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87 추천 수 1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형제 여러분, 형제애를 계속 실천하십시오.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하였습니다.
감옥에 갇힌 이들을 여러분도 함께 갇힌 것처럼 기억해 주고,
학대받는 이들을 여러분 자신이 몸으로 겪는 것처럼 기억해 주십시오.”

 

오늘 히브리서는 형제애 실천을 계속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형제애란 어떤 것입니까?

 

형제애란 일단 형제간의 사랑을 뜻하겠지요.

그러나 여기서는 사랑에 여러 사랑이 있음을 전제하는 것이고,

그 여러 사랑 가운데에서 형제적인 사랑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형제적인 사랑, Brotherly Love 또는 Fraternity

모든 사람을 형제로 사랑하는 사랑을 말하는 것이겠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이 정확한지 모르지만

자유, 평등, 박애라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프랑스 혁명 구호 중에서

박애가 실은 Fraternity를 형제애라 번역하지 않고 박애라고 번역한 것이지요.

 

여기서 박애란 앞의 평등과 연결하여,

모든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널리 사랑한다는 뜻에서,

뒤집어 얘기하면 자기 형제만 좁게 사랑하는 것과 반대되는 뜻에서

그렇게 번역한 것 같은데 말 그대로 번역하면 형제애라고 번역해야겠지요.

 

그렇다면 히브리서가 말하는 형제애는 이것과 같은 뜻일까요?

같은 뜻도 있지만, 프랑스 혁명 구호와는 다른 뜻도 있을 겁니다.

아니, 다른 뜻이라기보다는 깊은 뜻 또는 넓은 뜻이 있을 겁니다.

 

히브리서가 얘기하는 형제애에는 하느님이 숨어 있지요.

모든 이의 한 아버지요 같은 아버지인 하느님 말입니다.

모름지기 형제란 한 아버지의 자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손님을 그저 손님으로 보지 말고 천사로 보고,

감옥에 갇히고 학대받는 사람을 그저 불쌍한 사람 정도로 보지 말고

내가 그 경우에 처한 것처럼 보라고 오늘 히브리서의 가르치는데

사실 자기처럼 여기고, 자기 형제처럼 여기는 것만도 대단하지요.

 

일반 사회적으로는 손님이 내 물건 사주는 손님 정도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감옥에 갇힌 이는 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할 범죄자일 뿐이고,

박해받는 사람은 나하고는 상관없는 사람일 뿐인 경우가 대부분이잖습니까?

 

그러니 이렇게 이웃을 자기화(自己化)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런데 오늘 히브리서는 이웃을 신화(神化)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더 대단할까요?

어떤 것이 더 어려울까요?

 

제게는 형제 안에서 나를 보는 것보다

형제 안에 숨어 있는 하느님을 보는 것이

더 어렵고 대단한데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어제는 일 마치고 오다가 손수레로 폐지를 줍는 영감님이

한 손은 손수레를 잡고 한 손은 담벼락을 잡고 꼼작 않는 것을 봤습니다.

 

갑자기 혈당이 떨어지고 힘이 완전히 빠져 그러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같이 본 젊은 사람과 함께 댁까지 할아버지를 모셔드렸는데

요즘 나이들이 많아 여기저기 아픈 제 육신의 형제들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태원의 희생자를 내 자식처럼 보는 것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버려지는 아이들을 내 아기 내 손자처럼 보는 것도

내 안에 인간적인 사랑이 조금만 있으면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하느님을 보는 것은 신앙이 없으면 힘들고

신앙인이라도 하느님 관상을 깊이 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이웃 안에서 하느님을 보고

