜻을 담고 있는 것이 삼종기도의 첫 구절입니다.   "주님의 천사가 마리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셨도다."   그래서 성모 마리아는 성령의 정배이자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프란...
    Date2022.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64
    Read More
  9. No Image 25Mar

    2022년 3월 25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25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
    Date2022.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3
    Read More
  10. No Image 24Mar

    사순 제3주간 목요일

    군중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보고 놀라워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마귀의 힘을 빌려 무엇인가 한다는 것은 그가 마귀에 들렸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예수님...
    Date2022.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236 237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