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45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어떻게 보면 참 유치한 말씀 같기도 합니다.

당신이 누군지 증언하는 것이 많다고 주워섬깁니다.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세례자 요한이 당신을 증언하고,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그 자체로 당신이 누구신지 증언하고,

성경이 당신을 증언하고 하느님 아버지께서도 당신을 증언한다고 하십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어렸을 때 “내가 누군지 알아?”하며

자기 스스로 자기를 자랑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자기네 집안에는 높은 사람도 많고,

자기 집에는 좋은 것들이 많다고 자랑하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유치하게 자랑하는 것은

우리가 어린 아이였기에 그렇게 유치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알아주지 않으니까 스스로 자랑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어쩌면 우리가 주님을 유치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알아드리지 않음으로 주님을 유치하게 만들었습니다.

얼마나 우리가 주님을 알아드리지 않았으면

당신이 스스로 나는 이런 존재라고 말해야만 했겠습니까?

 

오늘 주님 말씀은 어떻게 보면 정말 주님의 말씀답지 않습니다.

너희는 나를 믿지 않는다.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너희에게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

너희는 하느님의 말씀을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뭐 이런 내용의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여과 없이 내보이십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자기 기대에 못 미치는 사람에 대해

불만과 불신을 단언적으로 쏟아내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주님이 우리 인간과 다른 분, 곧 하느님이라면

이렇게 기를 팍 죽일 게 아니라 칭찬을 하며 기를 살려줘야 하고

부정 일변도로만 얘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얘기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우리는 믿지요.

주님께서는 이런 말씀들을 당신 자랑으로 또는 불만으로 하신 것이 아님을.

이 말씀은 오늘 당신 말씀대로 우리 구원을 위해서 하신 말씀이십니다.

 

사실은 당신이 하신 일이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고

하느님 아버지께서도 친히 당신에 대해 증언을 하시는데

사람들이 그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믿지 않는다고

지금 주님은 매우 안타까워하시는 것입니다.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고 믿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과 분노의 토로가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 아버지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우리 인간에 대한 안타까움의 토로인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받아들여야 우리가 구원을 받는데

그 구원에서 멀리 있는 우리의 상태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적하신 것임을

오늘 우리는 믿고 고마운 마음으로 이 지적들을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Jun

    우리가 불구가 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연중 제 10 주간 금요일(마테 5,27-32) 평생 살아 오면서 나의 신체 일부분 중에 죄를 짓지 않은 부분이 있었던가 생각해 본다. 입으로 거짓된 말, 속된 말 등을 하였으니 죄를 지었고, 보아서는 않될 것들을 본적이 있으니 눈으로 죄를 지었고, 들어서는 ...
    Date2013.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553
    Read More
  2. No Image 14Jun

    연중 10주 금요일-최소한의 법에 안주하지 말라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최소한의 법에 안주하지 말라.>   고백성사를 주다보면 참으로 민망하고 답답할 때가 아주 가끔 있습니다. 성사를 보러 들어와서는 지은 죄가 없다고 딱 ...
    Date2013.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64
    Read More
  3. No Image 13Jun

    연중 10주 목요일-의로움일지라도 경쟁치 말아야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누가 누구를 능가하는 것...
    Date2013.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93
    Read More
  4. No Image 12Jun

    연중 10주 수요일-정신이 있는 법, 영이 깃든 법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해야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법이란 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해야만’은 강제성이고 “되는 것”은 가능성입니다. 그...
    Date2013.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0
    Read More
  5. No Image 11Jun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마테 10,7-13) 본당에서 사목하다보면 집이나 차를 축복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 미처 감사예물을 준비하지 못한 집, 혹은 차 주인이 함께 참석했던 사람의 "코치"(?)를 받고는 당황스러워 하는 경우를 간혹 본...
    Date2013.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625
    Read More
  6.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싫어도 좋다고 하는 것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는 바르나바를 안티오키아로 가라고 보냈다.” “그들은 단식하며 기도한 뒤 그 두 사람에게 안수하고 나서 떠나보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사도행전은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고 바...
    Date2013.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09
    Read More
  7. No Image 08Jun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2,41-51) 오늘은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즉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님의 마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과연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은 어떠한 마음일까? 복음서가 성모님에 대해서 전해주는 바는 많지 않다. 성모님은 주인...
    Date2013.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5842
    Read More
  8. No Image 08Jun

    성모 성심 축일-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깨끗해진 마음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깨끗해진 마음>   어제 예수 성심 축일을 지낸 교회는 오늘 성모 마리아의 성심 축일을 나란히 지냅니다. 모든 것에서 아드님과 함께 하신 어머니를 기리는 것이지...
    Date2013.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503
    Read More
  9. No Image 07Jun

    예수 성심 대축일-죄에 물들지 않는 거룩함과 죄를 씻어주는 거룩함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죄에 물들지 않는 거룩함과 죄를 씻어주는 ...
    Date2013.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77
    Read More
  10. No Image 06Jun

    연중 9주 목요일-슬기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해야.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오늘 율법학자에게 하신 이 말씀이 칭찬인지 아닌지 제겐 아리송합니다.   “You are not far from the kingdom of God.”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에서 “not far”라는 표현은 영어의 “not ...
    Date2013.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