그래서 형제로 보고 이웃을 사랑하는 형제애를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3 06:10:23
    22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 <br />(참 부렵다.)<br />http://www.ofmkorea.org/470215 <br /><br />21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짧은 행복론)<br />http://www.ofmkorea.org/398668<br /><br />20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다윗과 헤로데)<br />http://www.ofmkorea.org/316086<br /><br />19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사랑에 젖어)<br />http://www.ofmkorea.org/193928<br /><br />17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시류에 흔들리지 말고)<br />http://www.ofmkorea.org/98767<br /><br />16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생활기도와 성사적인 일)<br />http://www.ofmkorea.org/86706<br /><br />15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사람마다 다르신 같은 주님)<br />http://www.ofmkorea.org/74633<br /><br />14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내가 바로 작은 헤로데)<br />http://www.ofmkorea.org/60121<br /><br />13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혹시 내가 헤로데와 헤로디아처럼?)<br />http://www.ofmkorea.org/50712<br /><br />12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사랑은 결코 가볍지 않다)<br />http://www.ofmkorea.org/5544<br /><br />10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어처구니가 없어서는 아니 되지)<br />http://www.ofmkorea.org/3607<br /><br />09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영원한 현재이신 예수 그리스도)<br />http://www.ofmkorea.org/20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3 06:09:55
    09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영원한 현재이신 예수 그리스도)<br />http://www.ofmkorea.org/20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3 06:09:35
    10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어처구니가 없어서는 아니 되지)<br />http://www.ofmkorea.org/360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3 06:09:13
    12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사랑은 결코 가볍지 않다)<br />http://www.ofmkorea.org/55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3 06:08:51
    13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혹시 내가 헤로데와 헤로디아처럼?)<br />http://www.ofmkorea.org/507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3 06:08:32
    14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내가 바로 작은 헤로데)<br />http://www.ofmkorea.org/601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3 06:08:13
    15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사람마다 다르신 같은 주님)<br />http://www.ofmkorea.org/746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3 06:07:54
    16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생활기도와 성사적인 일)<br />http://www.ofmkorea.org/867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3 06:07:35
    17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시류에 흔들리지 말고)<br />http://www.ofmkorea.org/9876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3 06:07:16
    19년 연중 제4주간 금요일<br />(사랑에 젖어)<br />http://www.ofmkorea.org/19392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Apr

    2022년 4월 2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전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코데모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
    Date2022.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11
    Read More
  2. No Image 01Apr

    2022년 4월 1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1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루살렘 주민들 가운데 몇 사람이 말하였다. “그들이 죽이려고 하는 이가 저 사람 아닙니까?”(요한 7,25) 예루살렘 주민들 가운데 복음사가는 ‘예루살렘 주민들...
    Date2022.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2
    Read More
  3. No Image 01Apr

    사순 4주 금요일-하느님의 사람이라면

    저는 양성을 오래 그리고 이것저것 많이 했지만 성소 계발은 청원장을 겸하여 1년 한 것이 전부입니다.   1년 성소 계발을 하면서 기억나는 사람이 딱 두 사람입니다. 한 사람은 입회하지 않은 사람이고 한 사람은 입회하여 저에게서 청원기를 보내고 이제는 ...
    Date2022.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97
    Read More
  4. No Image 31Mar

    사순 제4주간 목요일

    오늘 말씀의 중심어는 증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믿지도 않고 받아들이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증인들이 누구인지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위해서 증언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예수님의 일들입니다. 그 일들 가운데 하나는 오늘 복음 앞에 ...
    Date2022.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5
    Read More
  5. No Image 31Mar

    사순 4주 목요일-살리는 일

    오늘 주님께서 유다인들에 대해 하시는 말씀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너희는 —하지 않는다.'라는 말씀의 반복입니다.   "너희는 또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
    Date2022.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36
    Read More
  6. No Image 31Mar

    2022년 3월 31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31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한때 그 빛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려고 하였다.(요한 5,35) 예언자들과 사도들은 하느님의 등불 모든 사람은 등...
    Date2022.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64
    Read More
  7. No Image 30Mar

    사순 4주 수요일-어떻게? 사랑으로.

    어제 서른여덟 해를 앓은 사람을 고쳐주신 것이 시빗거리가 되자 오늘 주님께서는 유다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
    Date2022.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953
    Read More
  8. No Image 30Mar

    2022년 3월 30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30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
    Date2022.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00
    Read More
  9. No Image 29Mar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요한복음 5장의 치유 이야기는 요한복음 9장의 치유 이야기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두 병자 모두를 잘 알고 계십니다. 벳자타의 병자가 38년 동안이나 앓고 있다는 것 9장의 소경이 태어나면서부터 눈멀었다는 것을 예수님께서 ...
    Date2022.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61
    Read More
  10. No Image 29Mar

    사순 4주 화요일-생명의 샘

    오늘 주님께서는 서른여덟 해나 앓고 있는 환자, 그래서 벳자따 못에 몸을 씻어 치유받고 싶어하는 환자에게 "건강해지고 싶으냐?"고 물으십니다.   이것은 그에게 물으나마나한 질문이고, 건강해지고 싶은 것은 그뿐 아니라 우리도 모두 바라는 바이지요.   ...
    Date2022.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236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