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89 추천 수 2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주겠다."

 

오늘 창세기는 창조하신 것을 보시고 다 좋다고 하신 하느님이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고 하십니다.

 

즉시 떠오르는 것이 요즘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서

혼족이니 혼밥이니 혼술이니 하는 말이 유행이고,

방송도 이런 세태를 반영하여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엔터테인먼트 식으로 방영하기도 합니다.

젊은 사람 중에 그런 프로를 보고 즐기는 사람이 많나 봅니다.

 

또 즉시 떠오르는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음의 기쁨>에서

고립의 정신을 크게 걱정한 내용입니다.

 

물론 혼자 사는 사람이 다 고립의 정신의 소유자라고는 할 수 없겠지요?

혼자 살지만, 고립을 살지 않고

가족에게 매이기보다 보편적인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그런 경우 그것은 고립의 정신을 사는 것이 아닐뿐더러

혼자 살 줄 모르고 의존적으로 사는 사람보다 훨씬 잘 산다고 해야겠지요.

 

의존적인 행복은 의존적인 불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지요.

혼자서도 잘해요라는 말이 있듯이 혼자서도 잘하는 것은

이런 의존적인 불행과 미성숙을 넘어서는 행복한 성장의 표시이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보기에 좋지 않은 혼자는 고독이 아니라 고립을 뜻하는 것입니다.

고립 특히 고립의 정신은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혼자를 말하는 것이고,

부담감이나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공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우리는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 두려워할 것이 무언인지.

사람을 두려워할 것인지 아무도 없는 것을 두려워할 것인지.

 

가끔 죽음 이후를 생각할 때 저는 하느님도 안 계시고 아무도 없는

저 캄캄한 우주 공간을 생각하고 저 혼자 떠도는 것을 상상합니다.

 

아무도 없이 혼자서 있으면 얼마나 무섭겠습니까?

그러다 누구 하나를 만나면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사람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혼자 있는 것이 무서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근본적으로 생각하면 사람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고 외톨이 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대상입니다.

그런데도 사랑이라는 것을 놓치는 순간 사람이 두려워질 것이고,

반대로 사람을 두려워하게 되면 사랑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또다시 근본적으로 생각하고 용기 있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공존을 선택할 것인가? 고립을 선택할 것인가?

사랑을 선택할 것인가? 두려움을 선택할 것인가?

같이 있을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 혼자 있는 자유를 선택할 것인가?

 

혼자 있으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혼자 있으면 기뻐할 일도 없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6:52
    22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 <br />(몸과 마음이 약해질 때)<br />http://www.ofmkorea.org/470844 <br /><br />21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남녀가 협력할 것이 뭘꼬?)<br />http://www.ofmkorea.org/399129<br /><br />20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 인생에게는 부스러기도 은총이다.)<br />http://www.ofmkorea.org/317760<br /><br />1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모욕의 뜻)<br />http://www.ofmkorea.org/195196<br /><br />18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 인생)<br />http://www.ofmkorea.org/117472<br /><br />17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혹시 내가 은둔형 외톨이?)<br />http://www.ofmkorea.org/98989<br /><br />15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우리는 진정한 협력자일까?)<br />http://www.ofmkorea.org/74825<br /><br />14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겸손의 내공)<br />http://www.ofmkorea.org/60258<br /><br />12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이지만 너무 충분한...)<br />http://www.ofmkorea.org/5554<br /><br />11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반려자와 협력자)<br />http://www.ofmkorea.org/4843<br /><br />10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믿음의 시험)<br />http://www.ofmkorea.org/3629<br /><br />0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이 믿음을 보라)<br />http://www.ofmkorea.org/21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6:14
    0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이 믿음을 보라)<br />http://www.ofmkorea.org/21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5:51
    10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믿음의 시험)<br />http://www.ofmkorea.org/36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5:06
    11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반려자와 협력자)<br />http://www.ofmkorea.org/48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3:39
    12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이지만 너무 충분한...)<br />http://www.ofmkorea.org/55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3:18
    14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겸손의 내공)<br />http://www.ofmkorea.org/602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2:06
    15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우리는 진정한 협력자일까?)<br />http://www.ofmkorea.org/748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1:45
    17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혹시 내가 은둔형 외톨이?)<br />http://www.ofmkorea.org/989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1:23
    18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 인생)<br />http://www.ofmkorea.org/1174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9 05:51:03
    1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모욕의 뜻)<br />http://www.ofmkorea.org/19519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Apr

    성주간 월요일-실망치 말고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오늘 독서의 이 말씀은 야훼의 종 곧 우리 주님께 대한 말씀이지만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는 말씀에 제 마음이 철렁하고 출렁이었습니다. 여기에는 나의 종이 없다는 말씀으로 바뀌어 들렸기 때문입니다.   너의 수도원에는 나...
    Date2022.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43
    Read More
  2. No Image 11Apr

    2022년 4월 11일 성주간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11일 성주간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로 가셨다. 그곳에는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가 살고 있었다.(요한 12,1) ...
    Date2022.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3
    Read More
  3. No Image 10Apr

    주님 수난 성지 주일-나뭇가지 성사

    올해는 수난 주일 나눔을 하지 않고 성지 주일 나눔을 하려고 하는데 지금껏 성지주일을 수없이 지내며 성지 축성을 하고 방에 달아놓고는 왜 성지를 1년 동안 방에 달아놓는지 그 의미를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음을 이번에 문득 성찰케 되었습니다.   그...
    Date2022.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919
    Read More
  4. No Image 10Apr

    2022년 4월 10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10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성주간이 시작이되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입니다. 성주간은 사순시기 마지막 주간, 즉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성토요일까지 부활 전 한 주간...
    Date2022.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7
    Read More
  5. No Image 09Apr

    사순 5주 토요일-우리 집

    지난달 한 젊은 부부의 집 축복식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만든 젊은이들의 모임에서 둘이 만나 사랑하게 되었고, 그래서 결혼할 때 제가 주례를 서고, 아이 세례도 제가 준 부부인데 처음으로 자기들 집을 마련하여 입주하면서 제게 집 축복도 청한 것입니다.  ...
    Date2022.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772
    Read More
  6. No Image 09Apr

    2022년 4월 9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9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해의 대사제인 카야파가 말하였다.(요한 11,49) 무의식적인 예언의 권위 ‘그해의 대사제’라니 무슨 말입니까? 이 문제에서도 다른 ...
    Date2022.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0
    Read More
  7. No Image 08Apr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말씀은 아버지와 내가 하나임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오늘 복음의 바로 앞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요한복음 17장에도 똑같이 나오며, 성부와 성자의 일치는...
    Date2022.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89
    Read More
  8. No Image 08Apr

    사순 5주 금요일-격상합시다. 인격에서 신격으로!

    오늘 저는 오늘 나눔의 주제를 이렇게 정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격상합시다!   한자어에서 격상格上이란 격을 올린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격상이란 자격을 높이는 뜻일 수도 있지만 인간의 격을 높이는 것을 말함입니다.   사람을 제대로 인격화하고, 더 나아...
    Date2022.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17
    Read More
  9. No Image 08Apr

    2022년 4월 8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8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좋은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당신에게 돌을 던지려는 것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
    Date2022.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4
    Read More
  10. No Image 07Apr

    사순 5주 목요일-하느님을 아는 법

    사순 5주 목요일-2016   “당신은 누구라고 자처하는 것이오?”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누구신지 밝히라고 이렇게 요구하자 예수께서는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한 다음, 그러니까 당신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한 다음, 하느님을 아는 분이라고도 하십니...
    Date2022.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94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